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착용, 코로나19 감염위험 85% 줄여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연구검토 결과 최소 1미터 거리두기, 마스크착용, 눈보호장비를 모두 이용하면 감염 위험이 대폭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스크 착용, 코로나19 감염위험 85% 줄여

연방보건당국 “자발적 마스크 착용 가능”으로 변경

생활속 거리두기와 마스크 사용을 혼합함으로써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규제를 안전하게 완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의료전문지 ‘더란셋(The Lancet)에 발표됐다.

또한 호주 대부분 지역에서 연방정부 규제완화 기준 2단계에 돌입한 가운데 연방 의료전문 자문단이 마스크 사용에 대해서 기존 착용 반대 입장에서 대중교통 이용자의 경우 자발적으로 착용할 수 있다고 입장을 바꿨다.

연방과 주정부 수석의료관과 수석보건관으로 구성된 호주보건수석위원회(AHPPC)는 호주내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마스크 착용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다며 일반인의 마스크 착용을 반대해 왔다. 5월 24일 언론브리핑에서도 스콧 모리슨 총리는 호주 보건당국이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지 않다는 “의료전문위원단 자문을 받아들였다”며 무엇보다 “마스크 착용이 감염에서 보호해 주지 않는다는 점을 주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규제가 점차 해제되면서 대중교통 이용자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혼잡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 “자발적으로 마스크를 쓸 수 있다”고 입장을 바꾼 것이다. 브랜든 머피 연방 수석의료관은 29일 언론브리핑에서 “AHPPC는 혼잡한 대중교통 상황에서 다른 사람과 정말 가까이 있을 때 마스크 착용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코로나19 “확진 사례건수가 적기 때문에 현재 호주 일반 지역사회에서 권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마스크를 쓰는 경우 마스크가 코로나19 감염위험에서 “완벽한 보호책은 아니며 아주 조심해서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랜든 머피 연방 수석의료관이 혼잡한 대중교통 상황에서 거리두기가 어려운 경우 마스크 착용을 선택할 수 있다고 입장을 바꿨다.

그러나 WHO에서 의뢰해 캐나다 맥마스터대와 코크래인 캐나다 연구진이 공동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는 물론 마스크 착용이 모두 감염 위험에서 의료인과 일반대중을 모두 보호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개국에서 40명 이상 연구진이 참여한 이번 연구검토는 사스, 메르스, CoV, SARS CoV-2에 대한 총172개 기존연구를 분석한 것으로 보건의료 종사자와 일반 대중 모두 마스크를 착용함으로써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에서 보호할 수 있으며 눈보호장비는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소한 1미터 거리두기 정책아 대규모 감염 감소와 연관되었으며 2미터는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WHO 거리두기 지침은 1미터이며, 한국과 영국은 2미터, 북미는 6피트(약 1.8미터), 호주와 독일1.5미터, 프랑스는 1 미터이다.

연구 저자들은 그러나 이러한 정부 조처가 감염에서 완벽히 보호해 주지는 않으며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모두 위험평가와 상황에 따른 고려를 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거리두기, 마스크착용, 눈보호장비 모두 감염위험에서 보호

한가지로 100% 보호는 못 해

연구진은 이번 검토 결과가 마스크가 일반적으로 사스코로나바이러스(SARS-CoV), 사스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 그리고 메르스코로나바이러스(MERS-CoV) 감염 위험을 크게 감소시키며, N95와 같은 보건용마스크는 1회용 보건용 마스크나 재사용이 가능한 다겹(12-16겹) 면마스크보다 바이러스 감염에서 보호하는 정도가 훨씬 클 가능성이 있다는 개념을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구자료의 제한성을 고려해 효과의 확실성을 높다고 평가하지는 않았다.

연구진은 또한 이번 평가결과가 계절성 바이러스감염에 대해 의료용 마스크가 아닌 N95 보건마스크를 계속 사용하는 것이 잠재적으로 혜택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무리무작위시험(cluster randomized trial)과도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일반 대중과 보건종사자를 위한 최적의 물리적 거리두기와 다양한 종류의 마스크의 효과성에 대한 무작위시험을 포함한 추가적인 수준 높은 연구가 시급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코로나19에 대한 최적의 마스크 사용에 대한 시험 2건이 진행 중이며 연구진은 그러한 수준높은 데이터가 준비될 때까지 이번 연구평가가 코로나19 감염을 감소시키기 위한 마스크 사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현재로서는 최고의 추정치를 나타낸다고 평가했다.

