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부터 QLD-NSW 산불 130건 – 11일부터 기온 완화로 불길 잡혀
지난 주부터 퀸즈랜드와 뉴사우스웨일스에서 130건이 넘는 불길이 타올라 수천명이 대피했다가 11일부터 기온이 내리면서 불길이 잡히고 있다. 그러나 주말 다시 기온상황이 악화되어... 5일부터 QLD-NSW 산불 130건 – 11일부터 기온 완화로 불길 잡혀

QLD 주말 다시 위기

퀸즈랜드 주총리 스위스 방문 중단, 귀국길

NSW 주총리 산불 피해 지역 방문

퀸즈랜드와 뉴사우스웨일스에서 130건이 넘는 불길이 타오르고 있는 가운데 11일부터 기온이 내리면서 불길이 통제되고 있다. 산불 재난사태에 따라 아나스타샤 팔라셰(Annastacia Palaszczuk) 퀸즈랜드 주총리는 유럽 방문 일정을 중단하고 귀국길에 오른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Gladys Berejiklian) NSW 주총리는 산불 피해지역을 방문해 인근 가뭄 상태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퀸즈랜드 산불 진압 헬리콥터. 출처: QFES 페이스북
9월 11일 뉴사우스웨일즈 산불지도. NSW 동부해안 전역에 걸쳐 산불 발생 상황이 보인다.
기상조건 완화로 산불이 제어된 9월 11일 퀸즈랜드 산불지도. 퀸즈랜드 동부해안 대부분 지역 산불 발생 상황을 보여준다.
퀸즈랜드와 NSW 산불은 11일 기상조건 완화로 한 풀 꺽였지만 주말 기온이 다시 상승하면서 화재 위험이 높아 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출처: QFES

퀸즈랜드 선샤인코스트에서는 퍼리지언 비치(Peregian Beach)와 퍼리지언 브리즈 이스테이트(PEREGIAN Breeze Estate) 지역에서 걷잡을 수 없이 타오르는 산불 때문에 5000명이 넘는 주민이 대피했다가 11일 귀가가 허용됐다. 그러나 대피소는 여전히 운영되고 있다.

9일 밤 산불이 해변가 마을을 휩쓸고 지나간 뒤 이 지역에서는 집 한채가 전소됐다. 재키 트래드 퀸즈랜드 주총리 대행은 산불로 더 많은 집을 잃지 않은 것이 “기적과 다름 없다”고 말했다. 10일 바람이 거세지면서 퍼리지언 내륙 웨이바 다운즈 마을에서는 40가구가 대피했다.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지역주민 로버트 캠벨씨는 9일 저녁을 먹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서 소방당국에 저지당하고 대피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11일 오전까지 집에 돌아가지 못한 캠벨씨는 “비현실적”이라며 집에 돌아갈 때까지 “피해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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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리지언(Peregian) 산불. 400명 이상 대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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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키 트래드 주총리 대행 9월 10일 기자회견

퀸즈랜드 산불피해 3만 3000헥타르

퀸즈랜드 주 전체에 걸쳐 80건에 가까운 산불이 타고 있다. 지난 주부터 불길은 퀸즈랜드에서 산 3만 3000 헥타르를 파괴했다. 10일에는 불길을 잡기 위해 737 비행기가 산불진화용 소화(消火)약제 1만 5000리터를 선샤인 코스트 불길에 쏟아 부었다.

11일 기온이 누그러지면서 지난주부터 화마와 싸워 지친 소방대원들이 한숨 돌릴 수 있었다.

대피센터에 있는 주민의 수는 400명에서 11일 오전 80명으로 줄었으며 기상국은 11일과 12일 기온 하락과 풍속이 줄어들면서 소방대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트래드 주총리 대행은 11일 ABC와 인터뷰에서 “오늘 기상 여건이 많이 완화된 것과,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들어가서 작업을 하기에 훨씬 더 좋은 날이라는 점에서, 오늘은 훨씬 더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그러나 기온이 다시 상승하는 13일(금)과 14일(토)에는 위험이 다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QLD 주총리 올림픽 유치 스위스 방문 중단 귀국

주말 산불 시작 후 출국해 비난

팔라셰이 퀸즈랜드 주총리는 브리즈번 올림픽 유치 운동을 위한 유럽 순방을 중단하고 12일 귀국할 예정이지만 주야당은 불길이 타오르기 시작하던 주말 유럽 순방 길에 오른 주총리를 비난했다. 주총리 페이스북 계정에도 퀸즈랜드는 산불에 불타고 있는데 주총리는 유럽으로 떠났다고 비난하는 댓글이 계속 올라왔다.

그러나 트래드 부총리는 ABC와 인터뷰에서 “불행하게도 총리의 권한 밖이었다”며 팔라셰 주총리가 2032년 올림픽 유치를 위해 예정되어 있던 회의를 취소할 수 없었다고 옹호했다.

퀸즈랜드 경찰에 따르면 5일 시작된 화재로 전소된 가옥은 17채, 일부 손상된 가옥은 27채, 소규모 피해를 입은 가옥은 37채이다.

