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호주 에너지 당국, 전기그리드 안정화 위해 태양전지판 꺼

남호주 에너지 당국이 지난 주말 전기수요 급감시 원격으로 가정 태양전지판 수천개를 끌 수 있는 새 권한을 처음 사용했다.

지난해 송전 당국은 수요 급감이 광범위한 정전사태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아주 드문 상황에서 기존 옥상 태양전지판 작동을 중단시키는 권한을 부여받았다.

호주 에너지시장기구(AEMO)는 옥상 태양광의 급속한 성장에 따른 그리드 보안에 대한 위협을 완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 조처를 권고했다.

낮은 수요는 전기그리드를 안전하게 운영하는 데, 특히 남호주가 동부주(州)로 전력 수출 능력이 저해될 때 큰 문제를 제기한다.

AEMO는 남호주 그리드와 빅토리아를 연결하는 헤이우드 인터커넥터(Heywood Interconnector)에 전력을 공급하는 회로의 계획된 송전 정지 도중 “배전망 전기 수요가 거의 최저 기록에 가까운” 것을 경험하면서 14일 이러한 수요 하락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계획된 송전 정지는 남호주가 수출할 수 있는 초과 전력의 양에 평소보다 더 빠듯한 제한이 가해졌다는 뜻이다. 한 시점에는 주 전력소비의 70% 이상이 옥상 태양전지판에서 공급됐다.

이에 대응해 AEMO는 송전업체 일렉트라넷(ElectraNet)에 오후 1시간 동안 “그리드 수요를 400메가와트 이상으로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AEMO 대변인은 “남호주의 시스템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AEMO는 동기발전량을 최소한으로 유지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일렉트라넷이 남호주 정부의 ‘스마터 홈즈(Smarter Homes)’ 제도 고객을 포함해 다양한 대규모 및 주택 태양광 고객을 축소시켰다는 것이다 .

남호주 운영수요 및 지붕 PV – 2021. 3. 14.

주내 변전소, 전봇대, 전선 등 주 에너지 인프라를 관리하는 남호주 파워네트웍스(SA Power Networks) 폴 로버츠 대변인은 남호주에서 “일요일 전력 수요가 크리스마스 때보다 적었다”며 “AEMO가 주 그리드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AEMO의 지시에 따라 행동했다”고 말했다.

남호주 파워네트웍스는 60MW의 수요 증가를 달성하기위해, 네트워크와 직접 연결된 대규모 태양광 발전과 고객 약 1만 2000명의 태양광 전력 생산을 감소시켰다. 결과적으로 “모든 고객에 대해 전기 공급이 유지됐고, 주 그리드가 안정적인 상태로 유지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야당 에너지 대변인 톰 카웃산토니스 의원은 태양전지판에 수천 달러를 투자한 주민들은 투자금을 회수할 “아무 것도 얻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댄 반 홀스트 펠레칸(Dan Van Holst Pellekaan) 에너지부 장관은 손해액이 “한 시간에 1달러”일 수 있지만 “정전보다 훨씬 낫다”고 반박했다. 펠레칸 장관은 지난해 9월 이 규칙을 마련하지 않았다면 주 전체에 정전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호주 가구 35% 태양열 시설

남호주는 최근 몇 년 동안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재생 에너지에 크게 의존해 왔다.

2016년 주 전역 정전사태 이후 4년여 동안, 남호주 옥상 태양광과 풍력 발전 붐은 엄청난 재생에너지 원천 발전(發電)으로 이어졌다. 남호주 전체 가구의 35%에 달하는 약 28만 가구가 태양열 시설을 설치했다.

지난 해 6월, 남호주 정부는 공급이 수요를 앞지를 경우 시스템 과부하로 “또 한번 주 전체에 정전사태 위험”아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10월 11일에는 약 한시간 정도 에너지 수요 100%가 태양 전지판만으로 충족되었고, 남호주는 세계 최초로 전적으로 태양 에너지만으로 움직이는 주요 지역이 되었다.

AEMO는 “옥상 PV 설치가 계속 통합되면서, 호주 전역에서 최소 수요 사태가 점점 더 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