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W 주총리, 부패혐의 전의원과 “밀접한 개인관계”
베레지클리안 NSW 주총리는 부패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대릴 맥과이어 전의원과 "밀접한 개인관계"를 인정했지만 공인으로서 잘못한 일이 없다는 입장이다. NSW 주총리, 부패혐의 전의원과 “밀접한 개인관계”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NSW주총리가 ICAC 조사에 출석해 부패 혐의 중심에 선 대릴 맥과이어 전의원의 부패 행위를 사전 인지했는지를 집중 추궁받았다.

코로나19의 비교적 성공적 통제로 정치적 미래가 탄탄대로일 것 같았던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NSW 주총리가 의외의 복병을 만나 ‘불신임안’ 대상까지 됐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주총리는 12일 NSW주 반부패독립위원회(Independent Commission Against Corruption, ICAC) 부패 조사 증인으로 출석해 부패 혐의로 2018년 의원직에서 물러난 대릴 맥과이어 전의원과 “밀접한 개인관계”에 있었다고 실토했다.

ICAC은 9월부터 전 와가와가 지역구 의원이 자신의 지위를 사익을 위해 사용했는지 조사해 왔으며 12일 주총리가 증인으로 출석한 것이다.

베레지클리안 주총리는 증인 출석 자리에서 자신이 2015년 주총선경부터 맥과이어 전의원과 연인 관계였으며 한달 전 마지막으로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주총리는 “이 조사를 지원하도록 요청받았을 때 절대 다시는 연락해서는 안된다는 점이 분명해져 모든 접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주총리는 자신과 맥과이어 전의원의 관계는 다른 의원들에게는 일반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며 부분적으로는 다른 의원들이 아는 것이 불편하기 때문에 이를 비밀로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주총리는 자신이 “아주 개인적인 사람으로 공개적으로 할 만큼 관계가 충분한 내용이 있다고 느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ICAC 조사의 핵심인 대릴 맥과이어 전 와가와가 지역구 의원

ICAC 조사에서는 맥과이어 전의원이 2017년 베레지클리안 주총리에게 2019년 주총선 이후 사임 후 관계를 공표하는 문제를 논의한 것도 밝혀졌다.

조사에서는 맥과이어 전 의원의 재정상태에서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포함한 주총리와 전의원간 통화내용도 공개됐다.

베레지클리안 주총리는 2017년 맥과이어가 자신에게 부채가 150만 달러라고 말했다는 사실을 인정했지만 자신이 맥과이어의 재정에 대해 걱정했다거나 맥과이어의 재정상태가 더 나아지면 자신이 혜택을 입었을 것이라는 ICAC 검사의 해석은 거부했다.

주총리는 자신이 “독립성을 자랑스러워하는 독립적인 여성으로 다른 사람의 재정상태는 내게 완전히 하찮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주총리는 맥과이어가 스스로의 재정 상태에 집착하고 있었으며, 의원직에서 은퇴할 수 있을 정도가 되도록 노력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맥과이어 전의원은 2018년 별개의 ICAC 조사에서 부동산 거래에 대해 커미션을 요구했다고 시인한 후 사임했다.

‘그 부분은 내가 알 필요 없어’

ICAC은 또한 맥과이어가 서부 시드니에서 시도하고 있던 거래에 대해 주총리가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 질문했다.

2017년 9월 주총리와 전화통화에서 맥과이어는 “드디어 배저리스 크릭 일은 다 된 것 같아… 이게 다 되면 내 빚을 다 갚을 만큼 충분한 돈을 벌 수 있어서 기쁠 거야…한 번 매매에, 믿을 수 있겠어”라고 말했고 주총리는 “믿을 수 있다”고 답했다.

스콧 로벗슨 ICAC 검사는 주총리에게 만약 거래가 성공적이라면 빚을 갚을 만큼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맥과이어 씨가 생각했다고 이해했는지 물었다. 이에 대해 주총리는 “대화를 기억하지 못해 내 이해가 무엇인지 확인할 수 없다”고 답했다.

며칠 후 전화통화에서 맥과이어는 주총리에게 거래가 성사됐다고 말했지만 주총리는 “그 부분에 대해서내가 알 필요가 없다”고 말을 막았다.

로벗슨 검사는 주총리에게 제안된 거래와 관련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그 거래에 관한 정보를 제한하려고 했던 것이 아니냐고 질문했고 주총리는 “특별히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을 것”으로 “나와 관련된 것으로 간주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헛된 기대’나 추측으로 여겼을 것”이라고 답했다. 주총리는 당시 “무엇이든 신고할 일이 있다고 느꼈다면 주저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총리는 맥과이어 전의원이 사업상 이해관계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으며 적절한 시기에 이를 공개할 것으로 가정했다고 말했다.

주총리, 비자 사기에 ‘충격’

주총리는 맥과이어 전의원이 중국인에게 비자 발급 후 근무하지 않도록 지방이민 비자를 확보하는 바식으로 이민 사기에 관여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주총리는 그러한 사실이 폭로되어 알게된 후 “충격을 받고, 역겨웠으며 실망했다”고 밝혔다.

12일 공개된 또 다른 전화 통화에서 맥과이어는 주총리에게 리베리나에서 운영하는 회사가 당면한 문제를 돕기 위해 공식 무역대표부 일원으로 중국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해당 회사인 유나이티드 월드 엔터프라이즈는 맥과이어의 지역구에 위치하지 않았지만 주총리는 맥과이어에게 리베리나에서 일자리 손실 가능성에 걱정하고 있기 때문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어 맥과이어에게 “그들이 당신 지역구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나는 아무 말도 안 했다”고 말했다.

로벗슨 검사는 주총리가 농담으로 그 발언을 했고 맥과이어가 자신의 지역구가 아닌 일에 연루되어 규범을 어기려고 하고 있다는 것을 안 것이 아니냐고 시사했지만 주총리는 “절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주총리는 자신이 기억할 수 있는 한 “내가 개입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당신이 무슨 일인지 말하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말했을 것이라며 어떤 경우든 결과는 총리실에서 갈 수 없다고 말했고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처리했기 때문에 올바른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주총리는 ICAC 증언 후 기자회견 장에서 자신이 일을 망쳤지만 “항상 최고 수준의 책임성에 따라 행동했다고 절대적으로 말하고 싶다”며 사임요구에 대한 거부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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