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에 부동산은 치솟고 <br>금리 .75%에 발목 잡힌 RBA
경제 지표는 예상보다 밝지 않지만 집값은 반등세를 보이면서 중앙은행(RBA)이 기록적 최저금리 .75%의 늪에 빠졌다. 경기 침체에 부동산은 치솟고 <br>금리 .75%에 발목 잡힌 RBA

집값 반등세로 중앙은행(RBA)이 궁지에 몰린 가운데 추가적인 금리 인하 전망이 약화됐다.

예상대로 RBA 이사회는 올해 마지막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사상최저 수준인 0.75%로 유지했다.

RBA는 6월 이후 발표한 세차례 금리인하의 영향을 “기다리고 평가”하는 방식을 선택한 후 계속 악화되기만 하는 경제 데이터를 지켜봐 왔다.

금리 인하는 5.3%까지 후퇴한 실업률이나 임금 상승, 소매판매를 움직이지 못했지만 집값에는 날개를 달아줬다.

CoreLogic이 12월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집값은 지난 3개월간 4% 상승했다. 더 비싸고 융자규모가 큰 시드니와 멜번 시장은 6% 이상 급등했다.

루이 크리스토퍼 SQM 조사전무는 “지금 시장에서 때를 놓치는데 대한 약간의 두려움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APRA(호주건전성감독청)에서 어떤 조치를 내리는 것을 보기 전에는 이제 시드니와 멜번 가격이 2020년 내내 계속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내집 마련을 원하는 호주인에게는 저금리 상황이 축복이자 걱정이다. 저금리 상태는 집을 사는데 최적이지만 집값을 계속 올리게 하는 요인도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금리가 오른다면 주택융자 상환에 추가 부담을 줄 수 있다.

부채의 덫인데 경제성창은 뒷받침, 집값

집값 상승은 일반적으로 주택담보대출 부채 증가로 이어진다.

RBA는 높은 가계부채가 가장 큰 걱정거리 중 하나라고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다.

평균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이 RBA의 목표범위에 훨씬 못 미쳤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3년 동안 금리를 유지한 주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주택가격과 부채가 더 부풀려지는데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알렉스 조이너 IFM Investors 수석 경제학자는 ABC 뉴스에 “가계부채상환비율은 200% 정도, GDP 대비가계부채는 120% 정도이며 지난 12~18개월 동안 집값이 다소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RBA 저금리가 장기화될 경우 호주 경제가 갖고 있는 가계부채 문제를 악화시킬 위험이 될수 있다고 우려했다.

필립 로우 중앙은행 총재는 최소한 현단계에서는 집값 상승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다. 로우 박사는 금리결정 발표문에서 “낮은 금리 수준, 최근 감세, 지속적인 인프라 지출, 집값 상승 및 자원부문의 밝은 전망이 모두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기존 주택시장이 회복될 조짐이 더 있다. 시드니와 멜번에서 특히 그렇지만 일부 다른 시장에서도 가격이 최근 올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와는 대조적으로, 새로운 주거 활동은 여전히 감소하고 있고 주택 신용의 성장은 여전히 낮다”는 사실도 주목했다.

총재는 “소폭에 불과한 가계 가처분소득 증가가 꾸준하 지속되면서 소비지출에 대한 부담이 계속되어 국내 주요 불확실성이 계속해서 소비전망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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