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C 한인회 선거 ‘오락가락’ <br> 선관위원장, 선거 공고했다 뒤집고, 임시총회 개최로
VIC 한인회 선관위원장의 말뒤집기로 한인회 선거가 다시 안개에 싸였다. VIC 한인회 선거 ‘오락가락’ <br> 선관위원장, 선거 공고했다 뒤집고, 임시총회 개최로

혼돈에 빠진 빅토리아주 한인회 선거가 오락가락하면서, 한인회가 “무정부상태”라는 우려가 나왔다. 황규옥 선거관리위원장이 선거를 공고했다가 취소한 후 한인회원들에게 임시총회 개최를 서면으로 요청해야 한다고 알려온데다 현 31대 한인회가 한인회 업무에서 손을 놓은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황규옥 선관위원장은 6월 27일 한인사회 일각에서 요구해 열린 간담회에서 선관위 구성, 후보자격 여부 및 선거진행 등 3가지 안건을 놓고 임시총회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이후 약속했던 임시총회 개최 없이, 7월 7일 빅토리아주 한인회 이메일을 통해 ’32 대 빅토리아주 회장 후보 및 선거 공고’를 냈다.

32 대 빅토리아주 회장 후보 및 선거 공고. (7월 7일)

  1. 2021년 회장 후보로 제2차 후보등록일인 6월16일자로 등록을 마친 김서원 회장이 6월30일자로 31대 한인회 임원 전원이 사임을 함께 함에 따라 1차 후보등록에 참여한 박응식 후보가 단독 후보가 되어 정관에 따라 총 정회원의 정족수 1/3 이상이 넘은 총회 참여자 과반수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됨을 선포합니다.
    또한 이를 위해 선거관리 위원장으로서 주어진 임무를 마쳐야 할 권리와 의무가 있음으로 회원 여러분께 알려드립니다.
  2. 32대 회장 선거 찬 반 투표는 정부 Covid 19 규제에 의해 단체 모임시 50명 이상 모임이 허락치않으므로 한인회관에 마련한 투표함에 공고된 이틀간의 투표날에 직접 방문하여 정회원(6월 30까지 2021년 회비 납부자) 회원 명부에서 본인을 확인 후 마련된 찬 반 투표 용지를 받고, 기입 후 투표함에 넣으시면 됩니다.
    만약, 사유가 있으셔서 한인회관 에서의 투표에 참여하실 수없으시다면 공고일 7일 내 한인회 휴대폰 0452 3555 76 으로 연락주시면2021년 6월말까지의 회비납부명단과 사유 확인 절차를 거친 후 서면투표 방법을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3. 공정한 선서를 위해 선거관리 위원장은 선거 관리위워원을 2명 위촉하여 투표장에 선거관리위원장과 2명의 선거관리위원이 찬 반 투표를 관리및 개표할 예정이며, 투표 참여자 과반수 이상의 지지를 받아야 후보자가 당선이 됨을 알립니다.
  4. 투표일은 위 공고일부터 21일 후인 토요일 8월 7일 과 일요일 8월 8일 ( 2 일 간 ) 입니다.

선거관리위원장 황규옥


선관위원장은 7월 7일자 선거공고에서 박응식 후보가 단독후보이며, 코로나19 규제로 50명 이상 모임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8월 7일과 8일 이틀간 한인회관에 투표함을 마련해 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7월 12일 오후 한인회 임원 회의 후 한인회를 통해 ‘회장 후보 및 선거공고’를 이메일로 보내왔다.

회장 후보 및 선거 공고. 7월 12일

  1. (7일자 공고와 동일)
  2. 32대 회장 선거를 위한 총회는 정부 COVID19 규제에 의해 50명 이상 모임이 허락치않으므로 한인회관에 마련한 투표함에 공고된 이틀간의 투표 날에 직접 방문하여 정회원(6월 30까지 2021년 회비 납부자) 회원 명부에서 본인을 확인 후 마련된 찬 반 투표 용지를 받고, 기입 후 투표함에 넣으시면 됩니다.
    만약, 사유가 있으셔서 한인회관 에서의 투표에 참여하실 수없으시다면 공고일 7일 내 한인회 휴대폰 0452 3555 76 으로 연락주시면2021년 6월말까지의 회비납부명단과 사유 확인 절차를 거친 후 서면투표 방법을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위와같이 COVID 19 에 따른 정부 규제 방침에 의해 예정된 한인회장 투표 방식은 모임에 대한 정부 규제가 완화가 될 경우 8월 7일 5시 한인회관에서 정기 총회가 개최가 되며 이 때 2021년 회계정산 재정보고와 한인회장 후보자에 대한 VISION Statement에 대한 질의 응답의 시간 후 찬 반 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며, 아울러 31대 한인회 임원 끝인사가 있을 예정입니다. 혹시 이 날 참석 못하시는 한인회 회원들을 위해 8월8일에 한인회관에 마련된 투표함에 찬 반 투표를 할 기회는 제공할 예정입니다.
    31대 한인회 김서원 회장 이하 임원 일동은 32대 새 회장과 임원단이 구성될 때까지 인수 인계를 위해 성실히 자리를 지키며 진행되는 한인회 활동을 잘 마무리하고 32대에 인수 인계를 할 예정입니다. 단 새로운 한인회 활동은 32대 새 회장및 임원진들이 구성되면 새롭게 이어나갈 것을 확신하며, 교민들을 위해 함께 조력해 나갈 것입니다.공정한 선거를 위해 선거관리 위원장은 선거 관리위워원을 2명 위촉하여 투표장에 선거관리위원장과 2명의 선거관리위원이 찬 반 투표를 관리및 개표할 예정이며, 투표 참여자 과반수 이상의 지지를 받아야 후보자가 당선이 됨을 알립니다.
  3. (7일자 공고와 동일)
  4. (7일자 공고와 동일)

