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번 10대 폭탄테러 음모 혐의 기소
사제폭발물 3개 발견 어머니날 행사 노린듯 호주 경찰은 지난 8일 멜번에서 17세 남성을 테러음모 혐의로 체포, 기소하고 폭탄테러용용 사제폭발물 3개를 발견,... 멜번 10대 폭탄테러 음모 혐의 기소

사제폭발물 3개 발견

어머니날 행사 노린듯

ACC Tim Cartwright Operation Amberd

앰버드 작전 후 팀 카트라이트(Tim Cartwright ) 빅토리아 경찰청장 대행이 대테러 작전 앰버드(Amberd)에 대해 평가하고 있다.

호주 경찰은 지난 8일 멜번에서 17세 남성을 테러음모 혐의로 체포, 기소하고 폭탄테러용용 사제폭발물 3개를 발견, 처리했다고 밝혔다.

10대는 멜번 북부 다문화 지역인 그린베일에 주택을 급습한 가운데 체포됐다. 빅토리아주 경찰청 팀 카트라이트 청장 직무대행은 10일 이번 작전이 “임박한 테러 음모”를 무산시켰다고 밝히고 이로 인해 멜번 시민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대테러 작전은 지난 4월30일 국가안보 핫라인을 통해 접수된 제보에 따라 시작됐으며 일반시민에 대한 위협이 “임박”한 것으로 평가되면서 7일 행동개시를 결정하고 이어 작전에 들어갔다.

대테러 요원들은 기관총 등으로 중무장하고 장갑차의 호위를 받으며 주택을 급습, 차로 떠나려던17세 남성을 체포하고 차 안에 함께 있던 여성과 집 안에 있던 3명을 집밖으로 호위해 나갔다.

이어 폭탄처리반이 가택수색에 나선 끝에 결국 17세 남성 침실에서 대파괴를 일으키기에 충분한 사제 급조폭발물인 파이프 폭탄 3개를 발견, 근처 공원으로 조심스럽게 가져가 폭발 처리했다.

당초 피의자는 어머니날(10일)에 열리는 공공행사에서 폭탄을 터뜨릴 계획이었던 것으로 보도됐으나 경찰은 피의자가 겨냥한 행사와 시기에 대해서는 특정적으로 확인하지 않고 있다. 일부에서는 10일 멜번 로열 보타닉 가든에서 3만8000여명이 참가하는 유방암 자선기금 모금을 위한 어머니날 달리기대회가 표적이 되지 않았나 보고 있다.

이번에 기소된 피의자는 지난달 안작데이 테러음모와 관련이 없고 이슬람국가나 시드니의 14세 소년 조사와 연관이 있는지는 분명치 않다.

의사의 아들로 알려진 피의자의 한 친구는 그가 지난 1년 사이에 급격하게 변화돼 아주 종교적이고 보수적으로 바뀌었다면서 그의 모든 시간을 종교에 빠져 지냈다고 전했다. 피의자는 온라인상으로 “무슬림이 다른 무슬림을 당국에 밀고하면 심판의 날에 배신자들과 함께 들어올려져 영원히 지옥에 던져질 각오를 해야 한다”거나 “폭탄을 갖고 있건 없건 여전히 무슬림이다. 최악의 무슬림이라도 여전히 신앙 안에서는 한 형제다”라는 글을 써 친구들을 우려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급습에 대해 토니 애봇 총리는 호주가 여전히 매우 심각한 테러위협을 받고 있다면서 “비극적인 사실은 우리 중에 많지는 않지만 우리를 해치려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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