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번 대중교통 Myki 대신 휴대전화 사용 가능, 단 안드로이드 전화만

애플사와는 협의 중

빅토리아주정부가 새로운 모바일 티케팅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대중교통 이용시 마이키 대신 휴대전화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지난해 시범사업이 시작된 휴대전화 사용은 안드로이드 어플 이용자만 가능하며 애플 버전은 현재 개발 중이다.

24일 멜리사 홈 대중교통부 장관은 새로운 시스템이 28일 도입된다며 기차, 트램, 버스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마이키는 구글페이를 이용하는 것이다.

스마트폰에서 마이키 이용방법

1. 구글 플레이에서 구글 페이(Google Pay)를 내려받는다.
2. 구글 페이 안내에 따라 지불할 카드를 설치한다.
3. 패스(Passes)로 간다. 파란색 + 버튼을 누르고 Travel card를 선택하고 myki를 선택한다.
4. mykiMoney나 mykiPass 중 선택한다.
5. 자신에 맞는 요금제를 선택한다.
6. 결제를 마치면 스마트폰 마이키 준비 끝!
7. 대중교통 이용시에는 휴대전화를 켜고 마이키 기계에 댄다.

장관은 ” 안드로이드 기술(스마트폰)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 약 33% 주민들에게 사실상 혜택”이라며 마이키 사용이 훨씬 간단하고 쉽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관은 “4,000명 이상이 이 기술을 테스트한 결과 압도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토니 모튼 빅토리아 대중교통 이용자협회(Public Transport User Association, PTUA) 회장은 이번 스마트폰 어플 도입으로 마이키 시스템이 사용자에게 더 친화적이 되는데 한걸음 발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스마트폰 마이키 어플 도입이 대중교통 이용자가 “더 편리한 방식으로 요금을 지불하는 선택사항을 더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불행하게도 안드로이드에서만 사용할 수 있지만 주정부가 이를 아이폰 플랫폼으로 확장하기 위해 애플과 협상중인 것으로 알고 있으며 향후 (스마트폰 마이키가) 보편적이 된다면 가장 만족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용카드로는 아직 결제 안되

시드니에서는 지난해부터 열차, 여객선, 경전철 요금을 신용카드나 직불카드 그리고 이 카드와 연결된 휴대전화를 사용해 지불할 수 있게 됐다. NSW주 정부는 올해 중반까지 이 서비스를 시드니 버스로 확대할 계획이다.

모튼회장은 멜번의 복잡한 요금 체계가 호주 2대 도시에 그러한 기술을 구현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드니는 (교통 수단별로) 요금 체계가 분리되어 있어서 예를 들어 전철에서 버스로 갈아탈 때마다 다른 요금을 지불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멜번 요금제 배경에는 전철역에 걸어갈 수 없어서 버스를 타야 하는 이용자에게 차별을 두지 않는다는 생각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요금 지불을 신용카드에 의존하는 시스템으로는 멜번 다중 요금 제도와 통합하기 아주 까다롭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PTUA가 멜번 방문자와 임시체류자를 위한 선택 티켓 도입도 원한다고 말했다. 멜번은 “예전에 단기 티켓 옵션이 있었으나 폐지되었고 그런 종류의 옵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것이 PTUA의 입장이다. 모튼 회장은 이를 실행하는 길은 정부의 의지라고 강조했다. 시드니는 교통카드 구매시 카드 가격이 별도로 부과되지 않으며 요금만 충전하면 되는 방식으로 1회 사용권도 따로 구매 가능하다. 그러나 빅토리아주는 마이키를 도입하면서 1회용 티켓은 사라졌고 마이키 교통카드를 구입할 때는 교통요금 뿐 아니라 카드값을 따로 지불해야 한다.

현재 대중 교통을 이용할 때는 자동 충전을 하거나 온라인으로 마이키 카드를 충전할 수 있는데 업데이트에 최대 90분까지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