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즈번시 2009년 매각한 버스터미널 부지, 6배 가격 지불하고 되산다
브리즈번시의회가 12년전 매각한 부지를 6배를 지불하고 되사기로 결정했다. 브리즈번시 2009년 매각한 버스터미널 부지, 6배 가격 지불하고 되산다

브리즈번시의회가 2009년 셔우드 부지를 2100만 달러에 매각한 후 민간사업자로부터 터미널 전용 건물을 임대해 오다가, 이 버스터미널을 매입하는데 1억 3200만 달러를 할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2009년 시의회는 셔우드로드상에 위치한 부지를 1650만 달러에 매입한 후 터미널 건설에 예산 7000만 달러를 배정했다.

그러나 이후 시의회는 해당 부지를 민간기업인 모스템 넘버원사(社)(Morstem No.1 Pty Ltd)에 2100만 달러를 받고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모스템은 5만 8250제곱미터 부지에 버스 터미널을 건설했고 2012년 시의회는 25년 부지 임대 계약을 맺었다. ABC 뉴스에 따르면 브리즈번 시의회는 지난해 터미널 임대료로 630만 달러를 지불했으며 매년 3.5% 임대료 인상조건에 부대 비용은 모두 시의회에서 지불하는 조건이다.

지난해 11월 브리즈번 시의회는 제3자가 모스템에 해당 부지를 사겠다는 의향을 밝힌 후 해당 터미널을 환매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2009년 시의회가 모스템에 매각할 당시 부지가 시장에 다시 나오는 경우 시의회 동의 없이는 제3자에게 매각하지 못하도록 하는 ‘first-right-of-refusal’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 이 조항은 제3자가 지난해 10월 매입 의향을 밝히면서 발효됐다.

시의회는 지난해 12월 매입을 승인했지만 총 매입가격은 시의회 문서에 사업기밀로 표기되어 있다.

12월 매각에 대한 시의회 토론에서 에이드리언 슈리너 시장은 부지를 되사기로 한 결정이 “재정적으로 책임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슈리너 시장은 “셔우드 버스 터미널은 네트워크에서 전략적으로 가장 중요한 터미널 중 한 곳으로 중요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실상 공터를 매각했다. 이제 교통 네트워크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세계적 수준의 버스 터미널이 있다”며 “10년 전 선견지명 때문에, 이제 상당히 개량된 상태에서 부지를 되살 기회를 갖게 됐다”고 주장했다.

무소속 니콜 존스턴 시의원은 23일 시의회 회의에 제출된 분기재정문건에 버스 터미널 매입에 거의 1억3200만 달러를 할당한 사실을 지적하며, 이번 매입 결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존스턴 시의원은 터미널 매입에 할당된 예산을 자신의 구에 필요한 도보나 홍수완화 같은 기반시설에 지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존스턴 시의원은 시의회가 2009년 부지를 매각하기로 한 결정이 브리즈번시의 “최선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며 되사기로 한 두번째 거래도 시에 이익이 되는 것이 아니라고 비판했다.

2009년 부지를 매각하고 터미널 건설 후 이를 임대하기로 한 시의회의 결정은 자유국민당(LNP) 정부와 당시 자유국민당 소속 존스턴 시의원의 관계를 악화시킨 큰 논쟁거리가 된 사안이었다.

존스턴 시의원은 2010년 LNP를 탈당한 후 테니슨구(區) 무소속 시의원으로 남아 2020년 지방선거에서 70%가 넘게 득표했다.

자렛 캐시디(Jared Cassidy) 시의회 야당대표도 시의회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1300만 달러 비용절감 조처로 노변 쓰레기 수거를 2022년까지 중단한 상황에서 이번 매입을 결정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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