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방문 멜번 70대 의사 확진 <br> 증상 발현 후에도 5일간 진료
멜번 70대 의사가 빅토리아주 11번째 확진자로 발표됐다. 이 의사는 콧물 증상이 있는데도 5일간 환자 70명을 본 것으로 드러났다. 멜번 동남부 Malvern... 미국 방문 멜번 70대 의사 확진 <br> 증상 발현 후에도 5일간 진료

멜번 70대 의사가 빅토리아주 11번째 확진자로 발표됐다. 이 의사는 콧물 증상이 있는데도 5일간 환자 70명을 본 것으로 드러났다.

멜번 동남부 Malvern Road상 Toorak Clinic 소속 70대 의사는 미국에서 29일 귀국했으며 비행기 안에서 경미한 증상이 나타났고, 6일 수차례 검사를 거쳐 확진 판정을 받았다.

멜번 헤럴드선지는 이 의사가 호주 유명 가수인 미씨 히긴스(Missy Higgins)의 부친인 크리스 히긴스씨라고 보도했다.

히긴스씨는 LA를 경유해 콜로라도주 덴버와 베일(Vail)에서 증상 발현 전 12일 간 체류했기 때문에 빅토리아주 보건당국은 미국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의사는 2월 27일 (미국 시간) 덴버에서 출발한 샌프란시스코행 국내선에서 콧물 증상을 보이며 건강이 나빠졌고 바로 샌프란시스코에서 유나이티드 항공 UA0060편에 탑승해 2월 29일 9시 30분 경 멜번에 도착했다.

이 의사는 도착 후 콧물 증상이 있는 상태에서 3월 2일부터 6일까지 Toorak Clinic에서 환자 약 70명을 진료했으며 Malvern, Malvern Road에 위치한 MECWA Malvern Centre 양로원 환자 2명도 봤다.

제니 미카코스(Jenny Mikakos) 빅토리아주 보건장관은 히긴스씨의 진료를 받은 환자에게 문자를 보내 통지했다고 밝혔다. MECWA 양로원 거주 노인들은 방에 격리됐으며 보건부는 거주 노인에 대한 지원을 제공하는데 양로원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독감 증상 의사가 진료, 충격”

미카코스 장관은 “독감 같은 증상을 경험한 의사가 근무하러 나왔다는 사실에 완전히 충격을 받았다”며 해외에서 귀국한 후 독감이나 감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의사 진료를 받을 수 있을 때까지 자가격리하고 검사를 받기 전에는 반드시 사전에 전화로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관은 보건의료진이 “특히 지금과 같은 세계보건위기 가운데…일에 완전히 헌신해… 환자를 돕기를 원한다”는 것을 이해하지만 “건강이 나쁜 상태에서 출근하는 것은 무책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보건의료 근무자 뿐 아니라 빅토리아 주민 모두가 아플 때는 출근하지 말고 집에 있어야 한다는 점을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관은 히긴스씨가 증상을 보인 후 확진까지 1주일 이상 걸린 사실에 대해서는 증상이 경미해서 코로나19와 연결짓지 못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또한 전세계적으로 확진자의 80%가 경미한 증상을 보인다며 특히 보건의료진이 증상이 경미해도 자가 격리하고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장관은 또한 지역사회 감염에 대비해 왕립멜번병원(Royal Melbourne Hospital, RMH), 알프레드 병원(Alfred Hospital), 오스틴병원(Austin Hospital), 박스힐 병원(Box Hill Hospital)에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스틴 병원은 7일 오전부터, 박스힐 병원은 7일 오후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선별진료소에서는 응급실을 통해 검사가 진행된다. 추후에는 코로나19 검사자를 위한 별도 입구도 마련될 예정이다. 미카코스 장관은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에 빅토리아주 주요 병원이 모두 대비해 있다고 강조했다.

해외여행자 증상 경미해도 감염 가능

브렛 서튼(Brett Sutton) 빅토리아주 수석보건관은 고위험 국가 뿐 아니라 확진자가 없는 나라를 여행했더라고 독감이나 감기 증상이 나타나면 코로나19 감염을 의심할 수 있다며 응급실 또는 GP에 미리 전화로 여행이력과 증상을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히긴스씨가 근무한 Toorak Clinic은 추가 공고가 있을 때까지 폐쇄됐으며 히긴스씨의 진료를 받은 환자 전체와 병원 직원은 14일간 자가격리 조처를 받았다. 이 의사의 밀접접촉자도 14일간 자가격리된다.

보건부는 이 의사의 경우 병원 이외에는 공공 접촉 장소는 없다고 밝혔다. 빅토리아주 보건부는 UA0060편 승객 명단을 확보하기 위해 연방당국과 협조하고 있으며 확인되는대로 승객들에게 통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항공편 승객은 빅토리아주 보건복지부 코로나19 직통전화 1800 675 398로 연락할 수 있다.

중국, 한국, 이란 방문자는 해당 국가에서 떠난 날을 기준으로 14일간 자가 격리해야 하며, 이탈리아를 방문하고 귀국한 보건의료진과 요양원 근무자는 귀국 후 14일간 해당 시설에 출근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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