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제도 많이 먹으면 위험!
Be Medicinewise Week (의약품 알기 주간)을 맞아 잘못 알고 있거나 위험한 영양제도 많이 먹으면 위험!

약, 이제 알고 먹자

의약품 알기 주간 Be Medicinewise Week

집 떠나면 고생이고, 집을 떠났는데 몸까지 아프면 더 괴롭다. 호주에 사는 한인들에게는 대부분언어 문제까지 더해져 어려움은 몇배로 늘어난다.

최근 호주 보건기관인 NPS(National Prescribing Service) Medicinewise(NPS)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호주인 약 10%가 영어 소통 문제로 약에 대한 정보를 얻는데 어려움을 겪는 가족이 있다고 답했다.

NPS에서는 의약품에 대한 정보를 영어는 물론 외국어로 알리기 위해 8월 19일부터 25일까지 1주일을 ‘의약품 알기 주간(Be Medicinewise Week)’으로 정했다.

시드니 북부 Crows Nest에 있는 Soul Pattinson Chemist에서 근무하는 윤초비 약사는 주성분은 같은데 상품 이름만 다른 약을 중복해서 복용해 과다복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윤초비 약사는 특히 한인동포의 경우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언어 때문에 약국 이용이 어려운 경우를 많이 봤다고 말했다. 한인 약사가 없는 약국에 갔다가 다시 물어보는 경우가 많다는 것. 심지어는 증상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해 약을 잘못 산 경우도 많았다.

NPS는 새 약을 받기 전에 반드시 현재 복용하는 약이 무엇인지, 복용하는 이유, 복용방법을 숙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물론 약국에서 약을 받기 전에 약사에게 궁금한 사항에 대해 반드시 질문해야 한다.

윤초비 약사는 올해 감기 환자가 굉장히 많았다며 “지금 유행하는 감기는 목감기부터 시작하는 감기”라고 설명했다. 일반감기는 증상이 하나하나 서서히 오는 반면 독감은 모든 증상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것이 다르다. 일반감기는 예를 들어 목이 아픈 것부터 시작해서 그 다음 날에는 콧물이, 그 다음에 열이 나는데 독감은 이 증상이 한꺼번에 온다는 것이다.

윤초비 약사는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약국에서도 무료 통역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어느 약국에서나 약사에게 ‘free interpreting service’를 요청하면 전화 통역을 받을 수 있다. 아쉽게도 Medicare 소지자만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윤초비 약사가 소개하는 의약품 복용시 주의사항과 우리가 몰랐던 약국 서비스를 소개한다.

* Panadol은 하루 3-4번. 알레르기 약은 하루 1번

가장 잘 알려져 있는 진통제인 파나돌(Panadol)은 효과가 유지되는 시간이 4시간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그래서 하루에 3-4번 복용해야 최대 효과를 볼 수 있는데 하루 1번만 복용하면 제대로 된 효과를 볼 수 없다. 반면 알레르기 반응에 복용하는 항히스타민제는 효과가 오랫동안 지속되기 때문에 하루에 한번만 복용해야 하는 약이 있는데 3-4회 복용하는 분도 있다. 가루약은 물에 타서 복용해야 하고 가루째 입에 털어 먹으면 안된다. Oil of Clove라는 구내염욕 약이 있다. 이 약은 구내염 부위에 발라야 하는데 그냥 마신 분도 있다.

* 코드랄 종합 감기약 아니에요

감기가 걸리면 코드랄(Codral)을 많이 찾는다. 코드랄은 파나돌에 콧물을 줄여주는 약을 섞은 것이고 종합감기약은 아니다. 증상에 따라 알레르기용 약을 따로 먹거나 코에 뿌리는 스프레이를 사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또한 독감이 아닌 일반 감기는 코드랄보다는 면역력을 높여주는 비타민 C나 아연(zinc)을 복용하는 것이 훨씬 나을 수 있다.

