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교 60주년 맞아 한호 관계 성큼 앞으로
한-호 수교 60주년을 기념한 문재인 대통령 국빈방문으로 한-호 관계가 성큼 앞으로 나아갔다. 수교 60주년 맞아 한호 관계 성큼 앞으로

문재인 대통령 12일-15일 호주 국빈방문

한·호주 관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

한-호 정상회담, “핵심광물 등 안정적 공급망 협력 지속”

탄소중립·수소경제 협력

호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지지 재확인

수교 60주년을 맞은 한국-호주 관계가 한 걸음 성큼 앞으로 나아갈 것으로 기대된다.

호주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캔버라 국회의사당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자 협력과 국제 협력 등 양국 관심사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문 대통령과 모리슨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양국이 1961년 외교관계를 수립한 이후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등 기본적 가치에 기반해 우호 협력 관계를 꾸준히 발전시켜 왔다고 평가하고, 올해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다고 선언했다.

양 정상은 양국 간 전략적 협력을 통해 역내 안정과 평화 및 번영에 기여해 나가기로 하고, 국방·방산 등 안보 분야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코로나 대응, 디지털 전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통해 역내 경제 회복과 번영을 위해서도 같이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양국 간 경제·통상 분야 협력을 더욱 증진시키기 위해 탄소중립 기술과 수소경제 등 미래 핵심 산업 분야에서 호혜적,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특히 원자재 핵심 광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위한 체계적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과 모리슨 총리는 특히 호주 정부가 단계적 코로나19 규제 완화 정책을 통해 오는 15일부터 백신접종을 완료한 한국인에 대한 입국 허용 조치를 발표한 것을 환영했다. 두 정상은 이를 통해 양국 간 교류가 재개되고 양국의 관광산업 등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문 대통령과 모리슨 총리는 무엇보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를 위한 대화와 외교가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문 대통령은 종전선언 구상 등을 포함,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다. 모리슨 총리는 문 대통령과 한국 정부의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에 강한 지지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앞으로도 지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모리슨 총리는 지난 60년간 “호주는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변함없는 지지를 보여왔으며, 오늘 다시 한 번 이를 재확인, 다시 확인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모리슨 총리는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지혜와 열정, 비전, 그리고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한 헌신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며 문 대통령이 “여러 해 동안 이 문제에 관해 당당하게 대처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한국이 우리 경제에 기여한 것처럼 우리가 한국의 경제성장에 기여한 것이 자랑스럽다”며 한국과 호주가 “서로에게 유익한 동반자 관계였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도전과제에 한-호 긴밀 협력

문재인 대통령은 스콧 모리슨 총리와 단독·확대 정상회담 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새로운 도전과제 대응에 한국과 호주 양국이 더욱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와 기후 위기, 공급망 불안 속에 국제질서가 급변하고 있다”면서 “민주주의와 인권, 시장경제의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은 더욱 긴밀한 협력으로 새로운 도전과제에 함께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오늘 모리슨 총리님과 나는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켰다”면서 “양국이 함께 글로벌 선도국가로 도약하고 공동번영의 미래를 향해 더욱 힘차게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역내 안정과 평화·번영을 위한 전략적 협력 강화, 미래 핵심 산업 육성과 우주 협력 강화, 공급망 협력 강화 등 이날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내용을 설명했다.

탄소중립-핵심광물 공급망-우주협력 MOU 체결

문 대통령과 모리슨 총리는 13일 ‘탄소중립 기술 파트너십 이행계획 MOU’에 서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MOU를 통해 “수소경제, 태양광, 탄소 포집 장치 등 친환경 핵심기술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넓히고 탄소중립을 신산업과 일자리 창출의 기회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세계적인 광물자원 부국인 호주와 배터리, 전기차의 주요 생산국인 한국은 글로벌 공급망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며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MOU 체결로 “광물의 탐사, 개발, 생산은 물론 광산재해 관리까지 자원개발 전 주기에 걸쳐 체계적으로 협력하고, 인적 교류와 기술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모리슨 총리가 정상회담을 진행하는 가운데 한화디펜스와 호주 국방부간 K9 자주포 공급계약 체결식도 열렸다.

계약 체결에 따라 한화디펜스는 호주 육군에 K9 자주포 30문과 K10 탄약운반장갑차 15대를 공급하게 된다. 한화디펜스는 이번 공급계약은 K9 자주포를 ‘Five Eyes’ 국가에 처음으로 수출하는 사례로,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주요 무기체계를 호주에 수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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