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W주 의회, 호주 ‘위안부’ 피해자 기념일 제정 결의안 발의
주정부 장관을 포함한 NSW주 의원 3명이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인지제고와 얀러프오헌 여사 기일을 주기념일로 제정하는 결의안을 발의한다. NSW주 의회, 호주 ‘위안부’ 피해자 기념일 제정 결의안 발의

뉴사우스웨일즈 주 의회에 자유당, 노동당, 녹색당 주의원들이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의 인권기여와 고(故) 잰 러프 오헌 여사의 기일인 8월 19일을 주정부 기념일로 제정하는 결의안을 공동 발의한다.

잰 러프 오헌(Jan Ruff O’Herne, 1923 ~ 2019) 여사는 호주 유일의 일본군성노예제 피해 생존자이자 여성인권운동가로이다. 1991년 8월 14일 한국의 고 김학순 여사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위안부’ 피해 사실을 증언한 데 힘입어 자신의 ‘위안부’ 피해 사실을 백인으로서는 유일하게 공개 증언했다.

오헌 여사 기념일 제정을 포함하는 결의안은 빅터 도미넬로(Victor Dominello) 고객서비스부 장관, 트리쉬 도일(Trish Doyle) 노동당 예비여성부 장관, 제니 렁 (Jenny Leong) 녹색당 의원이 공동으로 발의한다. 결의안에는 오헌여사가 생전 여성의 인권과 존엄을 증진하는데 크게 기여한 점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을 회복하기 위해 세운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의 중요성을 인정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즉각적인 해결을 위해 쉼 없이 노력했던 오헌 여사의 활동과 오헌의 손녀와 증손녀가 NSW 주민이라는 사실도 결의안에 포함됐다.

Notice of motion
NSW 주 의회에 발의되는 ‘얀 러프 오헌 기념일’ 제정 추진 결의안 신청 공고서 . 사진제공: 시소추

NSW주 의회는 얀 러프 오헌 기념일 제정을 위해서 오는 10월 말까지 의원들이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2019년 8월 19일, 96세의 나이로 타계한 잰 러프 오헌은 1992년부터 일본군성노예제 피해 사실을 여러 증언활동을 통해 쉼 없이 세상에 알렸다. 그는 호주인이자 유일한 백인 유럽계 여성으로 일본군성노예제 피해 사실을 용기있게 증언하여 일본군성노예제의 역사적 진실과 여성인권 침해 문제가 아시아 여성들만의 문제가 아닌 보편적 인권침해의 문제로 확장시키는데 크게 기여하였다. 오헌 여사의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사실과 여성인권 운동에 대한 내용은 자서전 ‘50년의 침묵(Fifty Years of Silence)’에 서술되어 있다. 한국어로는 2018년 ‘나는 일본군 성노예 였다’로 출간되었다.

오헌 여사는 그동안 여성인권운동과 평화활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앤작 평화상(ANZAC Peace Prize), 네덜란드 여왕에게 기사 작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게 교황 훈장, 성 실베스터 훈장, 존 하워드 총리에게 100주년 훈장 및 다수의 인권상을 받았다.   

한편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실천 추진위원회와 멜번 평화의 소녀상 건립 위원회는 8월 15일 오전 10시, 고(故) 얀 러프 오헌의 1주기를 기리는 추모식을 온라인으로 연다. 온라인 추모식에는 고인의 유족을 비롯해 호주, 한국, 뉴질랜드, 일본, 미국, 캐나다, 독일에서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활동가들과 각계 각층에서 화상회의 서비스 ‘줌(Zoom)’을 통해 참여하며 동시에 많은 대중들이 추모식을 볼 수 있도록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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