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언제 오르나? <br> 로우 총재 연방하원 출석 금리인상 조건 밝혀
필립 로우 중앙은행 총재가 11일 연방하원에 출석해 기준금리 인상 시기와 영향에 대한 중앙은행의 입장을 밝혔다. 기준금리 언제 오르나? <br> 로우 총재 연방하원 출석 금리인상 조건 밝혀

오미크론 변이가 가져온 혼란에도 불구하고 호주를 비롯한 많은 나라에서 경제가 건전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호주중앙은행(RBA)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필립로우 중앙은행 총재는 11일 연방하원 경제위원회에 출석해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추가 단서를 제공했다.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시장금리 상승으로 3년 고정금리 주택융자 비용이 이미 많이 올랐다. 중앙은행이 호주 시중은행에 금리를 낮게 유지할 수 있도록 제공해온 저렴한 자금도 종료됐다.

RBA가 금리인상 시간표를 앞당길 수 있다고 시사하면서 1-2년 고정금리 융자 이자율도 점점 상승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고정금리 상품이 경쟁력을 잃으면서 은행이 변동금리 상품으로 신규고객을 모집하기 위해 아직도 내리는 변동금리 상품도 있고 할인 변동금리는 낮은 상태이다. 물론 RBA가 기준금리 목표치를 올리기 시작하면 변동금리도 결국에는 오르기 시작할 것이다.

11일 금요일 필립 로우 중앙은행 총재는 연방하원 경제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금리인상에 대한 새 단서를 주었다. 로우 박사는 “이자율 인상이 올해 후반 정도 의제가 될 것이… 확실히 가능성이 있다”며 지난 주 호주언론클럽에서 언급한 내용을 반복했다.

그러나 여기서 끝나지 않고 이자율 인상시기에 대한 핵심적인 내용을 추가했다. 금리인상을 뒷받침만할 증거가 “한차례 더 CPI(소비자물가지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호주통계국(ABS) 다음 소비자물가지수는 3월분기 수치로 5월 발표되며 그 다음 6월분기 자료는 7월 말 나온다.

따라서 중앙은행 총재가 금리 인상 전 최소한 두차례 더 CPI 수치가 필요하다고 본다면, 8월 2일 열리는 이사회 전에는 금리인상이 없다는 것이다.

호주 인플레이션 상승 왜 다른 나라보다 느릴까?

12월 분기 호주 소비자물가 상승율은 3.5%이며 RBA가 선호한 수치는 2.6%였다. RBA 선호 수치는 필립 로우 총재 재임 5.5년 만에 처음으로 목표범위 중간으로 겨우 들어선 것이다.

호주도 미국이나 이웃 뉴질랜드를 포함한 많은 국가들이 겪고 있는 전세계적인 코로나19가 야기한 공급망 문제에 영향을 받는다. 그러나 미국 인플레이션은 7.5%, 뉴질랜드는 5.9%이며 유럽 대부분 국가와 영국에서 비슷하게 높은 수준이다.

필립 로우 호주중앙은행 총재는 호주 경제가 튼튼하고 실업율이 낮고 임금상승이 탄탄하게 유지되어야만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우 박사는 호주가 “미국에서 일어난 것과 같은 소비재가격 상승을 겪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호주 가구가 지불하는 공공요금 가격도 거의 변하지 않았으며 유럽과 미국 공공요금 가격과 같이 급격하게 오르지 않았다는 것도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호주에서 임대료 상승율도 다른 곳보다 낮았다.

세계 최고 수준인 호주 옥상태양전지판 이용을 포함한 재생에너지 증가에 더해 석탄과 가스와 같은 국내화석연료가 넉넉하게 공급되기 때문에 호주는 다른 나라와 같이 최악의 에너지 가격 급등도 겪지 않았다. 국경이 닫혀 임대료가 특히 특정 지역에서 더 낮게 유지됐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방이 아닌 대도시 가격만 측정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핵심 요소는 호주에서 노동력 수요 증가에 대해 임금이 늦게 반응했다는 것이다. 로우 박사는 수요보다 느린 임금상승이 많은 노동자에게 적용되는 제도화된 임금결정 장치에 일부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기업협약(enterprise agreement)은 3년간 임금상승율을 고정시킨다.

