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A 금리 동결, 내달 경기부양용 국채매입 연장 예고
RBA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사상최저 0.1%로 동결하고 추가 국채매입을 시사했다. RBA 금리 동결, 내달 경기부양용 국채매입 연장 예고

호주중앙은행(RBA)이 1일 예상대로 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코로나19 경기회복에 힘을 더하기 위해 경기부양 지원액을 더 늘린다고 시사했다.

매달 통화정책 이사회의 후 발표문에서 필립 로우 RBA 총재는 “중앙은행이 9월 국채 매입 프로그램 하에서 2차 1,000억 달러 매입 완료 후 향후 국채 매입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11월 이후 RBA는 1000억 달러씩 두차례로 나누어 2000억 달러에 달하는 국채를 매입한다고 약속했다. 이는 양적 완화로 쉽게 말하면 돈을 찍어내는 절차이다.

기준금리와 호주 3년 만기 국채 수익율을 사상 최저 수준인0.1%로 유지하는 것과 함께 RBA의 목표는 대출비용을 낮게 유지하고 경제활동을 부양하기 위해 호주 경제에 통화공급을 늘리는 것이다. 로우 박사는 성명서에서 “호주 경제회복은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크며 계속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망했다. 중앙은행 시나리오에 따르면 호주 GDP는 올해 4.75%, 내년에 3.5%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로우 박사는 또한 최근 멜번의 코로나19 확산에 대해 “중대한 지속적인 불확실성의 원천은 상당한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이지만, 이는 더 많은 인구가 예방접종하면서 감소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사상 최저 금리로 불붙은 주택시장은 계속 “면밀히 주시”

호주 주택가격은 RBA가 수차례 몇년간 사상 최저 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거듭 밝히면서 급격한 상승을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로우 박사는 RBA가 “주택대출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며 대출기준이 유지되는 것이 중요하다”고만 언급했다. 또한 기준금리가 “아무리 빨라도 2024년까지” 인상되지 않을 것이라는 RBA의 입장을 반복했다.

RBA는 이 때가 되면 현재 1.1%에 불과한 인플레이션이 목표 범위인 2-3%까지 꾸준히 안정되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제전문가에 따르면 이렇게 되려면, 실업율이 훨씬 더 낮은 수준, 가능하면 4% 미만으로 떨어져서 노동자 임금이 의미있는 정도로 개선돼야 한다.

이 점에 있어서 중앙은행 총재는 RBA가 계속해서 “완전고용으로 복귀를 우선순위에 높이 둘 것”이라고 강조하며 6개월 연속 하락한 실업율이 올해 말까지는 5%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RBA의 전망에 동의하지 않는 경제 전문가들도 있다. AMP 캐피털 셰인 올리버 수석경제학자는 호주 경제 반등 속도를 고려할 때 다음 번 금리인상이 빠르면 2023년 말 일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 마슬 티엘리언트는 경제 회복에 “갈 길이 멀다는 것은 분명”하며, 따라서 RBA가 “다음 달 국채매입 프로그램을 추가 1000억 달러 확대하면서 주간 구매속도는 50억 달러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커먼웰스 은행 가레스 에어드 선임경제학자는 중앙은행이 “자산구매를 500억 달러까지 점점 축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RBA 통화결정 이후 호주 달러화는 미화 대비 77.39 센트로 하락했다가 정오경에는 77.68로 오른 후 탄력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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