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레지클리안 주총리, 주 상・하원 불신임 결의안 모두 부결
NSW 노동당이 14일 주의회에 주총리 불신임 결의안을 발의했지만 모두 부결됐다. 베레지클리안 주총리, 주 상・하원 불신임 결의안 모두 부결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주총리에 대해 14일 NSW주의회 상원과 하원에서 발의된 불신임 결의안이 모두 부결됐다. 투표 결과 하원에서는 찬성 38표, 반대 47표로, 상원에서는 반대 21, 찬성 20표가 나왔다.

베레지클리안 주총리는 14일 시드니 남서부 코로나19 확산을 경고하는 언론 브리핑 자리에서 맥과이어 관련 질문에 답하는 도중 기자가 끼어들자 자신이 답을 마저 하도록 해 달라며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NSW 주민이 “내가 잘못한 것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자신이 무고하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또한 기자들이 질문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자신이 이에 대해 전체 내용을 답했지만 “주총리로서의 입장을 존중하고 일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주총리는 “내가 의원 누구라도 그이거나 다른 누구라도 잘못을 하고 있거나 의원실을 잘못된 목적으로 사용한다고 의심했다면… 당연히 이를 신고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분, 이 사람은 너무나 많은 사람들과 만날 수 있었고 최종 결과는 아무 것도 아니었다”며 “일을 성사시키려 했지만”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어떻게 맥과이어의 사업에 대해 모를 수 있냐는 질문에는 맥과이어가 “많은 사람을 웃음거리로 만들었다”고 답했다. 이어 주총리도 웃음거리로 만들었냐고 질문하자 “다른 사람들이 판단할 문제”라고 즉답을 피했다.

의회에서는 조디 맥케이 야당대표와 날카로운 설전이 이어졌다. 맥케이 대표는 베레지클리안 주총리가 맥과이어 전의원을 옹호한다고 비난했고 주총리는 ICAC 수사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맥케이 대표가 단어선택에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맥케이 대표가 맥과이어를 “또 옹호할 생각이냐?”고 묻자 주총리는 “사실”만 말하라며 자신은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주총리는 오히려 과거 노동당 부패 정치가를 언급하며 맥케이 대표가 실각한 노동당 의원 에디 오베이드와 이언 맥도날드와 같이 내각에 앉아 있지 않았냐고 반격했지만 맥케이 대표는 “당신과 달리 나는 ICAC에 신고했다!”고 되받아쳤다.

14일 ICAC에는 수사 대상인 대릴 맥과이어 전의원이 출석해 자신의 의회 의원실을 사적인 사업거래에 사용했다고 인정했다.

맥과이어는 ICAC 증언대에서 자신의 사업 이해관계를 공표하지 않았고 중국인 관련 비자 매매 댓가로 수천달러를 의원실에서 받았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베레지클리안 주총리는 자신이 맥과이어 전의원과 밀접한 관계였지만 맥과이어의 잘못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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