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콴타스 한국-대만 직항 노선 취항할까?
콴타스가 내년 말까지 미주, 유럽 시장을 포기하고 아시아 시장으로 눈을 돌린다. 콴타스 회장은 한국 직항 재개도 언급됐다. 내년 초 콴타스 한국-대만 직항 노선 취항할까?

미국・유럽 등 주요 노선 운항, 내년 말까지 미지수

콴타스 항공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유럽과 미국 노선 운항 재개가 장기간 미지수로 남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콴타스 회장이 한국과 대만에 직항을 시작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실현 여부는 아시아 국가별 코로나19 통제와 이를 기준으로 호주 정부가 코로나19 여행 ‘버블’을 실시하는 것에 달려있다.

리처드 고이더 회장은 23일 시드니에서 온라인 가상 회의로 개최된 연례 총회에서 콴타스는 물론 자회사 제트스타에서 호주 여행자가 귀국 후 격리하지 않아도 되는 새로운 목적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이더 회장은 “콴타스와 제트스타 모두 코로나 이전 노선의 일부가 아니었던 장소를 포함해 이러한 (여행) 버블 결과 열릴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영국 등 핵심 국제시장이 다시 열릴 때까지 기다리는 동안, 내년 초까지한국, 대만, 태평양 여러 섬들이 콴타스의 최고 목적지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런던행 항공편은 “2021년 말까지” 운항이 중단될 것으로 보이며 재개 여부는 백신 개발에 달려있다.

고이더 회장은 국내시장에서도 콴타스가 새로운 목적지를 더하고 있다며 앞으로 1년간 돈이 되는 기회를 최대한 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알란 조이스 콴타스 대표는 연례총회에서 미국과 런던 항공편 재개는 최소한 1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대표는 이미 콴타스 해외 항공편 대부분이 2021년 하반기까지 원상 복구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이스 대표는 “미국과 영국 같은 주요 목적지 중 일부에 대해, 이 두 지역 모두에서 바이러스의 유행이 높은 점을 감안할 때 백신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2021년 말까지 잠재적으로 이러한 운영을 가능하게 할 백신 기회와 가능성에 대해 점점 더 확신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호주-한국간 직항 항공편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등 한국 항공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2019년 12월 제트스타가 골드코스트-서울 직항을 시작했지만 두달여 만에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중단됐다. 콴타스는 20여년전 한국과 대만행 직항을 운행한 적이 있으며 2005-2006년 북반구 겨울에는 브리즈번-서울간 부정기서비스도 운항했다.

장기적으로는 아시아나항공, 중화항공과 코드셰어로 서울과 타이페이에 항공편을 제공해 콴타스 항공 마일리지로 예약하고 마일리지도 적립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2007년부터 멜번과 서울 직항 노선을 운항했으나 저가 항공사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2013년 3월 중단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아시아나에서 멜번 부정기 직항편을 운항했으나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3월 초부터 한국과 호주간 모든 정기 직항편은 8개월 가까이 중단된 상태이다.

대만의 경우 특히 타이페이행 직항은 대만국적기인 중화항공(China Airlines)과 에바에어(Eva Air)에서만 운항하고 있다. 홍콩을 경유하는 캐세이퍼시픽도 대만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에게 인기있는 항공편이었다.

스콧 모리슨 총리는 뉴질랜드와 여행 ‘버블’ 진전 과정을 지켜보고 해외 여행객용 격리조처와 추적 기술이 준비된 후 한국, 대만, 싱가포르와 같이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국가와 추가 여행 ‘버블’을 실시하겠다고 몇차례 언급한 바 있다.

현재 호주 대부분 주에서는 28일간 지역감염이 없는 경우 경계를 열고 있으며 연방정부 수석의료관은 평균 10명을 기준으로 위험지역을 구분하고 있다. 모리슨 총리가 여행 ‘버블’ 가능 국가로 언급한 싱가포르와 대만은 물론 베트남은 최근 확진자가 10명 내외이다. 한국은 하루 신규확진자가 최근 100명 내외로 현재 연방정부 기준을 적용하는 경우 여행 ‘버블’ 대상국가가 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23일 기준 인구 100만명당 7일 평균 신규확진자는 한국이 평균 1.85명, 싱가포르 1.2명, 대만이 0.08명, 베트남이 0.04명, 일본은 4.19명으로 미국 184.92명, 영국 287.97명, 인도 40.46명과 비교해 현저히 적다. 싱가포르, 대만, 베트남, 일본은 모두 코로나19 확산 직후 국경을 봉쇄해 영주권자나 장기체류자를 제외한 단기 체류 외국인의 입국을 모두 금지했다가, 최근 코로나19 위험도에 따라 국가를 분류해 호주를 포함한 일부 국가에 대해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조이스 대표는 연례총회에서 시드니, 멜번, 브리즈번에서 런던, 파리, 뉴욕은 물론 프랑크푸르트, 케이프타운, 리우데자네이루 등지로 가는 직항노선을 여는 야심찬 계획인 ‘Project Sunrise(프로젝트 선라이즈)’에 대한 의지도 재천명했다.

콴타스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전세계를 덮치기 전인 올해 초, 2023년 중반 출범을 목표로 프로젝트 선라이즈와  초장거리 에어버스 A350-1000 제트기 12대 1차 주문을 승인할 예정이었다. 조이스 대표는 콴타스 재정상태가 개선되면 호주 동부주에서 미국 동부와 유럽, 남미, 남아프리카 등지 목적지 직항편을 다시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재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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