연구평가에 따르면 마스크 사용은 감염에 노출된 보건의료 종사자와 일반 대중을 모두 보호하는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마스크 사용이 모두 용인가능하며 실현가능하기 때문에 모든 수준의 정책입안자가 현재 마스크 및 눈 보호장비를 이용하는 것이 제한된 사회 구성원이 평등하게 마스크를 사용할 수 있도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이 대중적 마스크 사용과 관련해 제기한 유일한 우려사항은 의료진과 같이 감염위험이 가장 위험한 사람들에게 마스크 공급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전세계적으로 보건의료 종사자는 개인보호장구(PPE) 지급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마스크 부족을극복하기 위한 정부 주도형 제조역량의 재배치와 일반대중의 마스크 사용 해결책을 찾을 것이 요구되고 있다. 호주에서는 코로나19 유행 초기 마스크가 품절되어 가격이  10배 이상 급등하기도 했으며 현재는 일반 시장 유통은 안정되어 있는 상태이다. 의료계에서는 2얼 초 일반의들이 의료용 마스크 부족에 대해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연방정부는 2월 이후 수술용마스크, 보건마스크(P2 및 N95 마스크)를 포함 국가의약품비축 마스크를 계속 확보해 왔으며, 그렉 헌트 연방 보건부 장관은 5월 10일 스카이뉴스와 인터뷰에서 1억장 확보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검토된 마스크 가운데는 재사용 가능한 12-16겹 면 또는 천마스크도 있었다. 현재 SARS-CoV-2 바이러스는 주로 비말(침방울)을 통해 전파된다는데 대해 전문가들 사이에 의견이 일치하지만 에어로졸(비말핵)의 역할에 대한 논의도 지속되고 있다. 이번 메타분석에서는 확실성은 낮지만 보건용 마스크(respirator)가 수술용 마스크보다 보호효과가 더 강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성 코로나바이러스 RNA가 호흡 흡입시 미세 에어로졸상에서 발견되는 것을 보여주는 에어로졸화된 SARS-CoV-2와 임상전 데이터가 이러한 생물학적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물론 RNA 발견이 반드시 복제와 감염이 가능한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있다는 뜻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연구평가는 에어로졸화와 상관없이, 감염을 예방하는데 보건용 마스크가 일반 마스크보다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에어로졸화 절차가 일어난다면, 수퍼전파 사건, 응급실, 중환자실, 의료병동, 투석센터 같은 구체적인 보건의료 환경 같은 기타 요인과 환기 같은 환경요인이 모두 마스크와 같은 개인보호장비가 제공하는 보호의 정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이러한 측면에 대해 정보를 제공하는 확실한 자료는 없다.

백신-치료제 개발 전까지

물리적 거리두기·마스크·눈보호가 최선의 보호책

social distancing
멜번 동부 동카스터 웨스트필드 쇼핑센터내 상점에 설치된 거리두기와 최대 인원수 안내

이번 종합적 연구검토는 치료제와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 코로나19의 즉각적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3가지 간단하고 일반적인 조처에 대한 최선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물리적 거리두기는 최소 1m일 때 보호효과가 있으며 최대 2m까지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직접적인 증거는 제한되어 있지만, 특히 의료 환경에서 N95나 보건용 마스크, 지역사회에서 12-16겹 면 또는 수술마스크를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이에 대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눈 보호는 추가적인 보호를 제공할 수 있다. 현재 결정적인 임상 연구가 없는 상황에서 정책 입안자는 이번 연구검토 결과를 임시 지침을 구성하는데 고려할 수 있다.

