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유권자 최대 리드 지역구 노동당 후보, 첫 ‘평화포럼’ 개최
호주 최대 한인유권자 거주 지역구인 리드(Reid) 지역구 샘 크로스비(Sam Crosby) 노동당 후보가 한인동포를 초청해 ‘평화 포럼(Peace Forum)’을 열었다. 한인유권자 최대 리드 지역구 노동당 후보, 첫 ‘평화포럼’ 개최

한인동포, “대북정책 재검토와 방향 전환 필요” 역설

지난달 24일 버우드에서 호주 최대 한인유권자 거주 지역구인 리드(Reid) 지역구 샘 크로스비(Sam Crosby) 노동당 후보가 한인동포를 초청해 ‘평화 포럼(Peace Forum)’을 열었다. 포럼에는 한인동포 30여명이 참석했다.

샘 크로스비(Sam Crosby) 노동당 후보는 호주 한인동포들에게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을 직접 듣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크로스비 후보는 “나나 페니 웡 의원(예비 외무부 장관)은 한국에서 평화의 영향과 중요성에 대한 지식이나 이해가 (한인동포보다) 더 깊을 수 없을 것”이라며 한인동포의 이야기를 경청했다.

크로스비 후보는 한국을 방문해 DMZ에 가본 적이 있다며 “현대적인 첨단 국제도시인 서울에서 50km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전쟁구역이 있는 것이다. 기분이 섬뜩했다”고 당시를 회상하며 “한반도에 평화가 오는 것이 호주의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후보는 아직 당선되지 않았지만 연방의원이라면 특히 한인동포 인구가 많은 리드 지역구에서 “한국에서 평화가 핵심 사전 지식’이라고 강조했다.

Peace Forum Korea S Crosby
평화포럼에 참석한 한인동포는 호주 정부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더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대북정책을 지향할 것을 부탁했다.

1989년 제 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에 참가하는 등 한반도의 평화 통일을 위해 오랫동안 활동해온 박은덕 변호사는 김대중 대통령의 6.15 선언, 노무현 대통령의 10.4 공동선언, 문재인 대통령의 베를린 선언과 평화 번영 통일에 관한 4.27 판문점 선언을 호주노동당이 잘 숙지할 것을 부탁했다.

이회정 회계사는 “여러 번 북한을 방문했는데, 최근 몇 년 사이에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 화려한 건물, 많은 택시, 휴대전화 사용의 폭증, 특히 미국을 비판하는 슬로건들은 다 없어졌다”면서 “예전과 다르게 관광객과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사진도 찍을 수 있다”고 북한 방문 경험을 소개했다.

박은덕 변호사는 2017년 연방 자유당의 대북정책 설명회에서 줄리 비솝 당시 외무부 장관이 대북 제제 정책만을 강조했다며, “연방노동당이 집권하면 대북정책에 대한 재검토와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승일씨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첫 정상회담으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가속화되기 시작했으나 호주의 입장은 이 두 나라의 노력에 합치되고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현 연방정부의 대북 정책에 우려를 표했다. 김씨는 호주정부의 대북 정책이 지금까지 미국과 맥을 같이 해왔지만 앞으로 보다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대북 정책을 지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크로스비 후보는 마이클 커비 전 대법관이 이끈 유엔북한인권조사위원회의 보고서를 인용하며 북한의 인권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아태평화교류협회 호주본부 준비위원 신준식박사는 “4.27 평화 번영 통일에 관한 판문점 선언은 3단계로 되어있다. 첫째가 한반도 평화, 둘째가 그 평화를 바탕으로 한 남과 북의 공동 번영이다. 이 단계가 되면 남한처럼 북한의 인권도 개선될 것”이라며 통일도 “한반도에 평화와 남북의 공동 번영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크로스비 후보가 한인동포의 의견을 꼼꼼하게 메모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크로스비 후보는 이번 평화포럼이 “앞으로 내가 주관할 많은 평화포럼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다음번에는 연방의원으로서 이 행사를 주최하길 바라며 한국 평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호주협의회 고남희 부회장은 이번 행사가 한국 문제에 대해 “호주 정치가가 한인사회의 의견을 들으려고 한 처음” 행사라고 평가했다. 피터김 라이드시의원은 “한국인에 대해 진정으로 생각하는 연방정치가를 만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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