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공포, 중국계 밀집지역 상가 손님 뚝
호주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13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시드니, 멜번, 브리즈번, 퍼스를 비롯 중국 및 아시아 이민자와 사업체가 밀집한 지역 사업체들이 큰... 신종 코로나 공포, 중국계 밀집지역 상가 손님 뚝

가짜뉴스로 특정 지역 ‘위험’ 소문 퍼져

호주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13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시드니, 멜번, 브리즈번, 퍼스를 비롯 중국 및 아시아 이민자와 사업체가 밀집한 지역 사업체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또한 2월 초 예정되었던 지방정부 주관 음력설 행사는 대부분 연기 또는 취소됐다.

1월 말에는 시드니와 브리즈번 특정 지역을 피하라고 적혀있는 NSW주와 퀸즈랜드 보건부에서 발행한 것처럼 보이는 가짜뉴스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졌다. 가짜 뉴스는 호주 주정부 발표인 것처럼 조작되어 중국인 밀집 지역을 방문해서는 안된다거나 아시아 음식을 먹지 말 것을 종용했다.

이 때문에 퀸즈랜드 서니뱅크 힐즈 지역 던컨 펙(Duncan Pegg) 주의원은 트위터에 해당 보도자료가 “100% 가짜!!! 가짜!!! 가짜!!!”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NSW 보건부에서도 트위터로 가짜 뉴스가 NSW 보건부나 어떤 관련 기관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또한 ‘파라마타 질병부’라는 기관이 없다”는 성명을 발표할 정도였다.

가짜뉴스만 아시아계 주민 밀집지역을 터부시하는 것이 아니다. 영국 태블로이드지 데일리 메일 호주 인터넷판은 ‘감염 핫스팟 드러나다’라는 자극적인 제목으로 중국인이 많이 다니는 장소와 지역을 하나하나 정리했다. 여기에는 중국인 관광객 중 90%가 찾아오는 시드니, 멜번, 브리즈번 공항 뿐 아니라 중국계 호주인 밀집지역인 시드니 허스트빌, 채스우드, 버우드, 멜번 박스힐과 글렌웨이블리도 포함된다.

실제로 중국인과 아시아계 인구가 많은 시드니 이스트우드와 멜번 글렌웨이블리, 박스힐 쇼핑센터나 상가는 ‘유령마을’을 방불할 정도로 고객이 급감해 소상공업자들이 큰 타격을 입었다고 호소하고 있다. 멜번 일간지 디에이지는 박스힐 중국 만두 음식점에 보통 월요일 점심 손님이 30-40명이었으나 2월 첫 월요일 손님은 5명에 불과했고, 오리고기 식당은 손님이 50%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박스힐에 위치한 한국 식품점 직원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님을 맞았다.

확진환자가 방문한 식당이 있는 멜번 동남부 글렌웨이블리 지역은 타격이 더 커 보였다. 보통 금요일 점심 더글렌 쇼핑센터 식당가는 손님으로 붐빈다. 무더위가 심할 수록 보통 시원한 쇼핑센터를 찾는 발길이 더 많지만 무더위가 한창이던 1월 마지막 금요일 점심시간 더글렌 식당가는 직원들보다 자리에 앉아 식사하는 손님이 더 적었다. 특히 아시아 음식을 취급하는 식당 직원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였으며 평소 줄이 길게 늘어서 있던 국수 전문 중국식당에도 손님이 10명도 채 되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특히 아시아 소사업체가 타격을 입은 가운데 시드니 이스트우드가 위치한 라이드시는 4일 임시시의회를 열어 지역 소상공인 지원책을 결의했다.

한편 한국인을 포함해 아시아계 인구가 많은 시드니 파라마타, 라이드, 컴버랜드, 멜번 모나시, 화이트호스에서는 2월 첫주말 예정되어 있던 음력설행사를 모두 연기했다. 퀸즈랜드 골드코스트 음력설행사도 참가하기로 했던 사업체가 발을 빼면서 행사 자체가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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