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레지클리안 주총리 개인기로 자유국민 연합 재집권 성공
접전 예상 NSW 주총선 베레지클리안 주총리 힘으로 자유국민 여당 재집권 성공. 베레지클리안은 선거 승리로 이끈 NSW주 최초 여성 주총리 베레지클리안 주총리 개인기로 자유국민 연합 재집권 성공

2019 NSW주총선 최대 승자는 자유당, 노동당과 국민당은 모두 패자

여론조사에서는 자유국민 연합이 정권 재창출에 난관을 겪으리라고 예측됐지만, 베레지클리안 주총리가 이끄는 NSW 자유국민 연합 정부는 놀랄만큼 쉽게 의회 과반석 유지에 성공했다. 이번 선거에서 큰 변화는 없지만 많지 않은 변화 가운데 NSW주 미래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인물들도 있다. ABC 뉴스에서 정리한 NSW주총선 승자와 패자를 정리했다.

승자

자유당

NSW Liberal won the 2019 election
선거 당일 밤 승리가 확실시되자 자유당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출처: NSW 자유당 페이스북

자유국민연합은 1970년대 이후 3기 이상 연속해서 정권 창출에 성공한 적이 없다. 1910년 노동당이 처음 정권을 창출한 이래 재선에 성공한 자유국민 연합 주총리는 단 3명뿐이다.

NSW주를 이끈 주목할 만한 자유국민연합 정권이 세차례 있었지만 12년 이상 지속된 적은 한번도 없다. NSW주 자유국민 연합 정부는 선거를 앞두고 시드니 풋볼 경기장 철거와 주요 인프라 사업 지연과 비용 초과에 대해 비판을 받았으며 일부 지방 야당 의원들은 ‘시드니-중심’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주총리가 자력으로 정권 재창출에 성공하면서 자유국민 연합이NSW주에서 12년간 집권 기회를 갖게 됐다. 이는 1904년 이후 자유국민 연합이 집권하는 최장 기간이다.

사격수·어부·농부당(Shooter, Fishers and Farmers, SFF)

SFF 페이스북 소개 사진

SFF는 25개 지역구에 후보를 내 바원(Barwon)과 머리(Murray)에서 모두 국민당에게 의석을 빼앗아 왔다. 또한 2016년 보궐선거에서 얻은 오렌지(Orange) 지역구 의석을 지켜냈다.

폴린 핸슨의 한나라당(Pauline Hanson’s One Nation)

Pauline Hanson and Mark Latham - One Nation
한나라당 투표안내지에 나란히 등장하는 폴린 핸슨 한나라당 당수와 마크 레이섬 전 연방노동당수. 출처: 마크 레이섬 페이스북

개표 초기 결과에 따르면 한나라당이 상원에서 1석을 확보했으며 최대 2석까지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나라당 전체 지역구 득표율은 1.2% 정도로 여론조사보다 아주 적게 나타났다.

마크 레이섬 전 연방노동당수는 한나라당 소속으로 NSW주 상원에 진출하게 됐다. 레이섬의 선거운동은 이민 축소, 개인소득세 감면, 테러 방지를 위한 ‘트럼프식 여행 금지’가 주된 메시지였다. 그는 한나라당 상원후보 1순위를 받고 NSW주에서 정치권에 다시 진출하게 됐다.

레이섬의 친구이자 한나라당 후원자이기도 한 극우 라디오 진행자 알란 존스는 이번 결과가 레이섬에게 “특별한 개인적 승리”라고 평가했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주총리

G Berejiklian on election win
베레지클리안의 힘.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NSW주총리가 예상과는 달리 주총선에서 당을 승리로 이끌며 당내 권력이 신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주총리는 이번 선거를 통해 자신감과 권력 면에서 큰 힘을 받게 됐다. 베레지클리안은 노동당 크리스티나 커닐리(Kristina Keneally)에 이은 2번째 NSW 여성 주총리이지만 선거에서 당선된 첫번째 여성 주총리이다. 커닐리 전 주총리는 노동당내 지도부 사퇴로 주총리직에 올랐다.

베레지클리안 주총리는 선거 운동 내내 정부의 메시지를 제대로 홍보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았으나 이번 선거 승리로 당내 반대파들을 압도할 수 있게 됐다.

NSW 자유당은 인기가 떨어지고 있는 연방 자유당과 거리를 두기 위해 대통령 선거같이 주총리 개인을 중심으로 선거운동을 펼쳤다. 선거 승리로 베레지클리안은 주총리 개인의 인기와 브랜드가 승리를 얻어낼 만큼 강력했다는 것을 증명했다.

Header text발리나 지역구 타마라 스미스 녹색당 의원

Ballina Tamara Smith The Greens
사진: NSW주 녹색당 타마라 스미스 의원 페이스북

녹색당 타마라 스미스 의원은 NSW 북쪽 해안가 지역구 발리나(Ballina)에서 득표율에 4.2%를 더하며 의석을 유지했다.

발리나는 1988년부터 2015년 은퇴할 때까지 돈 페이지가 이끈 국민당 텃밭이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녹색당이 유지한 의석 3곳 중 한 곳이 됐다.

스미스 의원은 2015년 탄층가스 문제가 최대 이슈였던 주총선에서 노동당의 선호표를 받고 당선됐다. 스미스 의원은 에너지법, 사회 정의, 인권 문제 전문변호사로 이번 총선에서 국민당과 전직 NSW 국민당 주지부장의 도전을 물리치고 의원직 유지에 성공했다.