카트리나 캐롤(Katarina Carroll) 퀸즈랜드 경찰청장은 새로 설치한 오버크로스 전담반(Taskforce Overcross)이 퍼리지언 해변 산불 8개의 원인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경찰 수사대상 화재는 총 10건이다. 캐롤 경찰청장은 화재 “8건 모두 청소년이 관련되어 일부는 주의를 받았으며, 나머지는 소년사법협의회(Youth Justice Conference)를 통해 다뤄졌으며 체포도 있었다”고 밝혔다. 청창은 일부 화재가 “애들이 장난으로 불을 붙였는데 불이 겉잡을 수 없이 커져 아주 나쁘게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호주 가디언은 퍼리지언 산불 관련해서 경찰 조사를 받는 청소년이 4명이라고 보도했다.

퀸즈랜드 극북부 열대우림도 불타

사이클론 잔해로 접근 어려워 공중 물목탄 투하

11일에는 퀸즈랜드 극북부 호주원주민 거주 지역 불길을 잡기 위해 물폭탄 투하용 비행기가 투입됐다. 케이프 요크(Cape York) 로카트 리버(Lockhart River) 인근 화재는 며칠 전 삼림지에서 시작되었으나 인근 아이언레인지(Iron Range) 열대우림까지 번졌다.

웨인 부처(Wayne Butcher) 로카트 리버 시장은 ABC와 인터뷰에서 “[사이클론 트레버] 직후 우리는 많은 열대우림이 손상됐다는 것을 알았고 열대우림이 불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대응책을 마련할”’ 시간이 모자라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정부 차원의 대비책이 부족했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퀸즈랜드 공원-야생동물국은 열대우림이 얼마나 산불로 파괴됐는지 아직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마티 맥로클란(Marty McLaughlin) 삼림 관리관은 올해 초 사이클론으로 인한 피해로 불길을 잡는 것이 더 어려워졌다고 토로했다. 그는 문제가 지상의 잔해 양으로 지상에서 사이클론 잔해 사이 접근이 어려워 이 때문에 공중 산불 진압이 이러한 곳 일부 지역에서 산불을 진압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NSW에서는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주총리가 산불 피해지역을 시찰하기 위해 주 북부 글렌 이네스(Glen Innes)와 텐터필드(Tenterfield)를 방문했다. NSW에서는 텐터필드, 아미데일(Armidale), 얌바(Yamba) 인근 산불 3건으로 10만 헥타르가 넘는 산지가 파괴됐다.

9월 10일 샤크 크릭(Shark Creek) 지역 상황. 기후조건이 완화되어 가옥에 대한 위협이 감소됐다. 출처: NSW Rural Fire Service 페이스북 얌바 지역 위성사진. 출처: Fire and Rescue NSW Station 510 Yamba 페이스북

NSW주총리 공중에서 가뭄 상황 눈으로 보고 “충격”

베레지클리안 NSW주총리는 11일 뉴잉글랜드 지역 화재 상황을 보고받기 위해 글렌 이네스로 향하는 헬리콥터에서 글렌 이네스 인근 가뭄상황의 심각성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주총리는 자신이 몇 년 전에 이 지역을 방문했는데 현재 건조한 상태가 “정말 정말 심각하다. 더 강조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주총리는 지역 주민은 매일 “살면서 느끼기 때문에 이미 알고 있었다. 그러나 공중에서 얼마나 상황이 건조한지 보는 것이 정말 그렇게 많은 불길이 어떻게 왜 그렇게 빨리 이동하는지 왜 걷잡을 수 없는지를 설명한다”고 밝혔다.

클래린스 밸리 짐 시몬스 시장은 호주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얌바 인근 지역이 이렇게 가문 적이 없다며 “내 평생 이런 걸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10일까지 확인된 지난주 NSW 산불로 가옥 9채가 전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NSW 지방소방청에 따르면 드레이크(Drake) 지역에서는 8채, 텐터필드 지역에서는 가옥 1채가 전소됐다. 부속건물은 31채가 전소됐다. 지난 주말 비상상황이 시작된 이후 산불 인접지역에서 보호한 가옥은 220채가 넘는다.

NSW 올해 산불계절도 “오래가고… 어려울 것”

셰인 피츠시몬스 (Shane Fitzsimmons) RFS 소방청장은 AAP와 인터뷰에서 NSW 주민들이 “오래가고, 연장된, 어려운 산불 계절”을 기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NSW 전망은 산맥지대 인접, 너머, 그리고 해변가 쪽으로 NSW 동부 해안지역 전체가 정상 이상의 화재 조건을 형성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1일 상황이 긴급구조 요원들에게 “한숨돌릴” 시간을 주었으며 화재경보를 권고 수준으로 격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NSW 전역에서 발생한 수십 건의 화재는 아직 걷잡을 수 없는 상태로 남아 있다.

피츠시몬스 소방정창은 한숨 돌릴 시간이 오래 가지 않으며 “이번 주말까지 기온이 다시 상승해…불행하게도 다음 주 초가 되면서 화재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 기상 조건의 악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퀸즈랜드 소방비상청(Queensland Fire and Emergency Services, QFES)은 투움바와 서던 다운즈 지역에 대해 지역 점화금지를 9월 20일 금요일 저녁 23시 59분까지 연장했다. QFES는 이 기간 산불이 발화해 빨리 번지기 완벽한 조건이라고 경고했다.

지역점화금지 실시 중에는 불피우기가 전면 금지되며 지정 지역에서 이미 발급된 점화허가증도 취소된다. 전기기구는 사용할 수 있지만 QFES는 기구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극도로 조심하고 발화시 불을 끌 수 있는 적당한 장비를 구비할 것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점화금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퀸즈랜드주 지방소방청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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