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즈랜드대 개발 코로나19 백신 인체 임상시험 시작 <br> 호주에서 3번째
퀸즈랜드 대학에서 호주 3번째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이 시작됐다. 퀸즈랜드대 개발 코로나19 백신 인체 임상시험 시작 <br> 호주에서 3번째

7월 13일 퀸즈랜드에서 코로나19 백신 인체 임상시험이 시작됐다.

임상시험은 브리즈번에서 실시되며 18세에서 55세 사이 자원자 120명이 퀸즈랜드 대학교(UQ)에서 개발한 백신 후보제품 첫 접종을 받게 된다. 임상시험 참가자는 4주마다 2회 접종을 받으며 시험에서는 참가자에게 나타나는 백신 안전성과 면역반응을 평가한다.

퀸즈랜드 대학은 올해 2월 14일 백신 후보물질을 선정한 후 광범위한 임상전 실험에 이어 1단계 인체시험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승인을 받았다. 퀸즈랜드 대학 백신사업 공동팀장 폴 영 교수는 동물실험에서 “백신이 바이러스를 중화시킬 수 있는 항체를 유도하는 데 효과적이었다. 추가 연구 결과 백신을 사람들에게 주어도 안전하다고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COVID-19 vaccine trial
코로나19 백신 후보제품

이번 임상시험 에비결과는 9월 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영 교수는 “3개월 정도 후에 예비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며 모든 일이 잘 진행되면 백신 개발의 다음단계로 가능한 빨리 이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음 단계는 “백신이 전반적으로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다양한 연령대가 참여하는 더 큰 임상시험”이 된다. 브리즈번 임상시험 전문기관으로 이번 UQ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뉴클레우스 네트워크 책임 연구원과 전염병 전문가인 폴 그리핀 부교수는 “참가자들을 12개월 동안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면밀히 추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자신이 백신을 맞는지, 위약(僞藥, 플라시보)을 맞는지 모르며 다른 사람과 같이 사회적 거리두기와 손위생을 지켜야 한다.

케이트 존스 퀸즈랜드주 혁신장관, 팔라셰 주총리, 마일스 주부총리 (왼쪽부터)

퀸즈랜드 케이트 존스 주개발·관광·혁신 장관은 “퀸즈랜드에서 퀸즈랜드인이 만든 우리 백신은 전 세계에서 수백만 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며 UQ 연구진이 또 다른 중요한 이정표에 도달한 것을 축하했다.

UQ 백신개발팀 공동팀장 키스 채플 교수는 백신개발 사업이 임상시험 단계로 이렇게 신속하게 진전된 것은 환상적인 성과라고 자평했다. 채플 박사는 “백신에 대한 면역 반응을 평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호주 국립대학과 도허티 연구소를 포함한 협력기관의 도움으로 이 중요한 단계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임상시험용 백신은 UQ와 멜번 CSIRO 첨단 생물학 제조시설 연구원들간 긴밀한 파트너십과 함께 호주 생명공학회사인 CSL, 브리즈번 기반 파테온, 다국적 생명공학회사인 싸이티바의 기술지원을 받아 제조됐다.

백신개발 사업 책임자인 트렌트 먼로 교수는 연구팀이 처음부터 임상시험과 함께 개발단계의 제조 부분을 진전시켜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CEPI와 함께 6월 CSL과 제조 제휴를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교수는 “계획대로 된다면 CSL은 수천만 회분 생산을 빠르게 앞당겨, 프로그램을 후기 임상시험, 규제승인, 대규모 제조 및 유통으로 전진시키게 된다”고 기대했다.

아나스타샤 팔라셰 퀸즈랜드 주총리는 13일이 “퀸즈랜드에 흥미진진할 날”이며 인체 임상시험이 “UQ 뿐 아니라 퀸즈랜드에… 대단히 큰 한 발자국”이라고 평가했다. 퀸즈랜즈 주정부는 백신 조기 개발을 위한 연구에 1000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연방정부는 500만 달러, 자선 및 기타 기부자가 1000만 달러를 제공했다.

UQ Covid-19 vaccine human trial
아나스타샤 팔라셰 퀸즈랜드주총리가 임상시험 참가자와 대화하고 있다.

UQ는 지난 1월 전염병대비혁신연합(Coalition for Epidemic Preparedness Innovations CEPI)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신속 대응 백신 개발 임무를 맡았으며, CEPI에서 초기 투자액으로 최대 미화 450만 달러를 지원받았다.

UQ 임상시험은 호주에서는 3번째 인체 임상시험으로 모두 임상 1상 단계이다. 7월 2일 남호주 백신(Vaxine)사가 개발한 백신 후보 제품 인체 임상시험이 남호주병원에서 남반구 최초로 시작됐으며 8일에는 서호주 퍼스에서 중국 클로버 바이오약품사에서 개발한 후보제품 임상시험이 시작됐다.

호주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기관은 퀸즈랜드대, 그리피스대, 멜번대와 왕립멜번병원 합자기관인 도허티연구소, 민간기관인 백신(Vaxine), 클로버 바이오약품 호주법인이 있다.

전세계적으로 임상시험 단계에 들어선 백신 후보는 23개로 중국 시노백(Sinovac)과 옥스포드대학-다국적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에서 개발한 제품이 임상 3상 단계에 들어섰다.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김의석 교수(감염관리실장)팀은 미국 바이오기업 이노비오(INOVIO)사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INO-4800)’에 대한 임상시험을 시작하면서 7월 16일부터 예방백신의 피험자 접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전염병대비혁신연합(Coalition for Epidemic Preparedness Innovations CEPI)에서 연구비를 지원하고 국제백신연구소(International Vaccine Institute IVI)에서 의뢰한 사항으로 국내에서는 분당서울대병원과 서울대병원이 함께 진행한다.

두 기관에서는 임상시험을 위해 모집된 건강한 성인 4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 내약성 및 면역원성을 평가하는 1상 연구를 시작한다.

백신 접종 후 총 1년에 걸쳐서 항체 형성 등 면역원성 획득과 안전성을 평가하게 된다.

미국에서는 지난 4월부터 건강한 성인 40명을 대상으로 ‘INO-4800’에 대한 1상 시험을 시작했다.

현재는 피험자 백신접종을 완료한 상황으로 접종 6주 후 94%의 환자들이 면역을 획득했고 부작용은 경미한 수준으로 보고됐으며 이어 2상 및 3상 연구를 진행 하고 있다.

김의석 교수는 “코로나19 DNA 백신을 평가하는 국제적 연구를 통해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종적인 백신 상용화로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을 조금이라도 더 빨리 극복할 수 있도록 모든 연구단계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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