* 항생제와 소화제 과다 복용

심한 감기가 아닌 경우에도 항생제를 처방받아 오거나 원하는 경우가 많다. 요새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수퍼버그나 수퍼 바이러스가 있기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무분별한 항생제 복용을 막으려는 추세이다.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항생제는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항생제가 모든 병을 고친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또한 소화제를 매일 사가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다. 한국 소화제는 효소나 식물성 추출물이 많지만 호주 약국에서 파는 소화제는 화학성분으로 구성된 약이기 때문에 많이 복용하면 좋지 않다. 또한 일부 식품점에서 약을 판매하는 경우가 있는데 식품점과 약국에서 약을 사서 같은 약을 2배로 복용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식품점 판매자는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잘못된 약을 받을 수도 있다. 물론 식품점에서 약을 판매하는 것은 불법이다.

* 약국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약도 의약품. 부작용 있을 수 잇다.

파나돌의 주성분인 파라세타몰(paracetamol)은 감기약에도 있고, 마시는 감기약에도 들어있다. 파나돌은 하루에 8개 이상 복용하면 안된다. 파나돌과 다른 감기약을 중복해 복용하면 하루 복용량인 8개가 훨씬 넘게 되어 심하면 급성 간독성까지 올 수 있다. 뉴로펜(Nurofen)도 피를 맑게 하는 약을 복용하는 중이거나 수술을 앞두고 있으면 과다 출혈, 내장 출혈로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자주 먹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약이라도 같이 복용하는 약과 상황에 따라 위험할 수 있다.

* 포장이 달라도 성분 같은 약 중복 복용 위험

포장은 다르게 생겼어도 약 성분은 같은 경우가 있다. 병원에서 복용하고 있는 약을 이야기하지 않고 또 처방받아 브랜드는 다르지만 같은 약을 동시에 복용하는 경우도 있다. 어르신들이 약을 여러가지 복용하는데 혈압약, 심장약 포장지가 다르게 생긴 것이 있다. 이 경우 다른 약인 줄 알고 복용하는 경우가 있다. 약에 적혀 있는 주성분 이름을 보고 구분해야 한다. 제일 좋은 방법은 약국에 약 상자를 갖고 가거나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어 보여주시는 것이다.

* 영양보충제는 약 아니에요

윤초비 약사는 영야보충제는 약이 아니기 때문에 병을 고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쉽게 구할 수 있거나 잘 알려진 영양제도 몸에 좋다고 무조건 복용하지 말고 의사나 약사와 상담한 후 복용할 것을 부탁했다. 사진: 윤기룡 기자

병원에 가지 않고 영양 보충제로 병을 고치려고 하는 분들이 많다. 예를 들어 당뇨 때문에 시력이 떨어지는데 ‘시력에는 뭐가 좋다’면서 영양제를 찾으러 오는 분들이 있다. 심지어는 당료도 병원에 가지 않고 구글이나 네이버에서 검색해 ‘어디에 뭐가 좋다’며 찾으러 오는 분들도 있다.

또한 모든 약이 효능과 부작용이 있듯이 영양보충제도 부작용이 있다. 철분제의 경우 ‘요즘 피곤하고 어지러운데 철분을 먹어볼까요’라고 물어보는 젊은 분들이 있다. 어지럽다고 모두 빈혈은 아니다. 빈혈은 5가지가 있는데 그 중 한 경우만 철분 부족이 원인이다. 철분도 금속이라 많이 먹으면 좋지 않다. 어지럽다고 약국에서 철분제를 구입해 무조건 복용하는 것은 위험하다.

인기 있는 영양제 중 글루코사민, 마늘 추출물, 생강, 은행이 함유된 영양제는 모두 피를 묽게 한다. 수술을 앞두고 있거나 피를 맑게 하는 약을 복용하고 있는데 이런 영양제를 드시면 위험하다.

지용성 비타민인 비타민 A나 D는 몸에 쌓이기 때문에 위험해질 수 있다. 무조건 섭취하지 말고 피검사 후, 의사와 상담한 다음 복용해야 한다. 처방약을 복용하고 계신 분들은 꼭 의사나 약사와 상담 후 영양제를 복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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