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 무풍지대 – 임대료 오르는 동네는 바로 여기

사진: Brian Giesen / Flickr

대유행으로 대부분 주도에서 중간 임대료가 떨어졌지만 집주인들이 코로나19 충격을 느끼지 못하는 지역이 여러 곳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월 발표된 도메인 임대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한 임대료 하락 추세를 거스르는 지역이 있으며 심지어 임대료 호가가 30% 이상 상승한 곳도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사회봉쇄, 일자리 손실, 주경계와 국경 폐쇄로 부동산 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모든 지역이 침체의 영향을 받은 것은 아니라는 반증이다.

도메인 보고서에 따르면 서호주 필바라 지역 광산도시 카라타(Karratha)는 밀라스 웰(Millars Well), 페그스 크릭(Pegs Creek), 니콜(Nickol)이 6월 기준 연간 각각 37.5%, 35%, 27.5% 상승하는 등 임대료 호가가 가장 많이 올랐다.

퀸즈랜드 켄즈 인근 커러마인 비치(Kurrimine Beach)에서는 임대료가 주당 480달러로 중간 임대료호가가 37.1%나 올라 호주에서 두번째로 큰 증가세를 보였다.

도메일 니콜라 파월 선임연구분석가는 이러한 지역이 “다른 지역만큼 경제적으로 영향을 받지 않은” 곳으로 “유학생 인구나 해외 이민자 하락에” 상대적으로 “덜 노출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임대료가 변화하지 않거나 오히려 증가한 이러한 지역 임대인 상황은 투자자에게 훨씬 좋다는 것이다.

지역에 따라 전혀 다른 임대시장 상황은 호주 전역 주도에 걸쳐 속도가 다른 시장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다시 일깨워준다.

주택 임대료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서호주 광산촌으로, 서호주 전체적으로 다른 주·준주와 비교해 부동산 시장 침체 경향을 거스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파월박사는 임대료 증가가 지방과 자원관련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자원 부문은 이들 지역의 임대료를 올리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 수요가 증가해 임대가격을 밀어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 퍼스에서 가장 비싼 주택가 가운데 하나인 페퍼민트 그로브(Peppermint Grove)에서는 임대료가 거의 17% 치솟아, 중간 임대료 호가가 주당 900달러에 달했다. 도메인 자료에 따르면 퍼스는 호주 전역 임대 시장 중 이번 분기에 가장 강력한 시장 중 한 곳이었다. 파월박사는 “임대시장은 매매시장이 어디로 갈지 보여주는 선행지표”로 부동산 시장이 회복하고 있으며 “최고급 시장이 주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서호주 중간 주택임대료 연간 상승 10대 지역

호주대륙 동부에서는 휴일 숙박시설과 에어비앤비가 임대시장으로 들어오고 국경 봉쇄로 관광이 중단되면서 집주인이 임차인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시드니 북부해변가 지역이 오히려 임대료가 30%나 급등했다.

팜비치(Palm Beach) 임대료는 29.8%나 올랐고, 나러빈(Narrabeen)은 19.1% 상승했다. 파월 박사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집주인이 투자 전략을 재빨리 재고해 부동산을 중장기 임대료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사는 이 지역시장에 나온 가구가 완비된 최고급 별장은 높은 가격을 요구할 수 있기 때문에 전반적인 임대료 인상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여행 제한이 완화됨에 따라, 국내에서 휴가를 보내는 호주인들이 증가하면서 전국적으로 단기 임대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일부 부동산은 단기 휴가용 임대로 되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NSW 중간 주택임대료 연간 상승 10대 지역

빅토리아 주에서는 멜번 인근 지역 휴즈데일(Hughesdale)이 임대료 최대 상승을 보였다. 호주 최대 쇼핑센터인 채드스톤 쇼핑센터 옆 동네인 휴즈데일에서는 중간 임대료가 22.9% 상승해 주당 590달러가 됐다.

파월 박사는 휴즈데일 임대료 상승이 임차인의 필요가 변화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혼자 유닛에 살던 임차인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충격으로 소득이 감소하면서 임대료를 절약하기 위해 주택 셰어를 찾는 것이 이 지역 주택 수요를 주도하는 이유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멜번 도심 유닛 임대 시장은 약세를 보인 반면 질롱 도심지역 아파트 임대료는 지난 1년간 20.6% 급등했다. 질롱 교외 햄린 하이츠(Hamlyn Heights)도 유닛 임대료가 22.1% 인상됐다.

파월 박사는 질롱 지역이 저렴한 가격과 멜번으로 비교적 길지 않은 출퇴근 시간 등 더 나은 생활방식을 찾는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으며 임대 시장도 분명히 이러한 인기요인의 일부로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빅토리아 중간 주택임대료 연간 상승 10대 지역

캔버라 임대료는 지난 분기에 하락했지만, 호주 수도는 코로나19 경제충격 여파가 다른 지역보다 덜했다.

도심 인근 남부와 북부 지역과 비교해 가격면에서 이점이 있는 ACT 워든 밸리(Woden Valley) 지역 개런(Garran), 파러(Farrer), 모슨(Mawson)에서는 지난 1년간 중간 주택임대료가 각각 15.8%, 12%, 9.4% 상승했다. 파월 박사는 이 지역이 캔버라 중심에 아주 가깝고 저렴한 가족용 임대주택에 대한 수요가 있는 상황에서 합리적인 임대료와 출퇴근 편리성을 제공하기 때문에 가족용 임대시장의 중심부라고 소개했다.

ACT 중간 주택임대료 연간 상승 10대 지역

퀸즈랜드 북부의 그림 같은 해변가 마을인 커러마인 비치는 지난 1년 동안 임대료가 37.1%나 올랐으며, 현재 많은 단기 임대숙소 대부분이 주당 중간호가 480달러에 나와 있다. 파월 박사는 집주인들이 임대시장에 집을 내 놓으면서 “매매시장은 거래량 측면에서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퀸즈랜드 중간 주택임대료 연간 상승 10대 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