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까지 기준금리 0.1% 유지
RBA 이사회는 경제전망이 코로나19 초기보다 밝지만 0.1% 금리는 2024년까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4년까지 기준금리 0.1% 유지

호주중앙은행(RBA) 이사회가 2일 올해 처음으로 열린 이사회에서 기준금리를 0.1%로 유지하며 2024년까지 기준금리가 현 상태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1월 금리를 사상 최저수준으로 낮추면서 필립 로우 중앙은행 총재가 최소한 3년간 금리가 인상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이번 발표는 예측된 결정이다.

로우 총재는 통화정책 결정을 발표하며 “최근 몇달간 백신 개발로 세계 경제 전망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길이 험난하고 고르지 못할 가능성이 있지만 몇달 전보다 지속적인 회복 전망”이 더 나아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세계 경제 회복은 “보건 상황과 상당한 재정 및 통화지원책에 달려있다”는 조건을 덧붙였다. 인플레이션은 계속 낮은 상태로 중앙은행 목표치 이하 수준이다.

총재는 호주에서 “경제 회복은 잘 진행 중”이며 “이전 예상보다 더 크다”고 평가했다. 고용도 크게 증가했으며, 실업율은 6.6%로 하락했다며 반겼다. 소매지출도 컸으며 융자상환을 유예했던 많은 가계와 사업체에서 상환을 재개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총재는 호주가 코로나19 를 성공적으로 제어했다는 보건적 성과와 상당한 재정 및 통화지원정책이 이러한 결과를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총재는 앞으로 경제 회복이 계속되어, 중간시나리오에 따르면 GDP가 2021년과 2022년 모두 3.5% 증가하며,  올해 중반까지는 호주 GDP가 2019년 말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로우 총재는 이러한 전망이 현실화되더라도 호주 경제는 앞으로 당분간 상당한 유휴생산능력이 있는 상태에서 작동해, 실업율은 지난 20년 평균 수준보다 높은 상태에서 유지되며 하락하더라도 올해 말까지 6%, 2022년 말까지 5.5%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임금과 가격 압력은 계속 억눌린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로우 총재는 12월분기까지 1년간 CPI는 0.9% 증가에 그쳤으며 임금은 사상 최저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플레이션과 임금성장은 모두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점차적으로 이뤄져, 다음 2년간 2% 미만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근원 인플레이션은 올해 1.25%, 내년 1.5%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지원 줄어들면서 가계와 사업체 적응이 관건

중간시나리오에 더해 RBA 이사회는 바이러스와 백신 투여 관련 상승 및 하강 시나리오도 고려했다. 보건부문에서 실망스러운 뉴스가 있는 경우 경제 회복과 실업율 감소에서 예상되는 진전을 지체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반면 중간시나리오보다 긍정적인 보건결과가 있는 경우 소비지출과 투자를 증가시켜 현재 예상보다 큰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RBA는 중요한 단기적 문제는 코로나19 지원조처 일부가 축소되면서 가계와 사업체가 어떻게 적응하고 견실한 재정상태를 어느 정도까지 지출에 사용할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현재 대부분 차입자에 대해 대출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이며 주택가격을 포함한 자산가치가 대부분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재정상황은 적응력이 높은 상태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로우 총재는 실수요자에 대한 주택신용 증가세가 살아났지만 투자자와 사업 신용증가는 여전히 미약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호주 환율은 절상되어 현재 최근 몇 년간 환율대의 상단부에 있다.

올해 첫 통화정책 결정에서 3년 호주정부 공채 수익률, 자금조달제도(Term Funding Facility) 조건도 0.1%로 유지했다. RBA는 또한 4월 중순 현재 연방정부 국채와 주・준주정부 지방채 매입사업이 완료되면, 국채와 지방채 1000억 달러를 추가 구매하기로 결정했으며 추가 매입도 현재와 같이 주당 50억 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RBA는 지난해 민간 대출시장을 보강하려는 목적으로 국공채 매입 정책을 도입했다.

지금까지 은행과 같은 인가예금수취기관(ADI)은 TFF에 따라 850억 달러를 인출했으며 추가 자금 990억 달러를 이용할 수 있다. RBA는 또한 국공채 매입정책에 따라 연방정부가 주・준주정부가 발행한 국공채 총 520억 달러를 매입했으며 2020년 초반 이후 RBA 재정상태는 약 1600억 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

RBA 이사회는 인플레이션이 2-3% 목표치 안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될 때까지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시 확인했다. RBA는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임금증가가 현재보다 실질적으로 더 높아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고용이 상당히 증가하고 노동시장 공급이 부족한 상태로 돌아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RBA 이사회는 이러한 조건이 빨라도 2024년까지는 충족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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