그래서 금리는 언제, 얼마나 오르는데?

로우 총재조차 모른다. 그러나 경제전문가 대다수는 올해 한차례 금리인상이 거의 확실하다고 보고 있으며 올해가 가기 전 많으면 4차례 금리가 인상할 수도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이미 지적했듯이 로우 박사는 첫 금리 인상이 아무리 빨라도 8월 전에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큰 단서를 주었다.

금리가 얼마나 오를지는 금리인상 시기보다 더 불확실하다. 일부 전문가는 기준금리가 최대 1.25%까지 오를 것이라고 보며, 3% 이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예상하는 전문가도 있다. 3%가 넘는다고 해도 이는 세계금융위기 당시 비상 조처 금리였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로우박사는 확실히 후자를 목표로 삼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실질이자율이 플러스 영역으로 돌아가기를 바란다”며 제로 실질이자율에 다다르면, 기준금리는 우리가 원하는 인플레이션 평균인 최소한 평균 2.5%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로우박사는 그러한 금리 상승이 이자비용 하락에만 익숙한 최근 많은 주택구매자들에게는 “충격”이 될 것이라는 사실도 인정했다. 총재는 지난 2년간 담보대출을 받은 사람들 대다수가 중앙은행의 긴축때문에 이자율 상승이 없었다”며 “시간이 되면 융자 이자율 하락에만 익숙했던 사람들에게 충격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주택융자 변동금리가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오른다면 2.5% 기준금리 인상으로 차입자들이 상환하는 평균 이자율은 3%가 조금 안되는 수준에서 5.36%로 오른다.

주택융자 금리 5% 이상으로 오르면?

하원 경제위원회 의장 제이슨 펄린스키 자유당 의원은 로우 박사에게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이 차입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추정한 최근 모델링이 있는지 질문했다. 마지막 금리인상은 2010년 11월이었으며 그 이후 가계부채는 상당히 증가했다.

로우 박사는 중앙은행이 과거 금리인상이 가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많은 연구를 했지만 현상황에 대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로우 박사는 금리가 오르면 10여년 만에 첫 금리인상 충격과 함께 부채수준 증가로 가계지출이 훨씬 더 이자율 상승에 민감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제의 약 60%가 가계지출에 기반한다.

로우 박사는 “소득 대비 가계부채 수준이 사상 최고 수준이다. 따라서 더 높은 금리가 적용될 부채량도 증가했다”며 “그 자체로 통화정책 긴축을 더 효과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로우 박사는 팬데믹 기간 주택담보대출이 있는 많은 주택소유주를 포함해 호주인은 코로나19 이전보다 약 2500억 달러 추가 저축을 쌓았다고 덧붙였다. 3년 전 중간 차입자는 1년 이자와 융자 상환액에 해당하는 완충자금이 있엇지만, 현재 중간 차입자는 융자 상환액 2년 이상치 완충자금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저축액이 금리가 실제 오를 때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주택융자를 받았으나 완충자금이 더 적거나 전혀 없는 차입자 수십만명에 대한 영향은 언급되지 않았다.

로우 박사의 의회 증언과 같은 날 발간한 메모에서 웨스트팩 경제전문가는 주택소유주에게 부동산가격이 첫 금리인상 후 하락하기 시작해 2023년에는 7%, 2024년에는 추가 4%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우 박사는 경제가 튼튼하고, 실업율이 낮고 임금이 탄탄하게 상승해야만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금이 상승하면 대부분의 차입자가 소득이 증가해 담보대출 지출 상승을 충당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로우 박사는 실생활에서 금리인상이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는 “여정을 해 나가면서 배우게 될 것”이라고 정확한 답을 회피했지만 금리인상으로 직격탄을 맞는 호주인 수십만명에게는 단순한 ‘여정’이 아닌 잠못드는 고심의 밤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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