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 내년말까지 실업자 약 100만명 예측
호주중앙은행(RBA)이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로 유지한 가운데 호주 경제가 올해는 전년대비 6% 정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앙은행 내년말까지 실업자 약 100만명 예측

호주경제는 올해 -6%, 내년 +6%

호주중앙은행(RBA)이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로 유지한 가운데 호주 경제가 올해 상반기에 10% 정도 하락하고 하반기에는 소폭 반등해 6% 정도 낮은 수준으로 한 해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로우 총재는 호주경제가 현재 아주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으며 전망에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불확실성을 고려해 중앙은행 이사회는 통화정책회의에서 다양한 시나리오를 고려했다. 이중 기준 시나리오에 따른 것이 올해 말 국내총생산이 6% 감소한 후 내년에는 6% 강하게 반등해, 2021년 말 호주경제가 지난해 말과 거의 같은 규모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중앙은행은 현재 호주가 코로나19에 대응해 실질적, 종합적이며 전례 없는 재정 및 통화대응방은을 시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대응방안이 없었다면 전망이 더 어려웠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호주정부의 전례 없는 양적완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중앙은행은 실업률이 향후 몇 개월간 10% 정도로 정점에 이르고 내년 말까지도 7%대를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OECD 경제활동인구 예측에 따르면 2021년 호주 경제활동 인구는 약 1400만명으로 내년 말 실업자는 98만명 이상이 넘을 수 있으며 앞으로 몇 달간은 130만명까지 실업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노동수요 감소와 함께 실직이 아닌 평균노동시간 대량 축소가 따른다면 실업률이 더 낮아질 수도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억제가 단기적으로 상당한 진전이 있고 정상적인 경제활동으로 더 빠르게 복귀하는 경우 더 강력한 경제회복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반면 규제 해제가 지연되거나 다시 부과되는 경우 또는 가계와 기업신뢰지수가 낮은 상태로 유지된다면 결과는 기준 시나리오보다 훨씬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중앙은행이 고려한 시나리오는 8일 발표되는 통화정책성명서(Statement on Monetary Policy)에서 논의된다.

그러나 다양한 시나리오에서도 인플레이션은 다음 몇 년간 2% 미만으로 유지된다. 올 3월 분기 CPI 인플레이션은 2.2%로 상승했지만 6월분기에는 원유가 하락과 무료 보육 도입 그리고 다양한 가격인상 연기로 인해 일시적으로 마이너스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기준 시나리오에서 2021년 인플레이션은 1~1.5%로 이 수준에서 점차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전망을 고려해 중앙은행은 호주내에서 자금 조달비용을 낮게 유지하고 가계와 사업체에서 신용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중앙은행은 완전고용을 향한 진전이 있고 인플레이션이 2-3% 목표범위에 지속적으로 유지될 때까지 기준금리 목표를 올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3년만기 호주국채 수익율 목표 0.25%로 유지

또한 3년만기 호주국채 수익율 목표도 0.25%로 유지됐다. 필립 로우 중앙은행 총재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전세계적인 봉쇄 정책과 이에 따른 재정지원안과 통화정책 양적완화의 뒷받침으로 세계경제 회복은 올해 후반기에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로우 총재는 상황이 완전히 정상화되지는 않았지만 세계적으로 금융시장도 한달 전보다는 더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총재는 이러한 상황 개선이 감염율 감소와 함께 중앙은행과 재정당국이 시행한 실질적인 조처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용시장은 점진적으로 더 많은 기업에 열려가고 있으며 장기 채권금리는 사상 최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호주에서 국채시장 기능은 개선되어 3년 만기 호주국채(AGS) 수익율은 약 0.25%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전개에 따라 중앙은행은 국채 매입 규모와 빈도를 줄였으머 지금까지 채권 매입액은 총 500억 달러 정도에 달한다. 그러나 중앙은행은 채권 시장이 제 기능을 유지하고 3년 만기 AGS의 수익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매입 규모를 다시 조정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0.25% 목표치는 완전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한 전진이 있을 때까지 유지된다.

RBA는 또한 은행의 1일 공개시장 운영이 계속해서 신용을 지원하고 호주 경제내 낮은 자금 조달비용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주 자본시장의 원활한 작동을 돕기 위해, 중앙은행은 투자 적격 등급의 비은행 법인이 발행하는 호주 달러 증권을 포함하도록 이러한 운영에 대한 적격담보 범위를 넓히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RBA 시장 공지에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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