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NSW・빅토리아주 신용등급 하락
NSW주와 빅토리아주 예산 발표 후 S&P 신용등급이 강등됐다. S&P, NSW・빅토리아주 신용등급 하락

NSW는 AA+로 한등급, VIC은 AA로 두 단계 내려

코로나19로 인해 지연된 예산이 발표된 후 빅토리아주와 NSW주가 모두 신용등급 AAA를 잃었다.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12월 7일 빅토리아주와 NSW주의 신용등급을 모두 하향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NSW주는 코로나19 통제에도 불구하고 부채 급증 때문에 31년만에 AA+로 강등됐으며, 빅토리아주는 장기봉쇄로 인한 재정 충격으로AA로 두 등급이나 내려 앉았다.

S&P는 빅토리아주가 코로나19 2차 확산으로 “상당하고 오래동안 봉쇄”를 겪어, 경제가 호주 다른 주와 준주보다 더 심한 타격을 입었기 때문에 신용등급을 낮췄다고 밝혔다.

성명서에서 S&P는 “향후 몇 년 동안 부채가 상당히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빅토리아 주정부가 재정회복으로 가는 길은 다른 주보다 더 어렵고 오래 걸릴 것”이라고 판단했다.

신용등급 하락은 주정부가 빌린 돈에 대해 더 높은 이자율을 지불하게 된다는 뜻하며, 빅토리아주민은 부채에 대한 이자 상승으로 매년 수백만 달러를 손해보게 된다.

S&P에서 빅토리아 주정부 신용등급을 내린 것은 20년만에 처음으로 빅토리아주는 2000년 이후 ‘AAA’ 등급을 유지해 왔다.

S&P는 주정부의 “사상 최대 기반시설 예산”도 등급 강등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으며, ‘재정 실적의 약화’를 예고했다. 신용평가사는 “빅토리아의 부채 수준이 향후 3년 동안 운영 수익에 비해 3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부채 수준은 수년간 상승된 상태로 유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팀 팔래스 빅토리아주 재무장관은 빅토리아주가 기존 ‘AAA’ 등급에 대해 “큰 자부심”을 갖고 있었지만, 이번 등급 강등 결정을 예상하지 못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팔래스 장관은 빅토리아주 예산은 필립 로우 중앙은행 총재가 주정부에게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의 경제적 영향을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 돈을 빌려야 한다고 요구한 것과 일관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관은 신용등급 강등으로 인해 빅토리아주 차입금에 대해 이미 지불하고 있는 연간 28억 달러에 추가로 연간 1000만 달러를 지불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장관은 차입금 상환에 대해 “실제로…매우 잘 관리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장관은 “책임감 있게 경제를 계속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하면서도 “물론 당시 상황에 따라 변한다”는 단서를 덧붙였다.

마이클 오브라이언 야당대표는 신용등급 강등 당일이 “빅토리아 주민들에게 매우 슬픈 날”이라며 “세금과 요금이 인상되고 학교와 병원 예산은 준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오브라이언 대표는 주정부가 2차 확산을 만들어내 예산을  망치고 이제 “AAA 등급까지 날려버렸다”고 비난했다.

NSW, 예산수익은 수십억 달러 줄고 기반시설・재정부양책 지출로 등급 낮아져

지난 11월 NSW주총리와 재무장관이 NSW주정부 시드니웨스트 메트로 건설 공사 착공 현장을 방문했다. NSW주는 세입은 감소했지만 경제부양책을 위해 지출이 대폭 늘어나면서 S&P 신용등급이 한 단계 내려갔다.

S&P는 NSW주 신용등급도 낮췄지만 AAA에서 AA+로 한 등급만 내렸다.

NSW주가 코로나19를 잡는데 성공했지만 민영화 계획도 부채 급증은 막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신용등급이 강등됐다.

S&P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NSW예산 예상 수익에서 수십억 달러를 앗아가는 상태에서, 주정부가 대규모 기반시설과 재정 부양책을 시행할 수 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2024년 7월까지 4년간 NSW 정부 총세입  전망치는 소비 감소로 인한 GST 예상 보조금 약 87억달러를 포함해 148억달러가 감소된다. 반대로 공공부문 임금 증가 억제를 통해 약 43억 달러를 절감했다.

S&P는 NSW주 장기 신용등급을 AA+로 하향 조정하면서 전망은 안정적으로, 단기 신용등급은 A-1+로 유지했다.

또한 세금으로 충당되는 NSW 부채가 2023년 7월까지 운영수익의 149%로 4년간 7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드니 웨스트코넥스 고속도로 민영화와 NSW 복권 판매 가능성으로도NSW는 AAA 신용등급을 유지하지 못했다.

S&P는 보고서에서 NSW 등급 결정이 “2020년 상반기 경기침체에서 회복하고 있는 풍족하고 다각화된 경제 – 뛰어난 재무관리, 예외적인 유동성”에 기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NSW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빠르게 통제해, 더 깊은 불황 가능성을 피할 수 있었다”며 NSW주가 중기적인 영향을 안정화시키기에 좋은 입지라고 평가했다.

지난 주 무디스는 주 재정 능력 하락에도 불구하고 NSW에 대해 AAA 등급을 유지한 바 있다.

도미닉 페로테트 NSW 재무장관은 7일 성명을 통해 올해 주 예산으로NSW가 AAA 등급으로 돌아가게 되기를 희망했다. 재무장관은 주정부 “경제 대응은 최대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이 시기를 지나도록 기업을 지원하고, 인프라에 대한 사상 최대 투자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월트 서코드 NSW주 예비 재무장관은 S&P 등급 강등이 끔찍한 일이라며 주경제에 나쁜 전조라고 우려했다.

의원은 “NSW 실업률은 아직 6.5%이고 최소한 28만1700명이 실업자이다… NSW는 호주 경제의 기관실이었지만 지금은 다른 주에 뒤쳐져 있다”고 지적했다.

NSW 총지출은 코로나19 상황이 최악이던 6월 분기 8.8% 하락한 후, 9월 분기에 6.8%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달 예산안을 통해 160억 달러에 달하는 주정부 적자가 드러났으며, NSW 경제는 2020/21년에 사실상  0.75% 수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NSW와 빅토리아를 제외한 연방 및 다른 주・준주 정부의 신용등급은 아직 변화가 없다. 이번 등급 강등 전 NSW와 빅토리아, ACT가 모두 S&P의 ‘AAA’ 평가를 받았지만, 이번 등급 변화로 호주 준・준주 정부 중 ACT만 유일하게 ‘AAA’ 등급이다. 호주 연방정부는 1992년 이래 AAA 등급을 유지하고 있지만 전망은 부정적이다. 퀸즈랜드와 서호주는 각각  2009년과 2013년 ‘AAA’에서 강등된 이래 AA+을 유지하고 있다. 남호주와 태즈매니아는 각각 2018년과 2004년부터 ‘AA+’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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