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황소’ 나달 21번째 그랜드슬램 우승
라파엘 나달이 호주오픈에서 통산 두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남자단식 그랜드슬램 21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스페인 황소’ 나달 21번째 그랜드슬램 우승

라파엘 나달(세계랭킹 5위·스페인)이 활짝 웃었다.

나달이 호주오픈(총상금 7천500만 호주달러·약 644억원) 결승에서 러시아의 다닐 메드베데프에 대 역전승을 거두고 기록적인 21번째 그랜드 슬램 남자 우승 기록을 세웠다.

30일 저녁 멜번파크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2번 시드 메드베데프와 경기를 펼친 끝에 나달이 2-6 6-7<5> 6-4 6-4 7-5로 승리했다. 경기시간은 5시간 24분.

37세의 스페인 ‘황소’는 오랜 라이벌인 노박 조코비치, 로저 페더러와 함께 메이저 타이틀 20개를 가지고 있다. 이날 1개를 추가하면서 이들을 따돌리고 이 부문 1위로 올라섰다.

2009년에 자신의 유일한 호주오픈 타이틀을 획득한 뒤 다시 우승한 나달은 몇 달전 발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접어야 하는 위기에서 나온 것이라 더욱 빛났다.

US오픈 챔피언 메드베데프(25)는 예방 접종을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호주에서 추방된 후 올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조코비치에게 지난해 결승전에서 패한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앞서다 역전패 당했다. 

나달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상대 전적에서 메드베데프에게 4승 1패로 앞섰다.

준우승한 메드베데프는 ‘남자 테니스 빅3’로 꼽히는 조코비치, 나달, 페더러의 뒤를 잇는 ‘차세대 주자’ 중 가장 앞서있다는 평가를 받는 선수다. 지난해 호주오픈에서 준우승했고 지난해 가장 마지막에 열린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서 우승했다.

박원식 기자 | 테니스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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