콴타스·제트스타, 국제선 운항 전면 중단<br>직원 2만명 임시 직위해제
콴타스와 젯스타 국제선 운항이 중단되며 직원 2만명이 직위해제된다. 콴타스·제트스타, 국제선 운항 전면 중단<br>직원 2만명 임시 직위해제

단기적으로 유급휴가 사용, 소진되면 무급

콴타스와 젯스타가 3월 말부터 국제선 운항을 중단하며, 직원 2만명을 최소한 5월말까지 임시 직위해제한다. 직위해제되는 직원은 단기간 무급휴가를 사용하며 소진되면 무급 휴가가 된다.

직원 2만명 직위해제 소식에 노조는 콴타스 발표가 정부의 7억 1500만 달러 긴급구제금 지급 결정 바로 다음 날 나왔다며 콴타스가 받은 “구제금 증거”가 어디있는지 요구했다.

콴타스는 호주인이 귀국할 수 있도록 일부 콴타스 국제선은 3월 말까지 운항된다고 밝혔다. 또한 가능한 필수 국내, 지방, 화물 연결노선은 유지한다고 밝혔다. 콴타스는 4월 상황을 재평가한다.

또한 콴타스는 연방정부와 빈 여객기에 화물을 싣는 것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콴타스 알란 조이스 대표는 19일 “코로나바이러스 전파를 제어하기 위한 노력으로 인해 여행수요가 대량 감소했으며 이와 같은 일을 이전에 겪은 적이 없다”며 “모든 항공사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조이스 대표는 콴타스가 직면한 “막대한 수익 감소로 인해, 국책 항공사의 미래를 보장하기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콴타스 A380기, 747기 및 B787-9기, 제트스타 B787-8기를 포함해 150대가 넘는 항공기가 임시 지상대기 상태이다. 콴타스는 지상대기 항공기 정유료에 대해 공항과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직원 직위해제를 발표하면서 콴타스는 고위 경영진과 이사회가 리아드 고이더(Richard Goyder) 회장과 조이스 대표와 함께 적어도 올 회계연도 말까지 약 4개월 급여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2억 100만 달러에 달하는 주주배당금 지급은 9월까지 연기된다.

조이스 대표는 2018년 급여와 보너스 총액이 약 2400만 달러에 달해 대기업 대표 중 최고액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콴타스는 조이스 대표 연봉이 1000만 달러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적자 생존, 콴타스는 적자”

항공사상 “최대 위기”

조이스 대표는 기자들에게 항공사를 대상으로 한 연방정부의 7억1500만 달러 경기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항공기와 더 많은 항공업게 직원이 직위 해제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이스 대표는 현상황이 “투쟁이며 적자생존으로 우리는 적자”라며 “많은 항공사들이 파산”하겠지만 콴타스는 “국책 항공사가 생존할 수 있도록 극적이고 과감한 조처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콴타스가 항공업계에서 “가장 건전한 대차대조표”를 가진 기업 중 한 곳이기 때문에 “매우 매우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 많은 유동성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이스 대표는 회사 대표로서 직원의 3분의 2를 직위해제하리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지만 “이런 일이 더 많이 지속될 것”이라며 “항공분야에서 겪은 최악의 시간”이며 “최대 위기”라고 말했다.

조이스 대표는 비행기가 지상대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이 없어진 조종사, 승무원, 수하물 취급직원, 콴타스 라운지 내 직원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 콴타스가 직원에 구제 강요

콴타스 엔지니어를 대표하는 전기노동조합( Electrical Trades Union) 알렌 힉스(Allen Hicks) 전국 사무총장은 코로나19 위기가 계속 항공사 운항을 중지시키고 여행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정부지원금은 모두 직장을 잃고 “소득 손실을 경험하는” 노동자들에게 직접 전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촉구했다.

또한 “콴타스는 수익성이 건전하며, 상층 경영진 급여도 잘 받는 대형 기업이다. 재정구제 노력은 이번 위기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노동자들에게 중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힉스 사무총장은 콴타스와 모리슨 정부가 항공사 직원을 지원하기 위해 긴급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호주제조노동조합(Australian Manufacturing Workers’ Union) 글렌 톰슨(Glenn Thompson) 전국 사무부총장은 콴타스에 정비 작업을 앞당기고, 직위해제 직원에게14일 유급휴가를 제공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콴타스처럼 주머니 사정이 넉넉한 대기업들은 직위해제 기간 초기에 2주간 특별휴가를 제공함으로써 이런 불확실한 시기에 근로자들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콴타스내 최대 노동조합, 호주노동자조합(Australian Workers’ Union, AWU) 댄 월튼(Dan Walton) 전국사무총장은 최소한 5월까지는 노동자들을 지원해야 하며, 코로나19를 극복하는데 얼마나 오래 걸릴지 모르기 때문에 콴타스와 연방정부가 앞으로 몇달간 게획을 세우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운송노동조합(Transport Workers Union) 마이클 케인(Michael Kaine) 사무총장은 콴타스가 노동자들을 직위해제하고 미래의 휴가를 담보로 노동자들이 회사를 구제하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케인 사무총장은 정부와 회의를 시도했지만 정부가 7억 1500만 달러 구제안에 대해 노조와 논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번 콴타스의 결정이 “터무니 없다”며 코로나19 위기”직격탄을 근로자들에게로 떠넘겼다”고 비난했다.

그는 콴타스의 직위해제 조처가 “항공사가 수익성을 회복하게 되면, 주가가 치솟고 임원들은 권리를 희생한 노동자를 이용해 거액의 보너스를 다시 받게 될 것이라는 뜻”으로 “오늘 콴타스의 발표는 사실상 노동자들이 항공사를 구제하는 것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취소 항공편 환불 대신 크레딧

한편 콴타스와 제트스타 항공편을 예약한 고객은 나중에 사용할 수 있는 여행 크레딧을 받게 된다.

콴타스는 국제선 운항 중단으로 영향받은 고객들에게 다음 주 월요일부터 직접 연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5월 말 이전에 항공편을 예약한 고객도 대신 여행 크레딧을 받을 수 있다.

콴타스나 젯스타가 아닌 온라인 여행사나 항공예약 서비스를 통해 예약한 경우 예약한 회사에 직접 연락해야 한다.

항공편이 여행사나 제3자 웹사이트를 통해 예약된 경우 고객들은 항공사에 직접 연락해야 한다.

조이스 대표는 직원을 잃는 것 보다는 적어도 5월 말까지 직원의 3분의 2를 직위해제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직위해제된 직원은 단기적으로 유급휴가를 적용받게 된다.

모든 콴타스 국제 라운지, 국내선 최상급 라운지가 문을 닫게 되며 비지니스 라운지는 통합된다.

조이스 대표는 브래드 반두치(Brad Banducci) 울워스 대표가 자신에게 연락해 콴타스 고객 서비스 직원과 일자리를 연결시켜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수퍼마켓은 호주인의 사재기로 인해 매일 텅빈 진열대에 물건을 채우는 직원이 부족한 상태이다.

조이스 대표는 콴타스 직원이 직위해제 후 임시직장을 구한다 해도 콴타스 일자리가 위험해지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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