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난민 해외수용정책, 국가적 수치
뉴욕타임스, “더튼 이민장관은 호주판 트럼프” 뉴욕타임스는 11일 호주의 논란 많은 난민신청자 정책에 신랄한 공격을 가하면서 피터 더튼 이민장관을 호주의 “작은 트럼프”라고... 호주 난민 해외수용정책, 국가적 수치

뉴욕타임스, “더튼 이민장관은 호주판 트럼프”

뉴욕타임스는 11일 호주의 논란 많은 난민신청자 정책에 신랄한 공격을 가하면서 피터 더튼 이민장관을 호주의 “작은 트럼프”라고 지탄했다.

타임스지 특집란 칼럼니스트 로저 코언은 ‘파라다이스의 찢겨진 사람들(Broken Men in Paradise)’이란 제목의 주말 특집기사에서 매너스섬과 나우루에 수용돼 있는 여러 난민과 인권변호사와 인터뷰를 다뤘다. 코언은 호주의 난민 해외수용정책이 갈수록 더 국가의 “수치”가 돼 가고 있다면서 더튼 이민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호주판이라고 결론 지었다.

코언은 “(호주)정부는 올해 이민자 4000여명이 익사한 지중해와 같은 죽음을 방지했다”며 모두에 대한 “공정한 대우”에 충실한 국가에서 반향을 일으키는 어구인 “새치기”(queue jumper)를 돌려보냄으로써, 호주정부가 광대한 텅빈 나라에 올 사람을 선택할 권리를 보호했다고 비꼬았다.

나아가 매너스와 나우루에 고립된 사람들은 절대 호주에 살지 못할 것이라는 호주 정부의 공식적 입장이 교리같은 맹렬함을 띠고 있다면서 코언은 호주가 “피터 더튼이라는 자체적인 작은 트럼프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언은 더튼 장관이 난민신청자들을 가리켜 호주인의 일자리를 훔치는 데 열중하는 문맹자들이라고 지칭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프레이저 정부가 레바논계 무슬림 이민자를 받아들이는 실책을 범했다고 주장하는 등 혹독한 언사를 사용한 것도 언급했다. 코언은 영국이 18세기 죄수를 안보이도록 멀리 떨어진 대양주 땅으로 보낸 것처럼 호주가 “해외 심사”와 유사한 원칙위에 건설됐다고 해석했다.

코언은 이제 호주가 난민을 최대한 많이 받아들이도록 트럼프를 설득해야 하며 호주 난민정책으로 헤어진 난민 가족들을 재결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매너스와 나우루섬 등 태평양 여러 섬에서 학대한 수많은 사람들에게 도덕적 빚을 졌다는 것을 인정하고 미국으로 가지 않는 난민들이 호주에서 제대로 된 삶을 이룰 수 있도록 허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코언은 호주에 오점을 남기고 역사상 가장 어두운 순간을 되풀이하는 역겨운 장을 닫아야 한다며 칼럼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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