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보고 기억하고, 하늘 보고 약속하자
세월호 참사 7주기를 맞아, 시드니 동포 단체가 희생자를 추모하고, 진상규명 의지를 다졌다. 바다 보고 기억하고, 하늘 보고 약속하자

시드니 동포세월호 희생자 추모진상규명 촉구

세월호 참사 직후부터 세월호 희생자를 기억하며 진상규명을 촉구해온 시드니 한인동포가 시드니 바다를 보고 희생자와 가족들을 기억하고, 하늘을 보며 진상규명 의지를 다시 약속했다. 

‘바다 보고 기억하고 하늘 보고 약속하자’는 이름으로 진행된 11일 행사에는 ‘416 세월호를 기억하는 시드니 행동 (세시동)’ 회원을 포함한 한인동포 40여명이 참여했다. 특히 중고등학생 연령의 자녀와 함께 참여한 가족들이 눈에 띄었다. 

노란모자를 쓰고 노란 국화꽃을 든 행렬은 시드니 도심 밀슨스포인트 역부터 오페라 하우스까지 걸으며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진상규명 의지를 다졌다. 

자신을 세시동 회원이라고 소개한 동포는 “여러가지 상황으로 무기력에 빠질 뻔한 이번 7주기였지만 조용히 추모걷기를 하며 다시 마음을 다잡는시간이 되었다”며 “한국에서 7년을 고생하고 있는 유가족분들께 우리의 응원과 격려의 마음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4월 17일에는 시드니 한인동포가 다수 거주하는 이스트우드 인근 노스라이드 주민센터에서 작은 추모식이 열렸다.

시드니필굿의 풍물공연으로 시작된 추모식에는 동포 40여명이 참석해 희생자 이름을 기억하고 추모곡을 같이 노래했다. 

특히 지난 3주기에 시드니를 방문한 문종택씨는 영상으로 감사와 응원을 전달했다. 고 문지성 학생의 아버지 문종택씨는 참사 이후 416 TV를 운영하며 7년의 과정을 기록하고 방송을 통해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영상에서 문씨는 “별빛이 사그라지지 않도록 함께 더욱 더 힘을 내 나아가자”며 세월호 진상규명 활동에 연대할 것을 간곡히 호소했다.

2부에서는 세월호 추모 다큐영화 ‘당신의 4월’이 상영됐다. 2019년 부산 국제영화제를 포함 여러 영화제에서 수상한  ‘당신의 4월’은 세월호참사이후 4월16일을 기억하며 살아가는 시민들의 이야기를 담담히 엮은 다큐영화이다. 

시드니 한인동포가 세월호 참사 7주기를 맞아
17일 노스라이드 주민센터에서 열린 추모식에도 시드니 동포 40여명이 참석해 희생자 이름을 기억하고 세월호 추모다큐영화 ‘당신의 4월’을 함께 관람했다. 사진: 세시동 제공

두 행사에 모두 참석한 시드니 동포 김은희씨는 “함께 하겠다는 약속, 잊지 않겠다는 약속,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책임지겠다는 약속이 하늘에 새겨지고, 바다에 새겨지며, 한국과 시드니 땅에 새겨진 기억식”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현재까지 세월호의 침몰원인은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며 최근 관련자의 무혐의 처분 사태로 인해 진상규명은 난관에 봉착했다. 

이에 4.16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와 4.16연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강력한 진상규명 의지 표명을 요구하는 한편, 특별검사 임명을 통해 현재 활동중인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와 협조해 남은 과제 해결에 신속히 착수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세시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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