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응식 후보 32대 빅토리아주 한인회장 당선
박응식 단독후보가 32대 빅토리아주 한인회장으로 당선됐다. 박응식 후보 32대 빅토리아주 한인회장 당선

투표자 147명 중 찬성 87표

코로나19로 인한 규제와 선관위원장의 파행적 선거관리로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빅토리아주 한인회장 선거가 열려 박응식 후보가 32대 빅토리아주 한인회장으로 당선됐다.

선거관리위원회는 16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카카오톡 오픈채팅으로 단독 후보로 나선 박응식 후보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선관위는  투표마감시간 직전 “부득이하게 카톡 사용을 못하시는 정회원으로서 선거 관리위원에게 직접 전화로 찬반 여부를 알림으로써 투표에 참여한 결과”까지 투표에 포함시키겠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계획보다 약간 늦어진 17일 오후 3시 경 선거결과를 발표했다. 박응식 후보는 총 투표자 147명 중 찬성 87명, 반대 58명으로 전체 투표의 과반 이상을 득표해 회장으로 당선됐다.

카카오톡을 통한 투표자 108명 중 찬성은 58명, 반대는 50명이다. 카카오톡으로 투표하지 못해 선관위원에게 문자로 찬반의사를 밝힌 투표자 중 찬성은 29명, 반대는 8명이었다. 무효처리된 표는 2표로 오픈채팅 투표자 중 나온 것으로 보인다.

선관위는 오픈채팅 결과 발표에는 선거인단 전체 인원수와 두 표가 무효처리된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이번 선거에 여러 한계는 있지만 한인회원들이 한인회장 후보에 큰 관심을 갖고 찬반 의견을 표시할 수 있는 투표의 장이 제공되었다는 것은 이번 한인회장 선거의 의미라고 할 수 있다. 지난 몇년간 한인회 선거 대부분은 한인회원 소수만 참석하고 대부분 대리투표로 이뤄졌지만 이번 선거는 한인회원이 모두 직접 선거에 참여했다. 또한 투표 대신 박수로 신임회장을 옹립하다시피 한 지난 회장 선거와 달리 반대표가 46% 나올 정도로 상당히 치열했다.

“한인회 운영 폐쇄성 탈피, 체계화” 박응식 당선자

박응식 당선자는 한인회장 당선 확정 후 오픈채팅에 게시한 취임사에서 한인회 전직 임원과 봉사자, 한인회관 부채 해결에 나선 후원자 28명에게 먼저 감사를 전하며 폐쇄적 한인회 운영 타파와 체계적 운영을 약속했다.

당선자는 먼저 멜번 한인동포와 “적극 소통하고 헌신하여” 소수가 한인회를 운영하는 “폐쇄적인 구습의 틀에서 벗어나겠다”고 약속했다. 같은 맥락에서 박 당선자는 빅토리아주에서 “참신하고 능력 있는 많은 분들이 참여하도록 하여, 교민들이 신뢰하고 사랑하는 체계적인 빅토리아주 한인회를 만들어 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당선자는 지난 20여년간 빅토리아주 한인동포 증가에 비해 한인회 참여는 “지지부진”하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로 침체된 한인사회를 “활성화하기 위해 각종 스포츠, 문화, 예술, 바자회 행사를 적극적으로 개최”하고, 많은 동포들이 참석하도록 해 “한인회의 존재를 알리겠다”고 밝혔다.

또한 정관개정, 한인회관 시설 개보수도 약속했다. 빅토리아주 한인사회가 “이번 선거에서 보여준… 관심과 염려를 한인회를 운영하는 데 적극 활용하여 현 시대에 맞는 정관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한인회 정관은 정관에 명시된 “후세교육”이라는 목표가 부끄러울 정도로 일부 조항이 비문일 뿐 아니라, 여러가지 해석이 가능해 논란이 될 수 있는 조항이 있다는 것이 32대 회장 선거 과정을 통해 드러났다.

박 당선자는 또한 코로나19 규제로 오랫동안 방치된 한인회관을 누구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시설을 개보수하고 항상 개방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32대 한인회는 산고 끝에 태어났다”며 “힘든 걸음마”가 될 수 있는 초기 한인회 운영에 한인사회의 관심을 부탁했다. 당선자는 “한인회는 우리가 잘 가꾸어서 우리 후손에게 물려줘야 할 유산”으로 “좋은 한인회를 만들기 위해” 한인사회의 “관심과 채찍 그리고 격려가 필요하다”며. “많이 도와 주십시오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는 호소로 취임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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