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오세아니아 활동가 웨비나 열려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해 오세아니아 활동가 단체가 웨비나를 열어 첫 강사로 RMIT대 캐롤라인 노마 박사가 강연했다.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오세아니아 활동가 웨비나 열려

호주 정부와 시민사회는 역사적, 정치적으로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에 대해 얼마만큼의 책임과 역할을 해 왔을까? 오세아니아 지역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와 연구활동에 대해 대중적인 이해를 높이고 지역을 기반으로 한 연구자와 활동가 간 네트워크와 연대를 강화하고자 오세아니아 활동가 웨비나가 기획됐다.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연대(시소연)은 “그동안 호주 정부는 일본과 외교적, 경제적 동맹관계를 우선시하는 정책 기조로 인해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에 대해 국제사회에서 오랜 침묵을 지켜왔다”고 평가했다. 호주 시민사회 일각에서는 줄곧 일본군이 2차 세계대전 중 호주의 영토였던 뉴기니(New Guinea, 현재 파푸아뉴기니)에서 한국여성을 포함해 많은 여성을 성노예화 했던 점과 2019년 96세로 타계한 호주 유일의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이자 여성인권운동가 얀 러프 오헌의 사례를 들어 호주 정부가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관련 당사국으로서 여성 인권과 전후 정의 실현을 추구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기를 촉구해왔다. 

2021년 3월 오세아니아 활동가 웨비나 초청 강연자 캐롤라인 노마 RMIT 선임강사. 사진: 캐롤라인 노마 박사 제공

지난 3월 20일 열린 첫 웨비나에서는 호주와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일본군성노예제 연구자 캐롤라인 노마 RMIT 선임강사가 “파푸아 뉴기니의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호주의 국가적 책임” 이란 주제로 강연했다. 노마 박사는 호주가 2차 세계대전 직후 일본인에 대한 전후 범죄 재판을 300 회 가량 진행하였으며 뉴기니 전투 중 벌어진 강간 범죄로 다수가 처형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노마 교수는 일본군성노예제와 같은 전시 성착취 문제는 전쟁 이전부터 지속된 민간 성착취 산업이 근간이라고 지적했다. 호주는 사회적으로 민간 성착취인 성매매 문제에 관대하기 때문에 호주 정부가 이런 성범죄 문제에 더욱 더 무심한 반응을 보이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시소연 오세아니아 활동가 웨비나는 3월부터 7월에 걸쳐 월 1회 주제 강연 및 참가자 토론 시리즈로 이어진다. 오세아니아 활동가 웨비나에는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연대, 멜번 평화의 소녀상 건립 위원회, 브리즈번 인권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모임, 뉴질랜드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가 참가하고 있다.

오세아니아 활동가 웨비나 문의: activists@fcwsydney.org.au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연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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