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비올리스트 심효비 ACO ‘Luminous’ 객원수석 비올리스트로 호주 전국 투어
미국에서 활동하는 비올리스트 심효비가 ACO 'Luminous' 공연에 객원 수석 비올리스트로 초청받아 호주 전역에서 협연했다. 재미 비올리스트 심효비 ACO ‘Luminous’ 객원수석 비올리스트로 호주 전국 투어

미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비올리스트 심효비가 호주를 대표하는 실내악단 Australian Chamber Orchestra (ACO)의 ‘Luminous’ 공연에 수석 비올리스트로 초청받아 호주 전역에서 연주를 펼쳤다.

ACO는 2005년 아티스트 빌 핸슨과 협업 프로젝트 ‘Luminous’ 로 크로스 장르 음악과 비주얼 아트가 결합된 혁신적인 작품으로 호평을 받았는데, 이번 연주에는 호주 싱어송라이터 리오르(Lior)가 참여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Luminous’를 선보였다는 평이다.

18일 오페라 하우스 콘서트 홀에서 열린 연주회는 빌 핸슨의 드라마틱한 사진 작품들이 비주얼 아트의 중심이 되었는데, 도시의 야경을 비롯하여, 낮과 밤, 남성과 여성, 유년기와 성년기, 도시와 전원 그 가운데 어딘가를 배경으로 하는 그의 쓸쓸하지만 관능적인 시선은 ‘Luminous’의 음악적 파노라마의 훌륭한 배경이 되었다.

전반부에는 브리튼외 작곡가 7인의 곡을, 후반부에는 야나첵외 3인의 곡을 연주했다. 2부에서 악장 리처드 토그네티는 명기 과르네리로 연주했는데 바이올린 연주의 진수를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2천여명의 청중은 숨소리조차 내지 않고 몰입했고, 8월 시드니 봄의 시작을 만끽하고 돌아갈 수 있었다.

미국에서 활약중인 자랑스러운 한국인 비올리스트 심효비는 줄리아드 시절 사사받은 미샤 교수의 추천으로 협연자로 초청받았다. 심효비는 8월 5일 호주에 도착해 10일부터 23일까지 캔버라, 멜번, 애들레이드, 퍼스, 브리스번, 시드니에서 20일간 체류하며 총 11회 연주를 강행했다. 올해 9월부터는 미국의 Maclester College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 시작하는 심효비는 실내악 연주와 제자 양성에 치중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2003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한 비올리스트 심효비는 선화예술학교 재학 당시 음악춘추 콩쿠르 1위, 한전아트센터 콩쿠르 비올라 부문 1위, 한미 연합 콩쿠르 현악부문 대상, 선화 실내악 콩쿠르 입상을 통해 일찍부터 남다른 두각을 드러냈다.

심효비는 선화예술고등학교 1학년 재학 중 미국으로 건너가 커티스 음악원(Curtis Institute of Music)을 거쳐 뉴욕 줄리아드 음악원 석사과정과 피바디 음악원(Peabody Institute) 최고 연주자 과정을 졸업했다. 2013년에는 라이오넬 터티스 비올라 국제 콩쿠르(Lionel Tertis International Viola Competition)에서 Josef Weinbergers Publishers Prize를 수상했다.

심효비는 커티스 심포니 오케스트라(Curtis Symphony Orchestra) 부수석, 심포니인씨(Symphony in C) 단원, 피바디 심포니 오케스트라(Peabody Symphony Orchestra) 비올라 수석을 역임했고, 현재 세인트 폴 챔버 오케스트라 부수석이다.

진성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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