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 모범국가 평판, 한류 확산 큰 자산”
한국 문체부는 한국의 모범적 코로나19 대응이 세계의 주목을 받으면서 K방역과 의료한류 등 새 한류의 기회로 삼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코로나19 방역 모범국가 평판, 한류 확산 큰 자산”

호주 언론도 한국 코로나19 대응 ‘모범사례’로 소개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재외문화원장이 온라인 화상회의를 통해 코로나19로 높아진 고국의 국격으로 케이방역, 의료한류와 같은 새 영역으로 한류의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류 확산 방안을 논의했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7일 주시드니 문화원을 비롯 주요 권역 재외문화원장과 온라인 화상 회의를 가졌다. 박양우 장관은 회의를 시작하며 “우리나라가 코로나19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면서 전 세계가 대한민국을 재발견하고 있다”라며 “이를 통해 한국 케이(K)방역, 더 나아가 정책한류, 의료한류 등 새로운 한류와 대중문화 한류를 연계해 우리나라 국격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계기를 마련했다”라고 진단했다.

각국 문화원, ‘온라인 한국문화원’을 통한 비대면 활동 활발히 진행

회의에 참석한 각국 문화원장들은 코로나19로 현장행사 개최가 어려운 상황에서 ‘온라인 한국문화원’을 통해 한국문화 관련 영상콘텐츠(공연, 영화 등)를 제공하거나, 온라인 강좌 및 전시를 운영하고, 비대면 참여형 행사를 개최하는 등 지속적인 한류 확산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의 방역 성과가 현지에 소개되면서 “현지 언론으로부터 취재원 섭외 요청을 많이 받고 있다.”, “주재국에서 ‘넷플릭스’ 등 동영상 서비스를 통한 한류 드라마 시청이 더욱 많아졌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온라인에서 경쟁력 있는 한국 게임, 웹툰, 드라마의 성장이 예상된다.” 등의 발언이 이어졌다.

주시드니한국문화원은 호주 현지의 코로나 관련 현황과 대응상황, 한국의 코로나 방역 성과에 대한 호주 현지 언론의 긍정적 보도 분위기를 전했다. 문화원에 따르면 2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 호주 전국 및 주 일간지와 방송 매체에서 코로나19 관련 한국이 언급된 기사는 약 100여건이 보도됐다.

ABC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 ‘Patricia Karvelas on RN Drive’에서는 7일 ‘한국의 코로나19 방역 성공으로부터 전 세계가 배울 점 (What the world can learn from South Korea’s COVID success)”편에서 부산대 로버트 켈리 교수와 인터뷰를 통해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성공 요인을 소개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코로나 발생 직후 과거 경험에 기반한 신속한 대처와 정치적 논쟁 없는 전문가 중심의 과학적 대응 등을 성공요인으로 들었다.

뉴스닷컴은 4월 23일 ‘How China, New Zealand, Australia, Germany and South Korea beat COVID-19’ 제하 기사에서 중국과 한국을 포함 5개국의 코로나19 대응 사례를 소개했다. 기사에서 한국은 다른 나라와 달리 봉쇄조치 없이 마스크 착용, 자발적 시민의식, 빠른 검사와 추적 등으로 성공적으로 확산을 저지한 코로나19 대응의 모범사례로 평가됐으며 한국 강경화 외교부장관의 BBC 인터뷰도 소개했다.

시드니문화원은 현지 코로나 제한조치로 인해 대부분 시설이 문을 닫고, 대면 행사가 어려운 점을 감안하여 온라인 강좌와 행사를 준비했다. 2학기 한국어 강좌를 5월 25일부터 온라인으로 무료 진행하며 케이팝 댄스 경연대회와 한식 챌런지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또한 현지인이 소개하는 한국문화콘텐츠 영상 등 온라인 한국문화캠페인 ‘Keep Safe and Korea On’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문화원은 코로나로 인한 임시 휴관 기간 중 노후화된 시설을 보수할 계획이며,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당분간 해외문화홍보원과 협력하여 한국문화와 관련된 디지털 콘텐츠를 소개하고, 각종 온라인 이벤트, 페북 라이브 등 현지 상황에 맞게 온라인을 활용한 한국문화 소개 활동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화원장들은 회의에서 코로나19 이후 한류 확산을 위한 제안으로 온라인 시대에 맞게 문화원에서 직접 동영상을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누리소통망(SNS) 홍보 강화, ‘안전한 나라’라는 이미지를 활용한 방한관광 홍보, 입증된 방역 역량을 의료관광, 고급관광으로 연계 홍보, 한류 콘텐츠가 집콕 생활에 안성맞춤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한국문화 곁에 두기(K-culture closeness)’ 캠페인 전개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박 장관은 회의를 마치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우리의 노력과 성과를 세계와 공유하고, 세계 각국 국민의 멀어진 사회적 거리를 한국문화와 한류 콘텐츠를 통해 좁히는 데 문화원장들이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한 “특히 지금 경험하고 있는 비대면 생활방식은 한류의 위기이자 기회다. 온라인 공간이 지금까지 홍보의 수단이었다면 이제는 그 자체를 새로운 시장으로 인식하고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unjin Susanna Park / Editor

No comments so far.

Be first to leave comment below.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