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 통화스왑계약 20% 확대 연장
한국과 호주 중앙은행이 통화스왑계약을 20% 확대해 3년 연장했다. 한-호 통화스왑계약 20% 확대 연장

한국은행과 호주중앙은행(RBA)이 원/호주달러 통화스왑계약을 20% 확대해 연장했다.

2014년 처음 체결된 통화스왑은 2017년 3년 연장되어 7일 종료예정이었다. 양국 중앙은행은 이번에 3년 연장하면서 스왑 규모를 100억호주달러 (한화 9조원)에서 120억호주달러 (한화 9.6조원)으로 확대했다. 만기시에는 양자간 합의로 또다시 연장이 가능하다.

통화스왑 협정을 체결하면 체결국 간에는 어느 한쪽에 외환위기가 발생하면 상대국이 외화를 즉각 융통해줌으로써 유동성 위기를 넘기고 환시세의 안정을 꾀할 수 있다. 변제할 때는 최초 계약 때 정한 환율을 적용함으로써 시세변동의 위험을 피할 수 있다.

또 차입비용이 절감되는 효과도 있으며, 장부외거래의 성격을 지녀 금융기관으로서는 자본 및 부채 비율에 제한을 받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한국은행은 통화스왑 연장과 규모 확대로 한국 금융안전망이 강화되고 양국간 경제, 금융 협력이 증진되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호주 국가 신용 등급은 S&P, 무디스, 피치 등 3대 국제신용평가사에서 모두 AAA이며 호주달러화는 IMF 8대 준비통화로 외환거래규모 5위, 외환보유액 구성비와 국제자금이체 모두 7위인 주요 국제통화이다.

한국내 은행의 호주달러화 채권 · 주식 투자액 및 채권 발행액은 2014년 최초 협정 체결 당시 33.4억 달러에서 2019년 12월 56.3억 달러로 꾸준히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호주 금융기관의 원화 주식 투자액은 7.7조원에서 14.5조원으로 2배 가량 늘었다.

또한 한국은행과 RBA는 외환보유액 운용 시 각각 호주달러화 및 원화 표시 자산에 투자하는 등 상호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RBA의 경우 2019.6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의 5% (약 24억호주달러)를 원화표시 자산으로 운용 중이며 이는 파운드화, 캐나다달러, 위안화 및 엔화와 동일한 비중이다.

한국은행은 현재 총 1332억 달러가 넘는 통화스왑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캐나다와는 사전한도가 설정되어 있지 않다. 양자간 통화스왑은 캐나다, 스위스, 중국, 호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UAE 7개국과 다자간 통화스왑은 ASEAN+3 국가 총 13개국과 체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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