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aul Read, Monash University 및 Richard Denniss, Crawford School of Public Policy, Australian National University
호주의 2019-20 ‘메가산불(megafires)’의 최종 경제적 피해를 추정하는 것은 부분적으로 (산불이) 아직 진행 중이기도 하고 인명피해 및 생물종과 서식지의 소멸에 따른 손실을 알기 어렵기 때문에 힘들지만, 그 심각성을 짐작하는 것은 쉽다 – 손실이 전례가 없을 것이라는 것.
지난 200년 동안 가장 사망자를 많이 낸 산불은 1851년, 다음에는 1939년, 그 후 1983년과 2009년, 그리고 이번 2019-20년에 발생했다. 산불 사이 햇수가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 불에 탄 생물량이나 인명손실은 아니지만 규모 면에서 이번 산불에 맞먹는 것은 1974-75년 호주 중부에서 발생한 외딴 초지화재 밖에 없다.
“메가산불”라는 용어는 보통 40만 헥타르 이상에 거대한 불길이 많은 경우 합쳐져서 생명과 재산에 평소보다 더 많은 피해를 입히는, 미국에서 등장한 충격적인 새로운 산불을 설명하기 위해 2000년대 초에 규정한 새 용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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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호주 산불은 그 용어를 탄생시킨 미국의 화재를 왜소하게 만든다.
이번 산불은 호주에서 가장 인명피해가 큰 산불로 직접적으로 사망자 173명을 낸 2009년 빅토리아주 검은 토요일(Black Saturday)보다 규모가 23배 크며, 바람이 (산불) 최전면 앞 30km 넘게까지 불씨를 뿌리고 화재적운이 마른 번개를 만들어내 새 불을 일으키는 등 자체 기후를 만들어낼 정도로 아주 크고 강렬하다.
검은 토요일 산불은 43만 헥타르를 태웠다. 현재의 산불은 인명피해가 더 적지만 지금까지 1070만 헥타르를 태웠다 – 이는 한국 또는 스코틀랜드와 웨일스를 합친 크기이다.
측정하기 쉬운 손실이 있고…
연방정부는 최소한 20억 호주달러를 국립산불복구기금에 투입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이는 대략 SGC 경제기획(SGS Economics and Planning)의 테리 론슬리(Terry Rawnsley)가 계산한 화재손실의 첫 추정치 규모이다.
그는 자신의 회사가 2018년 3월 NSW 타트라 화재 손실을 모델링한 것을 기준으로 손실을 15억 호주달러에서 25억 호주달러 사이라고 보았다.
이는 농장 생산, 관광 및 기타에서 소득 손실의 총합이다.
2009년 빅토리아주 산불 왕립조사위원회 조사결과를 사용해 더 광범위한 손실을 짐작할 수 있다.

왕립위원회는 유형적 손실에 대한 추정액을 43억 6900만 호주달러로 계산했는데, 물가 상승 후 현재 기준 약 50억 호주달러가 된다.
…측정하기 어려운 손실이 있다.
유형적 손실은 소실된 집, 가재도구 및 차량 같은 물건을 교체하는 손실을 포함하여 쉽게 측정할 수 있는 것들이다.
여기에는 연방기준에 따라 1인당 370만 호주달러로(2009년 달러) 평가되는 인명손실도 포함된다.
이 계산에는 연기관련 뇌졸중, 심혈관, 폐 질환으로 인한 부상의 영향과 수명 단축, 생물종과 서식지 피해, 가축, 곡물과 사료, 농작물, 과수원, 국립 및 지역 공원 손실은 포함되지 않았다.
“무형물”도 제외됐는데 여기에는 정신건강 문제와 실업 및 자살, 약물 남용, 관계 파괴, 가정폭력 증가에 따른 사회적 비용이 있다.
더읽기: Disaster recovery from Australia’s fires will be a marathon, not a sprint
무형의 손실은 재난 후 몇 년이 지나서 최고조에 달할 수 있고, 세대까지는 아니더라도 수십 년간 계속해서 피해를 낼 수 있다.
딜로이트 액세스 이코노믹스(Deloitte Access Economics)가 ‘재난복구 및 더안전한 지역사회를 위한 호주 비지니스 원탁회의 (Australian Business Roundtable for Disaster Resilience & Safer Communities)’를 위한 작업에서 무형 자산 손실을 추정하려는 시도를 한번 했다.
딜로이트는 검은 토요일 화재의 유형적 손실을 2015년 달러 기준 31억 호주달러로, 무형 손실을 그 이상인 39억 호주달러로 책정해 총(손실)액 70억 달러가 나왔으며 이는 현재 달러 기준 76억 호주달러가 된다.
검은 토요일이 시작점
![]() Kinglake National Park after the ‘Black Saturday’ bushfires by CSIRO |
이번 계절 메가산불은 2009년 빅토리아 산불보다 인명(피해) 측면에서는 손실이 적고 가옥 소실이라는 점에서는 대략 같으며, 기타 구조물 관련해서는 손실이 적다.
그러나 상당히 더 많은 대지가 불에 탔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다른 손실이 검은 토요일의 손실을 무색하게 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1월 17일 기준 25배 더 큰 대지가 불에 탔다.
왕립위원회의 검은 토요일 수치를 산불규모에 비례해 높이고, 적은 사망자수와 높이면 안되는 다른 것에 따라 줄이면 현재 달러화로 유형적 손실은 1030억 호주달러로 추산할 수 있다.
딜로이트 액세스 이코노믹스의 유형적 손실 대비 무형적 손실 비율을 기준으로 2가지 종류 손실 총액은 2300억 호주달러인 것으로 보인다.
마침 유형적 손실 추정치는 퀸즈랜드 대학 경제학자 존 퀴긴(John Quiggin)의 방법을 사용해 나온 1000억 달러 추정치에 근접하다.
더읽기: We know bushfire smoke affects our health, but the long-term consequences are hazy
당분간 현실은 분명하지 않을 것이다.
화재계절이 몇 주 남았고 아직 보통 2월 첫째 주인 빅토리아주 산불 절정기가 오지도 않았다.
앞으로 몇 주가 더 남은 상황에서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이번 산불이 지금까지 호주에서 가장 손실이 큰 자연 재해라는 것이다.
Paul Read, Climate Criminologist & Senior Instructor/Lecturer, Faculty of Medicine, Monash University 및 Richard Denniss, Adjunct Professor, Crawford School of Public Policy, Australian National University
번역: 박은진
이 기사는 크리에이티브 커먼스 라이센스로 The Conversation 글을 재게재한 것이다. 원문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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