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하면 코로나19 바이러스 수용체 증가
흡연이 코로나바이러스가 인체에 침투하는데 사용하는 수용체 ACE2를 더 많이 생성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흡연하면 코로나19 바이러스 수용체 증가

담배 끊으면 다시 감소

담배연기가 코로나19를 일으키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잡아 인체에 침투하는데 사용하는 수용체인 ACE2(안지오텐신-전환 효소 2)를 폐에서 더 많이 생성하게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콜드스프링하버연구소(Cold Spring Harbor Laboratory, CSHL) 연구진이 5월 16일 ‘Developmental Cell(발달세포)’에 발표한 연구결과는 흡연자가 특히 코로나19 중증감염에 취약한 것으로 보이는 이유를 설명해 준다. 그러나 담배를 끊으면 중증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나 수용체 숫자 변화는 가역적인 것으로 보인다.

현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 초기 단계부터 과학자와 의료계에서는 사스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 감염에 반응하는 정도가 환자에 따라 극적으로 다른 것에 주목했다. 대부분 확진자는 증상이 있는 경우에도 아주 경미하다. 그러나 어떤 경우 치명적인 이 바이러스가 공격하면 집중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중증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다른 사람보다 특히 높은 그룹은 남성, 노인층 그리고 흡연자이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대부분 연구소 실험이 중단된 가운데 CSHL 암센터 연구원 제이슨 쉘처(Jason Sheltzer) 박사와 구글 엔지니어인 조언 스미스(Joan Smith)는 이러한 격차를 설명하기 위해 기존 발표 자료에 눈을 돌렸다. 이들은 취약한 집단이 코로나바이러스가 감염에 의존하는 인간 단백질과 관련된 몇 가지 주요 특징을 공유하는지 여부에 주목했다.

셸처 박사는 “우리는 찾을 수 있는 모든 데이터를 수집하기 시작했다”며 자신과 스미스가 서로 다른 연령, 성별, 흡연자와 비흡연자 간 폐의 유전자 활동을 비교하는 데 먼저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박사는 모든 자료를 수집, 종합해 분석을 시작한 결과 “실험실에서 (담배) 연기에 노출된 쥐와 현재 흡연자 모두 ACE2가 상당히 상향 조절”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셸처 박사는 연령이나 성별이 폐의 ACE2 수치에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지만 연기 노출의 영향은 놀라울 정도로 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일시적인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이 수집한 자료에 따르면 담배를 끊은 사람들의 폐에 나타난 ACE2의 수치가 비흡연자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또한 기도에서 ACE2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것은 배상세포라고 불리는 점액을 생성하는 세포라는 것을 발견했다. 흡연은 배상세포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러한 변화는 기도를 담배연기 같은 자극제에서 보호할 수 있다. 그러나 동시에 폐에 ACE2의 양을 증가시킴으로써 사스코로나바이러스-2에 대한 취약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

콜드스프링하버연구소는 노벨수상자 8명을 배출한 민간 비영리 연구소로 미국 뉴욕에 있는 생의학 전문 연구 및 교육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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