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상승 회복 못해, 건설노동자 급여 정체
연간 급여 인상이 2.3%로 임금인상이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에 묶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상승 회복 못해, 건설노동자 급여 정체

연간 급여 인상이 2.3%로 임금인상이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에 묶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발표된 통계국(ABS) 임금 지수(Wage Price Index, WPI)는 올 첫 3개월동안 0.5% 상승해 12월 분기와 같은 증가세를 보였으며, 일반적인 경제전문가 전망치인 0.6%보다 약간 낮았다.

ABS 수석 경제학자 브루스 호크만은 임금 성장이 9개월 동안 정체되어 있다며 “계절조정후 연간 임금은 3분기 연속 2.3%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전 3월 분기와 마찬가지로 보건의료 및 사회지원, 교육훈련 업종에서 정기 예정된 임금인상이 이번 분기 성장의 주요 요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의 추세에도 불구하고, 1분기 공공 부문 임금 상승률은 민간 부문 임금 상승률보다 낮았다. 캐서린 버치 ANZ 수석 경제학자는 “공공부문은 19년 만에 가장 낮은 분기별 성장을 기록한 반면 민간부문 성장률은 4년 만에 가장 높았다”고 설명했다.

ABC 뉴스에 따르면 세계적 취업 웹사이트 인디드의 아태 경제학자 캘럼 피커링은 낮은 인플레이션이 호주 노동자가 최소한 생활수준은 상승했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피커링은 “최근 임금보고서에서 한가지 희망은 실질 임금이 지난 1년 동안 0.9% 올랐다는 것”이라고 데이터 주석에서 언급했다. 그는 “평소라면 실망스럽겠지만 지금은 보통 때가 아니다”라며 “대신 실질임금은 현재 2012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이상적인 세계에서는 낮은 인플레이션보다는 높은 임금을 통해 그러한 일이 일어나는 것을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진보성향 연구기관인 호주연구소(Australia Iinstitute) 미래노동센터(Centre for Future Work) 조사에 따르면 실제 소득증가는 ABS 통계가 시사하는 것보다 훨씬 취약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짐 스탠포드 소장은 회계연도 2012-13년에서 2016-17년 국세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임금은 연 1.7%밖에 상승하지 못한데 비해 WPI는 2.2% 증가했으며 인플레이션 1.9%보다 낮았다고 지적했다. 스탠포드 박사는 “WPI 시리즈는 가상적으로 고정된 일자리 ‘묶음’을 만들어내기 위해 취업 구성상의 변화를 조정한다”며 “결과적으로 일자리 품질(시간제 노동, 임시직화 및 ‘긱’의 증가와 같은)의 영향은 WPI 결과에 반영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반대로 세금자료에서 이러한 모든 요소는 세금을 신고하는 사람 1인당 현실화된 평균임금과 급여 변화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미래노동센터는 연구를 통해 임금 상승이 전국적으로 고르게 분포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밝혀냈다. 실질임금은 실제로 조사기간 4년 동안 퀸즈랜드에서 3%, 서호주에서 5% 하락했으며, 최악의 영향을 받은 지역중에는 지방이 지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ABS WPI 발표에는 서호주가 연중 최저 임금인상률 1.6%를 기록한 반면 빅토리아는 최고인 2.7%를 기록하면서 이러한 추세가 멈추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보건은 살아있지만 건설은 타격

비조정 수치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임금성장은 보건과 사회 지원 분야에서 3%로 가장 높았고, 건설과 미디어 및 통신 산업분야가 1.8%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발표된 최근 세부 고용 통계에 따르면 호주의 주택 건설 붐이 끝나가면서 건설 부문은 2월 기준 12개월간 거의 5만 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일자리를 잃고 있는 업종은 제한된 일자리에 경쟁하는 노동자가 더 많기 때문에 급여상황은 더 취약한 경향이 있다.

반대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부문은 더 높은 임금 인상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즉, 공공 행정과 안전(16만 4200명)과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10만 4800명)는 지난 1년 동안 가장 큰 고용 증가를 보였다.

실업률은 5%로 상당히 꾸준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 수십 년간 기준으로는 상당히 낮은 비율이다. 그러나 불완전 고용은 8.2%로 역시 꾸준히 높은 수준을 유지해, 많은 노동자가 현재 고용주에게 받는 노동 시간보다 더 많은 일을 찾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피커링은 임금이 인상되기 전에 실업 상태 또는 일할 시간이 더 필요한 노동자 비율이 상당히 개선될 필요가 있다며 “실업률 5%는 상당히 낮은 반면, 실제로 13.2%라는 (노동력) 과소활용 비율이 발전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그는 “3% 이상 임금 성장이 가능하기 전에 (과소활용 비율이) 12%로 완화되어야 한다. 이는 하루아침에 일어나지 않을 것이고 내년까지도 일어날 것 같지 않다”고 전망했다.

A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캐피털 이코노믹스 경제학자 마르셀 틸라이언트는 지난 1년 동안 노동 시장 개선이 임금 상승을 끌어올리는 데 거의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더욱 비관적인 시각을 보였다. 그는 “실업률은 1분기에 8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고 추가 근무를 희망하는 노동자를 포함하는 과소활용률도 1년간 1% 포인트나 급락했다”고 말했다. 또한 “일자리 증가세가 누그러지면서 노동시장이 지금처럼 공급부족 상태로 유지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결론은 임금 성장이 머지않아 다시 약해지기 시작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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