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산불] 말라쿠타 이재민 모두 대피 <br> 10일(금) VIC 북부 지역 화재위험 ‘extreme’
말라쿠타를 탈출한 마지막 이재민이 멜번에 안전하게 도착했다. 그러나 빅토리아주에서 10일 산불 위험은 다시 높아진다. [호주산불] 말라쿠타 이재민 모두 대피 <br> 10일(금) VIC 북부 지역 화재위험 ‘extreme’

화마가 덮친 빅토리아주 동부 깁스랜드와 북동부 지역에서 가옥 수백채가 소실되어 이재민 수천명이 발생한 가운데 말라쿠타를 탈출한 마지막 이재민이 멜번에 안전하게 도착했다.

8일 여행 가방을 들고 어떤 사람은 반려견과 함께 지친 모습으로 고립된 말라쿠타를 떠나 호주 해군 상륙함 출스(HMAS Choues)함을 탄 지 하루만에 빅토리아주 산불 이재민이 멜번에 도착했다.

Evacuees from Mallacoota to HMAS Choules
말라쿠타 주민, 관광객과 반려동물이 상륙용 주정을 타고 출스함으로 대피하고 있다. 사진: Commonwealth of Australia
말라쿠타를 떠나는 CFA 자원봉사 소방관들이 출스함 상륙용 주정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 Commonwealth of Australia

이재민 200명과 자원봉사 소방관 66명이 8일 수요일 저녁 멜번에서 남쪽으로 약 1시간 가량 거리 헤이스팅스(Hastings)에 위치한 HMAS 서버러스(Cerberus)함 해군 기지에 도착함으로써 지난주부터 산불로 고립되어 있던 동부 해안 도시 해상 대피가 완료됐다.

말라쿠타에는 원래 4000명 이상이 고립되어 있었고, 아직 142명이 남아있지만 상황이 허락되는대로 헬기로 대피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상륙용 주정으로 헤이스팅스에서 가장 먼저 하선한 이재민 60여명에게 기다리고 있던 해군이 물, 과일, 간식을 제공했으며 친척과 의료진이 대기하고 있는 해군기지 강당으로 안내했다.

4일 웨스턴 포트에 도착한 말라쿠타 이재민이 HMAS 출스함에서 하선하고 있다. 사진 © Commonwealth of Australia

NSW주 경계 지역에 위치한 이 해변마을에는 새해 첫날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덥쳐 주민 수천명이 해안가로 대피했다. 출스함은 지난 4일 처음으로 말라쿠타 주민과 방문객 1117명을 대피시키켰다. 이재민과 함께 반려견 135마리, 고양이 4마리, 새 한마리, 토끼 한마리도 출스함으로 대피했다.

말라쿠타에서 첫 해양 이재민 대피는 호주해군 훈련선인 MV Sycamore를 통해 이뤄졌으며 이재민과 방문객 58명이 4일 오전 헤이스팅스 해군기지에 도착했다.

말라쿠타는 전력이 끊긴 상태로 완전히 고립되어 군과 비상당국이 마을을 외부와 연결시키는 유일한 도로에 넘어져 있는 나무를 치우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소방대는 8일 금요일 부터 바람을 포함 기상이 악화될 것을 대비해 지역 구조물을 지키기 위해 해안지역 주변에 처방화입 (controlled burn, 處方火入)을 시도하고 있다. 처방화입은 산불을 통제하기 위해 계획적으로 불을 놓는 것이다.

앤드류 크리습(Andrew Crisp) 비상관리청장은 10일 (금) 산불조건이 노던 컨트리(Northern Country)는 ‘극심’, 말리(Mallee)와 북동부는 ‘심각’, 이스트 깁스랜드는 ‘매우 높음’이라고 경고했다. 크리습 청장은 8일 오후 빅토리아주 전체에 걸쳐 산불 21건이 계속 불타고 있다며 “이는 120만 헥타르 이상으로 불탄 곳은 주로 우리 주 동부 지역”이라고 밝혔다.

1월 10일 Total Fire Ban (전면점화금지) 및 Fire Danger Ratings (화재위험등급) 지도. 출처: 빅토리아주 지방소방청(CFA)

리자 네빌(Lisa Neville) 비상서비스 장관은 이번 주 초 비와 낮은 기온으로 소방대원들이 한숨 돌릴 수 있었지만 비가 “위험을 절대 바꾸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이 산불은 여전히 위험하고, 역동적이며 불안정한 상태”라고 환기시켰다.

장관은 금요일부터 예보된 건조한 기후와 바람의 변화가 빅토리아주에 걸쳐 빠르게 이동하는 화재를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8일 오전 북미 소방관 67명이 멜번에 도착해 토요일부터 현지 소방대원과 함께 진화작업에 나선다. 크리습 청장은 북미 소방대원은 빅토리아주 지방소방청이 어려운 지형에서 산불 진압 방법을 분석하고 계획하는 것을 돕고 항공 작전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스트 깁스랜드에서 이미 진화 작업 중인 미국 소방관 41명과 합류한다. 2주 후에는 사건 관리를 돕기 위해 북미에서 추가로 140명이 도착할 예정이다.

2일 빅토리아주 최초 비상사태 선포

한편 빅토리아주정부는 지난 2일 동부와 북동부 지역에 주재난 비상사태(State of Disaster)를 선포했다.

비상사태 선포지역

  • East Gippsland Shire
  • Mansfield Shire
  • Wellington Shire
  • Wangaratta Rural Shire
  • Towong Shire
  • Alpine Shire
  • Mount Buller
  • Mount Hotham
  • Mount Stirling Alpine Resorts
  • Falls Creek

빅토리아주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173명이 사망한 2009년 검은 토요일 산불로 비상관리법(Emergency Management Act 1986)에 비상사태 선포권이 포함된 이후 처음이다.

비상사태가 선포된 지역에서 주정부는 비상서비스장관을 통해 정부기관 기능과 역할을 설정, 제한하고 재난 대응이나 복구를 위해 특정 법규 시행을 중지할 수 있으며 재난 대응을 위해 개인 재산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재난지역으로 진입을 제어하고 재난지역에서 주민 대피를 강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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