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산 백신 포기하고, 옥스포드・노바백스 백신 추가 확보
퀸즈랜드대학에서 개발 중이던 코로나19 백신 임상이 중단되면서 호주정부는 옥스포드와 노바백스 백신을 추가 확보했다. 퀸즈랜드 대학 백신은 임상 1상 평가에서 개발에 사용한... 호주산 백신 포기하고, 옥스포드・노바백스 백신 추가 확보
호주 정부는 옥스포드/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천만회분을 국내 CSL 시설에서 생산하기로 합의했다.

퀸즈랜드대학에서 개발 중이던 코로나19 백신 임상이 중단되면서 호주정부는 옥스포드와 노바백스 백신을 추가 확보했다.

퀸즈랜드 대학 백신은 임상 1상 평가에서 개발에 사용한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세포로 인해 가짜 양성 반응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HIV 위양성 반응으로 인해 임상 2/3상이 진행되지 않고 호주 국내 백신 개발 계획이 폐기된 것이다.

그렉 헌트 보건부 장관은 퀸즈랜드 대학 “임상 1상 증거는 백신이 안전하다”는 것과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중성화시킬 수 있는 강력한 면역 반응을 일으킨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퀸즈랜드 대학 백신은 ‘분자집게’ 백신 개발 방법을 활용한 것으로 백신 설계의 일부로 당단백질 41(gp41)로 알려진 HIV 바이러스 단백질 조각을 포함시켰다. 이 조각은 합성바이러스를 고정시키기 위한 ‘분자집게’를 만들기 위해 사용됐다.

퀸즈랜드대 연구진은 이 HIV 단백직 조각이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의 건강에 전혀 위험하지 않다고 확인했지만 일부 임상 참가자들에게 부분적인 항체반응이 나타났다. 이러한 위양성(false positive) 결과는 특정 항체를 찾는 HIV 검사를 방해할 가능성이 있다. 백신을 접종 받은 경우 실제 HIV에 감염되지 않았는데도 항체 반응이 일어나 양성으로 오인될 수 있기 때문이다.

헌트 보건장관은 다른 백신 후보물질이 성공하면서 퀸즈랜드대 개발 백신이 HIV 검사에 미칠 수 있는 영향 때문에 정부가 개발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백신을 접종한 임상 실험 참가자는 직접 HIV 바이러스를 검사하는 병리 검사에서는 모두 음성결과가 나왔다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모두 임상시험에 참가하기 전 HIV 단백질이 백신의 일부를 구성한다는 사실을 안내 받았고 백신 접종 전후 HIV 검사가 실시됐다. 정부는 임상 참가자에 대해 단백질에 대한 항체 반응이 시간이 지나면서 감소하는지 관찰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인구 2배 분량 넘는 백신 확보

계획대로 내년 3월초 백신 접종 시작

퀸즈랜드대 개발 백신이 중단되면서 호주 정부는 옥스포드/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국내 생산 2천만회분과 노바백스 백신 추가 1100만 회분을 추가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21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총 5380만회분을 확보해 호주 전체 인구 접종이 가능한 분량이다. 이번에 추가된 2천만회분은 호주 국내에서 CSL이 생산한다.

또한 노바백스 백신 추가 확보로 총 5100만회분을 확보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 백신이 모두 성공적으로 접종되는 경우 호주 전체 인구의  2배 분량이 확보된 것이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구매계약도 완료되어 2021년 초반 1000만회분이 계획되어 있다. 호주는 한국과 같이 세계 백신 공급 메커니즘인 코박스 퍼실러티(COVAX Facility)를 통해 모더나를 포함 다양한 백신 후보물질 2500만회분도 확보했다.

헌트 장관은 호주가 내년 3월 첫 백신 접종 계획을 이루기 위한 단계를 차곡차곡 밟고 있으며 내년 안에는 호주 전체가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4400만명 분 백신 확보

한국의 경우 코백스 퍼실러티를 통해 1,000만 명분을 확보했으며 지난 10월 9일 구매약정을 체결하고 선급금을 지급하는 등 가입절차를 완료했다.

박능후 한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세계 민간 제약기업을 통해서는 최대 약 3,400만 명분에 해당하는 약 6,400만 회분의 백신을 선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업별로는 아스트라제네카 2,000만 회분, 화이자 2,000만 회분, 얀센 400만 회분, 모더나 2,000만 회분이다.

아스트라제네카와는 선구매 계약을 이미 체결했으며 나머지 기업도 물량 확보 등을 위한 구속력 있는 구매약관 등을 체결하여 구매 물량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한국도 선구매한 백신은 늦어도 3월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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