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내집마련 안내
빨리 움직이고, 경매에 가지 말 것 금융업계에서 일하는 28세의 알렉스 아이스코프 씨는 페어팩스계 부동산 전문지인 도메인(Domain)과 인터뷰에서 자기 집을 구입하려는 젊은이들에게... 청년층, 내집마련 안내

빨리 움직이고, 경매에 가지 말 것

금융업계에서 일하는 28세의 알렉스 아이스코프 씨는 페어팩스계 부동산 전문지인 도메인(Domain)과 인터뷰에서 자기 집을 구입하려는 젊은이들에게 빨리 움직일 준비를 할 것과 주택경매에 가지 말라는 2가지 조언을 했다.

그녀는 여러 주택경매에서 입찰액이 크게 뒤지는 일들을 겪은 후 부동산시장에 진입할 희망이 전혀 없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경매는 끔찍하고 영혼을 파괴하는 것”이라면서 “자기보다 화력이 월등한 사람들이 수없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조언은 젊은이들이 천정부지의 부동산시장에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부채를 2배로 늘리고 맞벌이 수입에 의존하며 더욱 외곽으로 이사하고 단독주택보다 플랫을 선택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호주주택도시연구소(AHURI)의 보고서에 따르면 25-34세 연령층의 자택 소유 비율은 1981년의 61%에 비해 현재는 50%가 채 안 되고 있다. 그러나 보고서는 젊은이들이 주택소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라이프스타일을 놓고 타협하고 있기 때문에 자택소유율 하락폭이 그만큼 줄어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호주내 주택구입 기회의 세대변화’란 제목의 이 보고서는 “여러 가지 환경적응(행동)으로 인해 예상보다 많은 가구가 주택소유를 지속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결론지었다.

도메인 그룹 자료에 따르면 시드니의 단독주택 가격은 지난 20년 동안 410%나 치솟았고 멜번은 417% 올랐다. 시드니 단독주택 중간가격은 올해초 100만달러를 돌파했으며 멜번은 현재 66만8000달러다.

부동산을 감당하기 위해 젊은이들은 이전 세대들에 비해 거의 2배의 부채를 떠안고 있다. 1981년에는 모기지 상환액 중간치가 가계소득의 17%였으나 오늘날에는 가계소득의 27%에 달하고 있다.

웬디 스톤 AHURI 소장은 “오늘의 세대에게는 주택구입이 2배나 어렵다”면서 “그들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주택소유자 대열에 들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스코프 씨의 부친은 딸이 1베드룸 아파트를 구입하기 위한 융자 계약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그녀는 지난 6월 랭 앤 시몬스 부동산이 매각한 이 부동산에 50만5000달러를 지불했다.

그녀는 “나는 운이 좋다”면서 “수입이 좋은 괜찮은 직업을 갖고 있고 부친은 모자라는 금액을 기꺼이 메워 주려고 했다”면서 “아버지의 거래은행은 내가 집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자기 집을 100% 소유하고 있는 젊은이들의 비율은 금세기 들어 붕괴현상을 보여 2001년의 11%에서 2011년에는5%로 뚝 떨어졌다. AHURI 보고서의 공동저자인 스윈번 공대 테리 버크 교수(주택학)는 높은 부채 수준으로 인해 오늘의 젊은이들이 주택담보대출을 다 갚지 못한 채 은퇴해 연금으로 어렵사리 생존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버크 교수는 “사람들이 은퇴할 시점까지 주택의 100% 소유 단계로 접어들지 못할 경우 잠재적으로 사회가 15-20년의 시간 내에 소득지원을 재고해야 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젊은이들이 주택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맞벌이가 거의 필수조건이 되어 25-34세 연령층의 주택구입자 가운데 단일소득 가구의 비율이 1981년에는 절반에 달했으나 2011년에는 15%에 불과했다.

스톤 박사는 “이제 주택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맞벌이가 절대적”이라면서 “이는 파트너 관계와 자녀양육에 엄청난 함의를 갖고 있으며 남녀 모두 노동력에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부모가 자녀의 부동산 구입자금 조달을 도와주는 사례도 갈수록 늘고 있으며 스톤 박사는 형제와 친구들끼리 연계하여 부동산을 공동 구입하는 새로운 추세도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젊은이들은 단독주택보다 아파트를 구입하고 시내 중심지에서 더 멀리 이사를 가야 하는 상황에 몰리고 있다. 25-34세 연령층의 부동산 구입 중 유닛이 차지하는 비율은 1981년에는 5%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20%에달하고 있다. 시드니 아파트 중간가격은 65만6000달러, 멜번은 44만4000달러다.

단독주택 구입자 중 자녀가 딸린 젊은 층의 비율은 지난 30년 사이에 70%에서 53%로 크게 떨어졌다. 그러나 연구원들은 그 이유가 주택구입능력의 문제보다는 자녀출산 추세의 변화에 더 기인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박원근 호주온라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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