마스크 사용은 합리적 조처-과학적 확실성 기다릴 필요 없어 
vs
과학적 불확실성과 상황 고려한 균형잡힌 접근

연구진은 코로나19 유행 기간 마스크 사용에 대한 정책결정자의 찬반 의견이 강력하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2007년 사스 위원회 보고서는 “보건종사자 안전의 측면에서 잘 맞는 N95 마스크 사용과 같은, 위험을 감소시키는 합리적 조처는 과학적 확실성을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예방원칙”을 인정하며 “사스에서 배우지 못하고 여전히 남아있는 문제를 정부에서 고치도록 하지 않으면 다음 대유행에서 끔찍한 대가를 치루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물론 과학적 불확실성과 상황에 대한 고려에 좀 더 균형잡힌 접근이 필요하다는 반대의견도 있다. 연구진은 어렵기는 하지만 정책 결정자들이 이번 평가결과와 함께 두가지 의견을 모두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NSW대 커비연구소 레이나 맥킨타이어 교수는 이번 연구검토에 대해 ‘더란셋’에 발표한 논평을 통해 공간적 거리두기와 개인용 마스크 사용이 전세계적인 코로나19 규제 완화를 더 안전하게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맥킨타이어 교수는 논평에서 이번 연구검토가 보건의료 환경과 지역사회에서 모두 1 미터 거리두기로 위험 82%가 감소하며, 거리가 1미터 추가될 때마다 상대적인 보호는 2배로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커비연구소의 생물보안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는 맥킨타이어 교수는 이번 연구검토가 현재 호주정부의 1.5미터 거리두기 정책 권고를 뒷받침한다며 규제가 완화되면서 “지속적인 거리두기로 사업체와 사회활동을 안전하게 재개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연구를 통해 코로나19 위험이 “마스크 사용으로 더 감소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마스크와 보건용 마스크가 감염 위험을 85% 감소시켰고, 마스크가 지역사회와 보건 환경에서 사용시 똑같이 효과적이었다는 검토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맥킨타이어 교수는 “밖에서 돌아다닐 때, 누가 감염되었고 누가 아닌지 알 수 없다. 여러분 자신도 감염됐는데 모를 수도 있다. 특히 증상발현전 및 무증상 전파 증가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일반적인 마스크 사용은 감염전파를 감소시킬 수 있는 중요한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교수는 호주와 같이 현재 코로나19 전파율이 낮은 경우 대중교통을 제외하고는 마스크 사용이 의무가 아니고 광범위하게 권고되지는 않지만 “혼잡한 대중환경으로 되돌아가기 시작하거나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전후해 대규모 대중집합 가능성을 볼 때 나중에 고려사항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교수는 이번 연구검토가 표준이 되는 무작위 대조시험이 아닌 검토연구에 의존했다는 한계가 있지만 현재 상황에서 SARS-CoV-2에 무작위 대조시험을 시행하는 것은 비윤리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거리두기만 하거나 마스크 착용 만으로는 100% 보호 안돼

교수는 위험을 0으로 감소시키는 완벽한 방법은 없지만 이번 연구검토가 지금까지 특정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갖고 있는 최고의 증거이며 이번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어떤 조처도 한가지만으로는 100% 효과적일 수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거리두기, 마스크 사용 및 기타 조처를 혼합해 사용하면 효과적인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코로나19 발생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에서는 최근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감염된 경우 보건당국은 오염된 표면을 손으로 만져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국 보건당국은 호흡기 증상자와 많은 사람을 접촉해 감염과 전파 위험이 높은 직업군 종사자의 경우 보건용 마스크(KF80 이상)를, 감염우려가 높지 않거나 보건용 마스크가 없는 상황에서는 면 마스크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혼잡하지 않은 야외나 개별공간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필요없다는 것이 보건전문가의 의견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도 지역사회감염이 확산되자 일반인에 대해 물리적 거리두기가 어려운 환경에서는 천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

마스크를 사용하는 경우 착용 전 반드시 손을 비누와 물로 씻거나 알코올 손소독제로 닦아야 한다. 착용할 때는 입과 코를 완전히 가리도록 마스크를 착용한 후, 얼굴과 마스크 사이에 틈이 없는 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마스크를 사용하는 동안 마스크를 만지지 말고, 마스크를 만졌다면 손을 비누와 물로 씻거나 알코올 손소독제로 닦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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