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관, 취약동포 지원은 계속된다. 한국공관, 취약동포 지원은 계속된다.
호주 주재 한국 공관에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한인 동포에게 상담과 생필품 제공 등 지원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한국공관, 취약동포 지원은 계속된다.

대사관-멜번분관 한인청년 상담, 생필품 지원

호주 정부가 코로나19 규제로 인한 경제손실을 1주에 40억 달러로 추정하는 가운데 호주내 한인동포에 대한 한국 공관의 지원이 계속되고 있다. 대사관과 멜번분관은 관할지역 한국인 워킹홀리데이 청년(워홀러)을 대상으로 상담과 생필품을 제공했다. 주시드니 총영사관은 매일 코로나19 관련 호주 상황을 총영사관 웹사이트에 정리해 올리고 있다.

캔버라를 비롯 서호주, 남호주, 태즈매니아를 관할하는 주호주대사관은 관할지역내 워홀러와 유학생에게 호주생활 관련 교육을 제공하고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거나 소득 감소로 생활고를 겪고 있는 청년들에게 생필품을 제공했다. 대사관은 서호주 퍼스와 번버리 지역 73명, 태즈마니아 30명, 남호주 30명, 캔버라 20명 등 워홀러와 학생 총 153명을 대상으로 호주에서 생활하면서 주의해야 하는 각종 폭력, 사기, 마약 사건 등에 대한 안전 교육을 실시했다. 또한 타국에서 생활하면서 겪을 수 있는 우울증 등의 정신건강 문제와 코로나 예방 안전 수칙 등에 대한 정보도 제공했다.

대사관은 호주정부의 모임 제한과 지역간 이동 금지에 따라 대사관 직원 또는 워홀러 상담원이 워홀러와 1:1 방식으로 교육을 진행했다. 주간 이동이 금지되거나 제한되었기 때문에 캔버라 이외 지역에서는 주별 워홀러 상담원과 자원봉사자들이 교육에 나섰다. 대사관은 교육 중 “사회적 거리두기 등 코로나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했다고 강조했다.

대사관은 또한 “호주 내 각 주별 한인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등 동포단체가 중심이 되어 코로나19로 인해 생활고를 겪고 있는 우리 동포들, 특히 젊은 청년들을 위해 점심도시락 및 생필품을 제공하는 등 동포애 넘치는 봉사활동이 자발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전세계 한인사회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치하했다. 이에 따라 대사관도 “따뜻한 동포애를 보여주는 한인사회의 지원활동에 발맞추어 학생 및 위킹홀리데이 참가 청년들에 대한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것이다.

외교부와 재외동포재단도 코로나19 관련 취약계층 재외동포에 대한 생필품, 구호물품 등 지원을 계획하고 있으며 대사관에서 동포사회와 협력을 통해 수요조사 등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대사관은 향후에도 가능한 범위 내에서 취약 한인동포를 지원할 예정이며, 새롭게 지원이 필요한 부분이 있을 경우 검토 후 지원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멜번분관, 2주간 워홀러 120명 대면상담-생필품 제공

멜번분관에서 워홀러에게 지급한 생필품

멜번분관은 4월 마지막 두주에 걸쳐 워홀러 약 120명에게 고충상담과 생필품을 제공했다. 백광석 영사는 분기에 한번씩 워넘불(Warrnambool)을 포함 한인 워홀러가 많이 체류하는 지역에서 ‘워홀러 만남의 날’을 실시했으나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이동제한으로 개별 상담으로 대체했다고 설명했다.

멜번분관을 방문하기 힘든 워홀러에게는 전화상담도 제공됐다. 처음에는 1주로 계획했으나 신청자가 밀리면서 2주로 연장됐다. 백영사는 특히 2월 말 호주내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기 직전 호주에 입국한 워홀러들 상황이 가장 안타깝다며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워홀러 청년들에게 생필품을 지급하는 것이 워홀러 1:1 상담을 계획한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분관은 또한 취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력서를 접수해 멜번 KOTRA와 워홀 출신 멘토단인 코리아멘토그룹(Korean Mentors Group)과 연계해 워홀러 취업도 지원할 계획이다.

백영사는 분관을 찾은 워홀러 대부분이 취업과 생활고가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전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직전인 2월 말 호주에 입국한 청년들 가운데 호주 워홀 목표를 이루지도 못하고 귀국하는 것보다 코로나19 위기가 끝날 때까지 “버티기로” 결정한 경우 호주에 머문 기간이 너무 짧아 경제적으로 가장 취약할 수 있다. 백영사는 상담 워홀러 중 생활고 때문에 밥도 먹지 못하고 빵이나 간식으로 끼니를 때우는 청년도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또한 경제불황시 가장 빨리, 가장 큰 타격을 입는 취약계층으로 호주인들이 기피하는 힘든 일을 도맡아 하는데도 어려운 상황에서 호주 정부가 지원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해 서운함을 표시하는 워홀러들도 있다고 전했다. 호주 연방정부는 일자리를 유지하기 위한 지원책에서 임시직과 임시비자 소지자를 제외했고 태즈매니아, 남호주, ACT, 퀸즈랜드, 빅토리아주에서 유학생, 난민, 워홀 비자 등 임시비자 소지자를 대상으로 한 지원책을 발표했으나 유학생이나 난민이 주대상이다.

코로나19 위기로 멜번 한인사회 하나로

“힘들 때 주저없이 영사관으로 연락”

백영사는 코로나19 위기로 인해 한인사회가 하나로 뭉치게 된 것 같다며 흐뭇해 했다. 백광석 영사는 특히 멜번 오클리에 위치한 한국 식품점 리틀코리아(Little Korea)에서 생필품 팩 포장 뿐 아니라 라면과 김치통까지 기부하는 등 큰 도움을 받았다며 감사를 전했다. 또한 분관은 워홀러를 지원하고 빅토리아주 한인회는 유학생과 다른 임시비자 청년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협력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멜번분관은 코로나19 규제가 해제되면 KOTRA, 코리아멘토그룹, 한인회와 협력해 KOTRA 면접관을 대동하고 워홀러 만남의 날 행사를 대규모로 개최할 계획이다. 멜번분관은 자문변호사를 선정해 재외 국민에게 무료로 법률 상담도 제공하고 있다.

백광석 영사는 워홀러와 한인 동포에게 “혼자 와 있더라도 소외된 것이 아니다”라며 “힘들 때 주저없이 영사관에 연락해 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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