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사업체 회복 예상보다 빨라
8월 호주 소상공인 수입은 빅토리아주를 제외한 모든 곳에서 증가해 회복이 예상보다 빠르다는 자료가 나왔다. 소사업체 회복 예상보다 빨라

호주인 수백만명이 고용된 소사업체에서 수집한 데이터에 따르면 코로나19 봉쇄 이후 호주 경제가 회복의 긍정적 조짐을 보이고 있다.

회계소프트웨어 프로그램 제로(Xero) 호주 고객 데이터에 따르면 8월 호주 전역 10만여 소사업체 수입은 전년 대비 1.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7월과 8월 사이 수익이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트렌트 이네스 제로 호주・아시아 전무이사는 제로 자료가 “일단 경제가 다시 열기 시작되면 상당히 빨리 회복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그는 실제로 “특히 수익 관점에서 상당히 강력한 회복”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자리 감소는 아직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으며, 호주에서 2차 확산을 가장 심하게 겪고 있는 빅토리아주가 당연히 예외로 나타났다.

소사업체 전망은 확산 속도를 늦추기 위한 규제의 정도와 코로나19로 인한 보건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지 여부에 따라 다르다. 멜번은 8월 2일 4단계 규제로 들어가 9월 13일까지 오후 8시 통행금지, 거의 모든 상점 및 제조업 휴업, 집에서 반경 5km 이상 이동 제한이 실시되었다. 빅토리아주 지방은 같은 기간 3단계 규제가 실시되었으며 9월 16일 자정을 기해 일부 규제가 완화된다.

지난달 빅토리아주 소사업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3.8% 하락했다. 이는 호주 나머지 지역과 5.3% 포인트 차이가 나는 것이다.

한편 영국, 뉴질랜드, 호주에 대한 제로 데이터에 따르면 디지털 솔루션을 수용하여 사업을 변화시키려고 한 기업이 수익과 직원 모두 적게 잃은 것으로 보인다.

사업체 운영에 결제서비스 스트라이프(Stripe)나 온라인 쇼핑 플랫폼 쇼피파이(Shopify)나 우커머스(WooCommerce) 같은 어플리케이션을 5개 이상 사용하는 소상공인은 다른 사업체보다 매출 감소가 1/3, 일자리 손실은 40% 적었다.

수입 감소하면 일자리부터 사라져

기업에서 수입이 없어지면 무엇보다 먼저 인건비가 축소되어, 일자리가 사라진다. 5월 중순까지 호주 소사업체에서는 코로나19 위기가 본격적으로 닥치기 전인 2개월 전과 비교해 직원 12%가 줄었다.

사라진 일자리 대부분은 규제가 강화된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에 발생했고 소사업체 직원 실업은 대기업보다 50% 높았다 .

이네스 전무 이사는 “소사업체는 이용할 수 있는 수단이 많지 않다: 그 중 하나가 임시 고용이기 때문에 확실히 아주 심하게 타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는 6월 분기 호주에서 충원된 일자리 수가 93만 2400개 감소한 1,360만 개라는 암울한 수치도 뒷받침한다.

호주 통계국(ABS) 계절조정 수치에 따르면 ‘주직업’은 73만 9000개 감소했으며 ‘부업’은 19만 3400개 감소했다. 근로시간은 5억 2730만시간 감소한 49억시간으로 10% 가까이 줄었고, 취업자 당 평균소득은 1년 전보다 6.9% 감소해 2만 259달러로 나타났다.

딜로이트 액세스 이코노믹스 파트너 크리스 리처드슨은 지난주 전국언론클럽 연설에서 “바이러스에 대한 성공이 클수록 경제를 보호하는데 성공도 크다”라며 “이는 고도의 지능을 요하는 일이 아니다. 공포에 질린 가정과 사업체는 지출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코로나19를 퇴치하기 위한 보건 전쟁과 이에 대한 국가의 정책으로 인한 경제 회복 전쟁은 같은 속도로 일어나지 않는다. 리차드슨은 코로나19에 대항한 보건전쟁을 “단거리”에, 일자리 회복 “전쟁은 마라톤”에 비교했다.

실업율은 올라갈 때는 껑충 치솟지만 내려갈 때는 서서히 내려간다. 리처드슨은 “실업률을 다시 낮추는 것은 여러분 일생동안 호주가 겪어왔던 어떤 비슷한 경험보다 더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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