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들이받은 한인운전자 6개월형
중상입은 동료 3명 놔두고 도주, 2주 만에 자수 시드니에서 동료 3명을 태우고 가다가 운전부주의로 주유소를 들이받아 박살내고는 중상을 입은 동료를 놔두고... 주유소 들이받은 한인운전자 6개월형

중상입은 동료 3명 놔두고 도주, 2주 만에 자수

시드니에서 동료 3명을 태우고 가다가 운전부주의로 주유소를 들이받아 박살내고는 중상을 입은 동료를 놔두고 도주했던 50대 한인 남성 운전자에게 징역 6개월형이 선고됐다.

지난주 호주언론에 따르면 이아무개(51) 씨는 올해 1월 헐스톤 파크에 있는 한인식당에서 회식을 한 후 동료들을 태우고 가던 중 벨필드에서 교차로를 급히 통과하다가 도로변 경계석에 부딪치며 차가 공중으로 날았다.

사고차는 주유소 앞마당 가스통 철책을 들이받으면서 철책과 가스통이 주유소의 정면 유리창을 뚫고 들어가게 만들었다. 차는 이어 주유소 출입문 앞 차량 진입 방지용 말뚝 2개를 부수고 매장 안으로 돌진하다가 카운터뒤에 있던 주인 앞 불과 2m 지점에 멈춰섰다.

충돌사고 후 이씨는 중상을 입은 동승자들을 떠나 도주했다. 한 동료는 척추골절, 오른쪽 어깨 탈골, 안면부상을, 또 다른 동료는 팔 골절상을 입었으며 3번째 동료는 복부 내출혈로 긴급수술을 받아야 했다. 이씨는 2주 만에 자수하여 운전부주의에 따른 신체적 상해 혐의 3건과 사고 현장에 멈추어 부상자들을 도와주지 않은 혐의 4건으로 기소됐다.

16일 버우드 지법에서 열린 선고공판에서 미셸 굿윈 치안판사는 사고상황을 묘사한 후 징역 6개월과 함께 벌금 400달러, 면허정지 3년을 판결했다. 치안판사는 “내가 접해본 사실 중 이보다 더 심각한 경우는 없는 것 같다”면서 피의자는 “현장을 떠났고 친구 어느 누구도 도와주지 않았다. 이런 위법행위는 너무 심각하다”고 말했다.

피고인측 변호인은 법정을 떠나자마자 바로 항소를 제기했으며 굿윈 판사는 그에게 조건부 보석을 허용했다. 이씨는 2-3시간 정도만 구속되었다가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으며 오는 8월 시드니 고등법원 항소심에 출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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