8월부터 3번째 전국 투어
호주 국민가수 임다미 인터뷰

노래와 가수 경험 나누는 무대

호주 오디션 프로그램 X Factor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우승하며 호주 국민가수가 된 임다미가 8월2일 발리나(Ballina)를 시작으로 11월 16일 서호주 마운트 롤리(Mount Lawley)까지 3개월간 전국 투어 대장정에 나선다. 23일 전화인터뷰로 임다미의 음악 활동, 투어, 음악인으로서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임다미는 2013년 X-Factor에서 우승 후 6년간 호주 국민의 사랑을 받으며 음악 활동을 하고 있다. 2016년과 지난해 전국 단독 투어 두차례, 2016년 ‘유러비전 송 콘테스트’에 호주 대표로 참가해 2위를 차지하면서 이제는 전세계의 디바가 되었다.

2016년 스톡홀름에서 열린 유러비전 송콘테스트 준결승 리허설에서 호주를 대표해 ‘Sound of Silence’를 열창한 임다미. 사진:Albin Olsson – Own work, CC BY-SA 4.0, Link

임다미는 6년간 음악 생활에서 ‘유러비전 송 콘테스트’를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으로 꼽았다. “당시 한국 분들이 많이 응원해 주셨다”며 “가수로서 새로운 꿈과 더 큰 포부를 품게 되는 계기”였다고 기억했다.

2016년 첫 단독 투어를 위해 호주 곳곳을 누비며 50여회 콘서트를 했다. 그 당시에는 도시는 물론 “굉장히 먼 시골도 많이 갔는데 한국 분들이 곳곳에 퍼져 산다는 걸 알게 됐다”

호주 컴패션 홍보대사 활동도 임다미의 소중한 기억이자 현재 진행형이다. 7월 20일에는 시드니 카슬힐 RSL에서 시드니 지역 기독교 라디오 방송에서 주관한 컴패션(Compassion) 자선 콘서트를 열었다. 임다미는 X Factor 우승 직후부터 개발도상국 26개국에서 빈곤 아동을 돕는 국제 아동개발기구인 컴패션 홍보대사로 활동해 왔다. 임다미는 컴패션과 함께 후원 아동을 방문하러 여러 나라를 방문하고 봉사활동과 함께 악기도 기증했다. 임다미는 “인도, 우간다, 필리핀에도 2번 방문했는데 필리핀에 2번째 방문했을 때는 기부한 악기를 후원 아이가 들고 있는 것을 보고 뿌듯했다”고 얘기도 들려줬다.

투어 도중 발매 싱글곡도 들려줄 예정

NSW 해변 지역 발리나(Ballina)에서 8월 2일 시작하는 ‘드리머 투어 (Dreamer Tour)’에서 임다미는 어떤 무대를 보여줄까? 밴드와 같이 전국 무대에서 팬을 만나는 임다미는 이번 투어가 “그 동안 제가 발표했던 곡들,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들로 구성이 될 것 같다”고 소개했다. 물론 투어 도중에 발매되는 임다미의 신규 싱글도 무대에서 소개된다. ‘드리머 투어’는 싱어송 라이터로서 임다미가 직접 자신이 만든 “곡에 대한 배경도 얘기”하고 유러비전 참가를 포함해 가수로서 경험까지 들려주는 노래와 이야기가 있는 콘서트를 기대하면 될 것으로 보인다.

임다미는 유러비전 참가 전 2015년에는 한국 ‘복면가왕’에 출연해 한국에도 이름을 알렸다. 임다미는 ‘복면가왕’ 무대가 한국 방송을 많이 안 해 봤기 때문에 재미있고 신기했다고 회상했다. 임다미는 ‘복면가왕’에 얼떨결에 출연하게 됐다며, 가족을 방문하기 위해 한국에 있는 동안 회사를 통해 갑작스레 제의가 와서 성사됐다는 얘기를 들려줬다.

‘복명가왕’은 얼떨결에 출연

평화통일 공감 캠페인 ‘Korean Dream’에도 참여

2017년에는 ‘문화를 통한 세계인의 평화통일 공감’을 모토로 하는 원케이 글로벌 캠페인(One K Global Campaign) 테마곡인 ‘코리안 드림(Korean Dream)’에 참여하기 위해 한국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코리안 드림’은 알라딘의 주제곡 ‘A Whole New World’로 유명한 피보 브라이슨(Peabo Bryson)과 임다미, 정동화, 보이스퍼를 포함 다국적 스타가 참가한 영어 노래로 지미 잼과 테리 루이스(Jimmy Jam and Terry Lewis) 작곡가 듀오가 프로듀싱했다. 지미잼 & 테리루이스는 마이클 잭슨, 자넷 잭슨 등 숱한 팝스타들의 앨범을 만든 R&B와 Soul의 살아있는 전설로 일컬어진다.