리즈모 지역구 지넬 사핀 노동당 당선자

Lismore Janelle Saffin Country Labor
리즈모 지역구 지넬 사핀 당선자

현직 토마스 조지 국민당 의원이 선거 전에 은퇴를 선언하면서 리즈모 지역구는 노동자와 녹색당까지 겨루는 3자간 대결의 장이 됐다.

NSW선관위 개표 현황판에 따르면 27일 기준 양자선호 득표율은 노동당 지넬 사핀((JANELLE SAFFIN) 후보가 54.93%로, 국민당 신예 오스틴 커틴의 45.07%를 크게 앞서고 있다. 이 지역구는 이전 선거에서 0.2% 득표율차로 국민당이 차지하고 있었다.

사핀 후보는 1995년부터 2003년까지 NSW주 상원의원으로 일했으며 2007년 연방선거에서 페이지 지역구에 출마, 당선해 2013년까지 연방의원으로 활동했다. 발리나에서 수 히긴스 녹색당 후보는 1순위 득표에서 전체 투표의 거의 1/4을 얻었다

패자

노동당

Labor
Labor

노동당은 2차례 연속 주총선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기존 당수를 버리고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의원을 당수 자리에 앉히면서 선거 패배를 안았다.

선거 전 노동당 의석은 34석으로 과반수 정부 구성에는 13석이 더 필요했다. 노동당의 집권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지방에서는 국민당이 대패하고, 근소차로 자유당이 차지하고 있던 지역구까지 빼앗아 와야 했다.

결과적으로 지방에서 국민당이 크게 지지를 잃었지만 자유당 의석 탈환에 실패하면서 노동당은 정권 장악에 실패했다.

국민당

NSW Nationals Deputy Niall Blair
NSW주 국민당 나이얼 블레어(Niall Blair) 부총수가 선거 직후 지도부나 장관직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국민당은 지방을 놓고 벌인 싸움에서 결코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최소한 지역구 두곳은 잃었으며, 추가 3곳도 위험한 상태이다. 12석을 유지했지만 새로 얻은 지역구는 단 한곳도 없다.

이번 선거에서 국민당의 실패는 사격수·어부·농부당(SFF)의 성공이 됐다. NSW주 남서부 머리 지역구는 지역구 민심이 27.8%나 군소정당으로 이반하면서 SFF에 지역구를 빼앗겼다.

극서부 지역구인 바원에서는 SFF 득표율이 21.5% 급증하면서 역시 국민당에서 의석 하나가 줄어들었다. 여기에 더해 리즈모에서는 노동당 후보가 국민당 후보에 앞서고 있는 상태이다.

더보에서는 간신히 1% 정도로 앞서고 있지만 무소속 매튜 디커슨 후보 득표율은 19.9%로 급증했다.

마이클 데일리 전 노동당수

MP Michael Daley
NSW주총선 패배후 당수직에서 물러난 마이클 데일리 전 당수

마이클 데일리 전 노동당수는 총선에서 NSW 노동당이 쿠지와 리즈모어 지역구 밖에 추가하지 못해 결국 NSW주 노동당수 자리에서 물러났다. 데일리 당수는 선거 직후 당수직을 유지하겠다고 밝혔으나 선거 이틀 후 당수직에서 물러났다.

선거 직전 마이클 데일리 전당수가 당내 행사에서 “아시아 노동자”가 시드니에서 일자리를 뺏고 있다는 발언을 한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이민자가 많은 지역구에서 타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데일리 당수는 25일 성명서를 통해 연방선거에서 주의를 분산시키지 않기 위해 NSW주 노동당수 자리에서 사임하지만 당내 경선은 연방 선거 이후로 미룬다고 밝혔다. 단 연방선거 후 NSW주 노동당수 경선에 후보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데일리 의원은 26일 다시 성명서를 통해 향후 노동당수 경선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NSW주 노동당은 페니 샤프 부당수가 이끌고 있지만 상원의원이기 때문에 당수 후보 자격이 없다. 뉴스닷컴은 스트라스필드 지역구 조디 맥케이 의원과 코가라 지역구 크리스 민스 의원이 당수 후보라고 전했다.

Keep Sydney Open

Keep Sydney Open Party
Keep Sydney Open 당

킵시드니오픈은 시민운동에서 시작해 정당으로 변신한 경우이다. 이 정당은 양대정당 제도에 대안을 제시한다는 것이 명분이었으나 결과적으로 노동당과 녹색당 지지표를 갉아먹어 자유국민 연합 정권 재창출을 도운 것이 됐다.

무승부

녹색당

Jenny Leong The Greens NSW
뉴타운 지역구를 지킨 제니 렁 의원. 사진: The Greens NSW 페이스북

녹색당은 선거를 앞두고 의석 3개를 차지하고 있었고 이 중 2곳은 근소차 의석이었다. 개표 결과 녹색당은 의석 3곳을 유지하면서 득표율까지 올라갔다.

제이미 파커 의원은 2011년 승리한 발메인 지역구를 유지했고 제니 렁 의원은 안전한 녹색당 시내 인근 지역구인 뉴타운을 지켰으며, 타마라 스미스 의원은 발리나에서 국민당의 도전을 물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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