선거관리위원장 황규옥


7월 12일자 공고는 7일자 공고 중 서면투표 방법 안내를 포함해 2항 내용이 일부 변경, 추가됐다. 공지에 따르면 이틀간 실시되는 투표에 참여할 수 없는 경우 공고일 7일 내 한인회 휴대전화로 연락해 서면투표 안내를 받아야 한다. 통상 한인회에서 총회를 공고할 때는 위임대리인 양식이 포함되는데 이번 선거공고에서만 이 양식이 빠지고 한인회에 연락해 개별 안내를 받으라고 공지한 것이다.

정관 어기고 코로나19 집합인원 규제도 확인 안 한 선거공고

첫 공고가 나온 7일 빅토리아주에 적용된 규제에 따르면 한인회관과 같이 지역사회 시설(community facilities)이 규모 600제곱미터 미만인 경우 2제곱미터당 1명이나 최대 150명까지 모일수 있으며, 그 이상인 경우 4제곱미터 당 1명, 최대 300명까지 모임이 가능하다. 선관위원장이 공공장소(public place) 집합 인원제한 50명을 한인회 총회에 적용되는 것으로 착각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선관위원장이 공고한 이틀간 투표함 설치는 정관 규정에 없는데다, 한인회 관례에도 없는 투표 방법이다. 한인회 정관에는 선관위원장이 후보자 명단을 회원에게 공고하고 1개월 이내에 “총회 또는 우편”으로 실시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지금까지 빅토리아주 한인회 총회에서 투표시 한인회 회원들은 총회 당일 직접 참가하거나 대리위임장(proxy)을 이용해 투표권을 행사해왔다.

또한 빅토리아주에서 사단법인(incorporated association)에 적용되는 ‘Associations Incorporation Reform Act 2012 (사단법인 개혁법)’에 따르면 사단법인 선거는 총회, 대리위임장, 선거 현장에 동시에 참가할 수 있는 기술적 방법 등 3가지 방법으로 실시하게 되어있다. 투표함 설치를 통한 이틀간 선거는 법에도 맞지 않는 것이다.

이 뿐 아니라 선거인 명부는 후보등록 공고일을 기준으로 작성해야 하는데 4월 23일이나 6월 16일이 아닌 “6월 30(일)까지 2021년 회비 납부자”로 잘못 공고했다.

선거관리위원 선출부터 다시 시작

황규옥 위원장은 두번째 선거공고가 아직 동포 매체를 통해 알려지기 전인 12일 저녁 조춘제 전대책위원을 만나 ‘임시총회를 열어 선거위원 2명(이상)을 선출’ 하는 단계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해왔다. 

그러나 13일 오전 한인회 이메일을 통해 두번째 공고가 다른 동포매체에 전해졌고 한인회 선거에 문제를 제기한 한인들은 혼돈에 빠졌다. 이를 전해들은 황규옥 위원장은 한인회가 황규옥 위원장의 확인을 받지 않고 보낸 내용으로 당장 공고 취소 요청을 했다고 전했다. 한인회가 선관위원장 명의를 도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까지 제기됐다.

두차례 선거공고가 모두 한인회를 통해 전달됐기 때문에 본지는 황규옥 선관위원장과 김서원 한인회장 및 한인회 서기에게 선거공고문이 작성된 경위를 질의했다. 황규옥 위원장은 후보등록 공고문에 위원장의 이메일을 공지했으나 이후 선거관련 공고는 모두 한인회 이메일을 통해 동포매체에 전달됐다. 마지막 두차례 선거공고는 황위원장이 참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김서원 한인회장을 통해 7일과 12일 선거관련 공고 내용을 한인회에 전달한 후 한인회에서 선거공고를 작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황규옥 선관위원장은 4월 23일 빅토리아주 한인회장 후보등록 공고 이후 예비후보가 서류를 접수한 전후 계속 김서원 31대 회장이 재출마하도록 설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박응식 후보가 후보자 등록 서류를 접수한 이후 선관위원장과 일부 자문위원을 중심으로 박후보가 과거 범죄경력 사실이 있다는 내용을 한인사회에 유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본지는 황규옥 선관위원장에게 이메일과 문자로 이러한 의혹에 대한 해명과, 현재 단독후보로 출마한 박응식 후보에게 한인회장으로 결격사유가 있다면 근거와 함께 공개해 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본지의 질의에 황 위원장은 기사 작성일까지 답하지 않았고 전화도 받지 않았다. 

