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융자 계속 급증할 것
호주 중앙은행(RBA)이 거듭 예고한대로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0.10%로 유지한 가운데, 지난해 10월 이후 계속 새 기록을 세우고 있는 주택융자가 다음 6개월 이내에 현재 수준도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온라인 가격비교업체인 파인더에서 매달 경제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RBA 기준금리조사’에서 전문가 65%는 2023년까지 금리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음 회계연도에 금리가 오를 것이라고 예상한 전문가는 15%에 지나지 않았다.
기준금리는 사상 최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일부 은행과 대출기관에서는 대출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4월 30일 유뱅크(UBank)는 UHomeLoan 3년 고정금리를 1.85%로 0.1%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그 전 주에는, 대출 시장에서 최저 4년 고정금리를 제공하던 웨스트팩이 4년 고정금리를 1.89%에서 2.19%로 올렸다.
웨스트팩 은행 이자율인상은 세인트조지, 멜번은행, BankSA를 포함 그룹 내 자회사에도 적용됐다. 4대 은행은 또한 5년 금리를 2.49%로 인상했다.
이러한 최근 고정금리 인상은 CBA에서 지난 3월 4년 대출상품 고정금리를 1.89%에서 2.19%로 안상하면서, 1년과 2년 만기 금리는 인하한 데 뒤이은 것이다. 다른 10여개 은행도 4년과 5년 만기 대출금리를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엄 쿡 파인더 소비자조사실장은 대출기관이 앞으로 기준금리 인상에 대비해 장기 금리를 계속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또한 장기금리를 인상하고 단기금리는 감소시키는 대출기관이 갑자기 늘어나는 것은 고객을 단기 상품에 “묶어두려는 전략”으로 “변동금리가 예상보다 더 일찍 오를” 가능성에 대비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쿡 실장은 또한 현재 사상 최저 수준인 주택융자 환경이 역전될 수 있다는 뜻이라며 현재 주택융자를 받고 있으며 단기 고정 상품이 적합한 경우 현재 가장 조건이 좋은 주택융자 상품이 없어지기 전에 비교할 것을 권했다.
한편 경제 및 부동산 전문가 ¾은 호주인들이 앞다투어 사상 최저금리를 이용하면서 다음 6개월간 주택융자가 더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쿡 실장은 지난 6개월간 주택융자 증가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수 있다며 이 기회를 놓칠까 두려워 하는 ‘FOMO’와 사상 최저 금리에 자극받은 구매자들로 부동산 수요가 계속 크게 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쿡 실장은”지난6개월은 주택을 구매하기 위해 사상 최대 금액이 융자”되었다며 경제전문가들은 “다음 6개월간 기록을 깨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저금리로 상환액수가 낮아지지만 무리하게 되면 “금리가 오를 때 뜻밖의 곤경에 빠질 수 이다”고 경고했다.
그리피스 대학 경영대 토니 메이킨 교수는 앞으로 융자속도를 멈추기 위해서는 규제당국의 통제가 필요할 수 있다며 “앞으로 일정 지점이 되면 이자율 상승 및/또는 거시건전성 통제가 과도한 대출을 억제해 현재 주택가격 성장 속도를 떨뜨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파인더 조사에 응답한 전문가 중 과반수 이상이 다음 분기에 전국 경매건수가 증가해 1분기 총 1만 9000건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물론 이는 잠재적 구매자에게는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있다. 전문가 1/3은 주택 경매가 전국 부동산 가격을 인위적으로 부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곧 임대시장도 부활
코로나19가 닥친 이후 호주 임대 시장은 2단으로 나뉘어, 주도는 가격이 하락하고 지방은 치솟고 있는 실정이다.
파인더 조사에 응답한 전문가 28명 중 반은 전 주도에서 임대료가 평균 5%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한 반면 1/3은 앞으로 12개월 동안 호주 전역에서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임대료가 5% 오르면 평균 유닛 임대료는 주당 20달러 오르게 된다.
유닛 임대료가 5% 오르면 캔버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쳐, 평균 주당 임대료는 497달러에서 522달러로 오른다. 시드니 유닛 평균임대료는 주당 453달러에서 476달러로 오르게 된다.
주도 전체 평균 주당 임대료 (유닛)
주도 | 평균 주당 임대료 (유닛 전체) | 평균 주당 임대료5% 인상액 (유닛) | 5% 인상 후 평균 주당 임대료 (유닛) |
Sydney | $453 | +$23 | $476 |
Melbourne | $365 | +$18 | $383 |
Brisbane | $386 | +$19 | $405 |
Canberra | $497 | +$25 | $522 |
Perth | $390 | +$20 | $410 |
Darwin | $409 | +$20 | $429 |
Adelaide | $329 | +$16 | $345 |
Hobart | $416 | +$21 | $437 |
National | $395 | +$20 | $415 |
국경이 완전히 다시 열리고 1년 안에 유학생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 전문가는 1/3에도 미치지 않았으나 전문가 중 반이 주당 임대료 상승할 것으로 예견했다.
쿡 실장은 그러나 임대시장 회복이 하룻밤에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주택시장보다 훨씬 느린 속도로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대시장은 완전한 국경 재개방에 달려있는데 아무리 빨라도 2022년까지는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쿡 실장은 유학생과 이민자가 사라지면서 “주도에서 임대료가 급감했으며 숫자가 곧 다시 증가하지 않으면” 이러한 추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No comments so far.
Be first to leave comment bel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