“어렸을 때 보아 노래를 엄청 들었다”는 임다미는 지금 한국에 BTS를 비롯 실력 있는 가수들이 많이 있고 세계적으로 인정받기 때문에 “뿌듯하다”며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2017년에는 김범수 시드니 콘서트에 게스트로 무대에 서기도 했다.

완벽한 준비가 K-pop 열풍 토대

K-pop이 세계적으로 왜 이렇게 인기가 있을까? 임다미도 가수로서 이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궁금했다.” 세계인이 어떤 면에서 K-pop에 열광하는지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명이 가능하겠지만 “모든 면에서 준비를 많이 한다”는 것이 임다미의 평가다. 음악은 기본일 뿐 아니라, 뮤직 비디오, 사진을 포함해서 전체적으로 신경을 많이 쓰고 정성을 많이 들여 회사 차원에서 “엄청나게 준비를 많이 한다”는 것이다. “인력, 자원, 계획” 등 모든 면에서 완벽하게 준비하기 때문에 “더 완성도가 높고” 결국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게 된 것 같다는 것이 임다미의 관찰이다.

임다미는 X Factor 최초 아시아인 우승자로 한인 동포는 물론 아시아계 호주인도 호주 국민 가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주어 한인 동포에게 자랑거리가 됐다. 물론 임다미 이전에는 또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인 Australian Idol 우승자 가이 세바스찬(Guy Sebastian)이 있다. 말레이시아인 아버지와 영국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6세때 호주로 이민 온 가이 세바스찬의 우승은 임다미에게 꿈을 불어넣었다. 이제는 누군가의 꿈이 되었을 임다미가 호주에서 자라나는 한국계나 아시아계 꿈나무들에게 해 주고 싶은 얘기는 무엇일까?

유튜브로 엄청난 기회, 한인들 재능 펼치길

임다미는 “요즘은 모든 것이 유튜브, 스트리밍 사이트를 통해서 너무 많이 변했다”며 “개인, 개인에게 엄청난 기회가 온 시대”로 “누구나 실력과 아이디어와 특별함이 있으면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보았다. 그는 “한국인들이 끼와 재능 모든 면에서 주목을 많이 받고” 있는 시대에 “자기만의 개성을 가지고 개발해서… 이 기회를 타고 한국 분들의 재능이 빛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임다미는 한국인이자 호주인이다. 2014년에는 소니 소속 유명 가수들이 모여 ‘I am Australian’이라는 싱글을 내기도 했다. 임다미를 비롯 제시카 모보이(Jessica Mauboy), 저스티스 크류(Justice Crew), 나타니엘(Nathaniel), 사만사 제이드(Samantha Jade), 테일러 헨더슨(Taylor Henderson)이 참여하고 음악가이자 방송인인 존 포먼(John Foreman)이 피아노로 참여한 곡으로 원주민으로 시작해 이민자 사회가 이룩한 호주의 모습을 노래로 표현했다.

임다미는 이 가수들 절반 이상이 마오리, 인도를 포함해 백인이 아니었다는 점이 신기했다며 당시 싱글을 녹음하면서도 “우리가 호주인이지만 여러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이 모인 나라가 호주라는 얘기를 많이 했다”고 전했다. 임다미는 “한국 문화도 호주에서 당당히 가질 수 있는 사람으로 서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임다미는 무대에서 만나는 팬들 중 자신의 노래를 듣고 “삶의 희망이 없었는데 희망을 갖게 됐다”는 말을 들을 때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누군가의 삶에 소망과 기쁨을 줄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임다미는 계속 앨범을 준비하고, 녹음하고 곡을 쓰고 있다. 9월에 싱글이 발매되며 내년에는 앨범 발매도 계획하고 있다. 한인 동포들에게는 “항상 응원을 많이 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공연에도 많이 오셨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임다미 ‘드리머 투어’ 대도시 공연 일정

• 8월 31일 캔버라 Southern Cross Club
• 9월 27일 멜번 The Palms at Crown
• 10월 19일 브리즈번 The Tivoli
• 10월 24일 시드니 Metro Theatre
• 11월 16일 서호주 Astor Theatre

임다미 ‘드리머 투어’ 전국 일정 www.dami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