이 외에도 김서원 한인회장과 한인회 서기에게 계속 문제가 된 한인회원 명부가 보관된 연도와, 1차와 2차 후보등록공고일인 4월 23일과 6월 16일 기준 한인회 정회원 인원 확인을 요청했으나 역시 기사 작성일까지 답을 들을 수 없었다.

황규옥 선관위원장은 이후 조춘제 전대책위원을 통해 2주간 공고된 한인회 선거 계획을 취소하고 다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의사를 확인했다.

황규옥 선관위원장이 7월 15일 전달한 공고내용은 아래와 같다.


임시총회 개회를 위한 서명전개 및 안건

2021.7.14일 황규옥 선거관리위원장은 김서원 회장을 만났고, 선거관련 임시총회를 열어줄 것을 요청하였으나, 김서원 회장은 더이상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힘으로 정회원간 서명을 통해 임시총회를 열기로 하였습니다.

<임시총회 안건>

1.임시총회시 임시의장 선출의 건
김서원 회장이 더이상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힘으로 , 총회시 임시의장 선출의 필요합니다.

2.새로운 선거관리위원장 선출의 건
현 황규옥 선거관리위원장은 건강상 치료일정과 선거일정이 중복될 것을 우려하여, 이번 임시총회에서 선거관리위원장직을 사임할 것이니, 후임 자 선출을 요청합니다.

3.선거관리 위원의 선출( 2명 또는 필요시 4명)
기 입후보한 박응식 후보는 19조2항의 완화조건 등을 적용하여 단독출마를 인정하며, 새로 선출된 선거관리위원회가 정관에 따른 모든 일정관리를 하길 바랍니다.

기타: 임시총회 일정은 ASAP로 하되 서명결과, 코비드상황을 고려하여 이후 공지하겠습니다.

선거관리위원장 황규옥
2021.7.15


황규옥 선관위원장은 이번 선거공고에서 “투표 참여자 과반수 이상의 지지를 받아야 후보자가 당선”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또한 “한인회장 후보자에 대한 VISION Statement에 대한 질의 응답” 후 찬반투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사적 모임이 아닌 공적 단체라면 정관에 따라 총회 의결 정족수가 필요하다는 것은 상식이다. 한인회 총회개최에 필요한 인원은 정회원 1/3, 선관위원장이 공고한대로 찬반투표인 경우 투표자 과반수의 찬성표를 얻어야 한다. 물론 정관에는 “회장선거는 비밀, 평등선거로 한다”고 규정되어 있다. 이러한 선거 절차를 지키는 것은 한인회 운영의 기본이다. 그렇다면 과거 한인회 선거는 이에 따라 진행됐을까?

멀리 돌아볼 것 없이 김서원 31대 한인회장에 대한 찬반투표가 열린 31대 한인회장 선거시에는 선거인 명부 확인 절차가 없었던 것은 물론 투표도 이뤄지지 않았다. 황용기 당시 선관위원장은 단독 출마이기 때문에 “아무 이의 없이 동의하면 만장 일치로 박수 치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참석자 1명이 선출 전에 최소한 후보를 간단히 소개해 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에 회장 후보가 직접 경력을 소개하는 시간이 있었을 뿐이다. 물론 이 때 후보자였던 김서원 31대 한인회장은 ‘vision statement’를 발표하지도 않았고 이에 대한 질의 응답 시간도 당연히 없었다. 31대 한인회장은 결국 “귀한 분들이 어렵게 결정하셨는데 박수쳐서 결정하는 게 좋지 않겠나’”는 선관위원장의 제안으로 투표 없이 박수로 당선이 결정됐다.

당시 황규옥 현 선관위원장은 공석이던 한인회장을 대신해 대책위원장으로 총회 개회를 선언했다. 물론 이 때에도 한인회 정회원 인원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총회에는 한인회원 23명 밖에 참석하지 않았고, 참석자의 2배가 넘는 52명이 위임장으로 대신했다.

1주일 동안 32대 한인회장 선거공고를 두차례 냈다 이를 뒤집고 다시 임시총회를 통해 선거절차를 처음부터 시작하겠다는 “결론”을 내린 황규옥 선관위원장은 김서원 회장에게 임시총회 개최를 요청했으나 김회장이 “더 이상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동포 언론에 전했다. 이에 따라 임시총회는 한인회 정회원 1/3의 서면요구를 통해서만 가능하게 됐다. 한인회장 선거일정은 다시 안개에 싸였지만, 본지에서는 선거 전 한인사회의 한인회장 후보에 대한 ‘알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7일 선거공고 직후 박응식 후보와 인터뷰를 통해 후보의 한인회에 대한 계획을 소개했다.

‘반장선거’라는 비웃음거리가 된 한인회 선거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한인회 회원들의 결정만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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