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 모를수록 이슬람 혐오 심해
호주인 60% “친척이 무슬림과 결혼하면 걱정” “공항에서 무슬림 더 철저히 검색해야” 36% 반대 안해 가족 등 친척이 무슬림과 결혼을 하면 걱정될... 무슬림 모를수록 이슬람 혐오 심해

호주인 60% “친척이 무슬림과 결혼하면 걱정”

“공항에서 무슬림 더 철저히 검색해야” 36% 반대 안해

가족 등 친척이 무슬림과 결혼을 하면 걱정될 것이라는 호주인이 전체의 60%에 달한다는 새로운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한 27일 발표한 이슬람에 대한 호주인의 태도를 추적 조사하고 있는 디킨대학 연구에 따르면 공항에서 다른 사람들에 비해 무슬림이 더 철저히 검색을 받는 것에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는 호주인이 3분의 1 이상이었다. 나아가 전체의 4분의 1 남짓 되는 호주인들은 모든 대테러 노력이 전적으로 무슬림에게 집중되더라도 개의치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호주인의 반수인 49%가 무슬림의 이민 금지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난 지난주 에센셜 여론조사에 뒤이어 공개됐다. 이번 조사에서 무슬림에 대한 우려는 여타 그룹보다 2배나 높았으며 유태인이 친척과 결혼하는 것에 대해서는 33%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기독교인 약혼자에 대해서는 문제를 삼을 사람이 8.1%에 그쳤다.

이번 조사에서는 이슬람 혐오성 표현이라고 여겨질 수 있는 문장에 대해 어떠한 반대도 나타내지 않은 것 사람이 상당한 비율에 달했다. 종교적 관행을 따르는 무슬림(practicing Muslims)은 호주사회에 맞지 않는다는 말에 대해서는 41%가 동의하거나 잘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이런 무슬림이 호주사회에 위협을 제기한다는 말에는 40%가 동의하거나 ‘모르겠다’고 답했다. 또한 공항이나 역에서 다른 사람들보다 더 철저히 검색을 받아야 한다는 말에는 36%가 동의하거나 모르겠다고 답했다.

지난 26일 NSW대에서 초기 연구결과를 발표한 보고서 저자는 이슬람 혐오증이 호주에 “생생하게 살아 있다”고 강조했다. 알프레드 디킨 시민세계화연구소 연구원 매티오 버가니 씨는 이번 조사자료가 주는 강력한 메시지는 무슬림을 전혀 모르거나 지역사회에서 무슬림과 교류하지 않는 사람들이 테러에 가장 큰 공포를 느낀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슬림을 알고 있고 종교로서 이슬람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는 사람들은 위협감을 느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구 결과가 지난주 에센셜 여론조사와 매우 흡사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ABC-TV 질의응답(Q&A) 프로에서 페니 웡 노동당 상원의원은 호주가 무슬림으로 뒤덮이고 있다며 무슬림 이민 중지를 촉구한 폴린 핸슨의 발언을 규탄하고 나섰다. 웡 의원은 “핸슨은 편견과 두려움을 퍼뜨리고 있다”면서 “1990년대 토론에서는 아시안이 호주를 뒤덮고 호주를 끔찍한 곳으로 만들고 있는 사람들이었다”고 지적하고 호주인 무슬림들은 “비방”을 당하지 않고 삶을 영위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No comments so far.

Be first to leave comment below.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